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취소 논란…‘광복절 티셔츠’ 트집

입력 2018.11.09 (21:42) 수정 2018.11.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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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방송국 TV 아사히에서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하루 앞두고 출연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멤버 중 한 명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를 뒤늦게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에도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 BTS는 당초 오늘(9일) 저녁 방송될 TV 아사히의 음악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어제(8일) 오후 일본행을 앞두고 출연 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전에 그룹 멤버가 입었던 티셔츠의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킨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착용 의도를 물어보는 등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했는데, 종합적 판단으로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일원인 지민 씨가 지난해 미국 공연 방문 중 입은 티셔츠에는 원폭 폭발 장면과 광복 당시 만세를 부르는 한국인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스포츠 매체가 뒤늦게 이를 문제 삼았고, 극우단체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BTS 소속사 측은 일본 팬클럽 공지문을 통해 출연 보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팬 여러분에게 유감스러운 결과가 돼 사과 드린다면서,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대규모 일본 순회 공연에 돌입합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징용문제가 한-일 간 국민 교류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세계적 그룹에 대한 이례적 출연 보류 사실을 알리면서, 인터넷에서 비판과 옹호 댓글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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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日 방송 출연 취소 논란…‘광복절 티셔츠’ 트집
    • 입력 2018-11-09 21:43:05
    • 수정2018-11-09 22:12:12
    뉴스 9
[앵커]

일본 방송국 TV 아사히에서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하루 앞두고 출연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멤버 중 한 명이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를 뒤늦게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에도 도쿄에서 나신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 BTS는 당초 오늘(9일) 저녁 방송될 TV 아사히의 음악 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어제(8일) 오후 일본행을 앞두고 출연 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전에 그룹 멤버가 입었던 티셔츠의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킨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착용 의도를 물어보는 등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했는데, 종합적 판단으로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일원인 지민 씨가 지난해 미국 공연 방문 중 입은 티셔츠에는 원폭 폭발 장면과 광복 당시 만세를 부르는 한국인들의 사진이 인쇄돼 있었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스포츠 매체가 뒤늦게 이를 문제 삼았고, 극우단체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BTS 소속사 측은 일본 팬클럽 공지문을 통해 출연 보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팬 여러분에게 유감스러운 결과가 돼 사과 드린다면서,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도쿄돔 공연을 시작으로, 대규모 일본 순회 공연에 돌입합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징용문제가 한-일 간 국민 교류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세계적 그룹에 대한 이례적 출연 보류 사실을 알리면서, 인터넷에서 비판과 옹호 댓글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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