‘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11명 부상…“전열기 원인 추정”

입력 2018.11.09 (17:04) 수정 2018.1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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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불이 3층에 있는 방 전열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혁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고시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새벽 불이 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이 곳 고시원 건물입니다.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고시원 건물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은 현장에서 18명을 구조해 1명을 현장에서 응급조치했고, 1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상태가 위중했던 7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로 40~60대 일용직 근로자들이 이곳 고시원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타깝게도 사상자가 많이 생겼는데요,

경찰이 조금 전 화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재 원인이 나왔나요?

[기자]

네, 경찰은 조금 전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수사 진행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이 발표한 1차 현장감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고시원 3층, 301호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301호 거주자인 70대 A씨는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황인데요.

A씨는 경찰에 새벽에 잠을 자고 일어나 전열기 전원을 켜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이후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변 옷가지와 이불로 끄려 했지만 불이 옮겨붙어 자신도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방화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문 등을 통해 사망자 7명의 인적사항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일본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소방당국도 두차례 언론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소방 역시 3층 출입구 쪽 호실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이 불길에 출입구가 막혀 대피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0시 국과수와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 화재현장에서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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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11명 부상…“전열기 원인 추정”
    • 입력 2018-11-09 17:07:15
    • 수정2018-11-09 1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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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불이 3층에 있는 방 전열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혁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고시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새벽 불이 난 곳은 제 뒤로 보이는 이 곳 고시원 건물입니다.

불은 오늘 새벽 5시쯤, 고시원 건물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불로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은 현장에서 18명을 구조해 1명을 현장에서 응급조치했고, 1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중 상태가 위중했던 7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로 40~60대 일용직 근로자들이 이곳 고시원에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안타깝게도 사상자가 많이 생겼는데요,

경찰이 조금 전 화재와 관련해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화재 원인이 나왔나요?

[기자]

네, 경찰은 조금 전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수사 진행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이 발표한 1차 현장감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고시원 3층, 301호에서 최초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301호 거주자인 70대 A씨는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상황인데요.

A씨는 경찰에 새벽에 잠을 자고 일어나 전열기 전원을 켜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이후 전열기에서 불이 나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변 옷가지와 이불로 끄려 했지만 불이 옮겨붙어 자신도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방화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문 등을 통해 사망자 7명의 인적사항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일본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소방당국도 두차례 언론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소방 역시 3층 출입구 쪽 호실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이 불길에 출입구가 막혀 대피가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10시 국과수와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 화재현장에서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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