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요실금부터 과민성 방광까지…여성 배뇨장애의 모든 것!

입력 2018.11.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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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1. 10.(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오철영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포인트 쏙쏙!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의학과에 오철영 교수와 여성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광식:
배뇨장애 특히 요실금이 궁금한데요. 요실금은 여성들이 겪는 노화로 치료법이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생리대나 성인용 기저귀로 견디는 분들도 많던데 어떻습니까?

▶오철영:
치료방법이 없다 라기 보다는 많은 환자분이 말씀하신 대로 노화 때문에 누구나 다 그런 거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하게 패드를 찬다든지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말씀드리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석에서 농담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가장 큰 적은 성인용 기저귀다. 이렇게 말씀드리거든요.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또는 상담을 통해서 분명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인데 그냥 숨기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박광식:
그러면 이런 요실금이 있을 때 생리대나 이런 것들을 대용해서 쓰면 어떤 문제점이 있을 수 있나요?

▶오철영: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위생적인 문제가 생기겠죠. 실제론 그렇지 않더라도 혹시 나한테 냄새가 나진 않을까 다른 사람들한테 불쾌감을 주진 않을까 이렇게 걱정해서 사회생활도 좀 기피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걸 좀 꺼리기도 하고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실금있다고 물 적게 마시면 탈수 위험↑

▷박광식:
또 물을 적게 마시면 요실금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근거가 있나요?

▶오철영: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환자분이 실수할까 봐 또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게 불편하니까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수분섭취량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수분섭취량을 줄이게 되면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적절한 수분섭취는 아주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요실금을 피하려고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건 굉장히 피해야 할 잘못 알려진 상식입니다.

▷박광식:
또 웃거나 기침할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도 있잖아요. 수술치료가 이건 효과적인지도 궁금하고요. 또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이건 또 수술이 필요 없다는 얘기도 있던데, 요실금마다 치료법이 다른가 봐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똑같이 소변이 새더라도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제가 환자분들께 설명하기로는 '물탱크와 수도꼭지가 고장 난 다른 병이다.' 이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기침하거나 웃거나 뛰거나 쭈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이럴 때 소변이 새는 건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해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건데요. 그건 요도 끝에 달린 요도 조임근이라고 하는 밸브가 약해져서 생기는 겁니다. 이건 밸브를 조여주는 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고요. 과민성 방광이 너무 심해져서 화장실 가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나온다. 또는 손 씻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온다 이런 건 물탱크 즉 방광이 고장 난 병입니다. 이건 일차적으로는 약물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천식 있는 분, 요실금 약물이 증상악화 시킬 수도!

▷박광식:
절박성 요실금을 약물 치료할 경우 녹내장이나 천식 환자들은 이 약물복용을 삼가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약물복용을 삼가기 보다는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우리가 절박 요실금 또는 과민성 방광에 쓰는 약물인 '항콜린제'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항콜린제는 일부 환자분들에게는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고 천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약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아예 못 쓰는 건 아니고요. 분명히 선택적으로 약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우측) 오철영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우측) 오철영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박광식:
복압성 요실금의 수술원리도 좀 궁금하고요. 부작용의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오철영:
복압성 요실금은 굉장히 많은 분이 가지고 있는 병인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요도 끝에 달린 요도를 조여주고 있는 요도 조임근 또는 요도괄약근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건 요도 조임근을 보강해 주는 테이프형식의 그물망을 집어넣는 수술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수술성공률도 굉장히 높고 수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습니다. 다만 요도 테이프 그물망은 이물질이기 때문에 일부 환자분들은 과민반응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매우 높은 수술성공률을 보이는 안전한 수술방법이 되겠습니다.

요실금 예방의 기본은 커피·담배 피하고 케겔 운동하기

▷박광식:
요실금 예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한데요? 커피, 담배를 삼가고 변비 역시 요인이라고 하는데 골반 근육 강화운동이라고 하는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요실금은 2가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방광이 고장 나는 절박 요실금, 요도 조임근이 약해지는 복압 요실금 2개로 나눈다면요. 방금 말씀드렸던 커피나 카페인을 줄이시는 건 절박 요실금에 효과가 좋습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이나 이런 성분들을 좀 줄여주는 거니까요. 뒤에 말씀하신 케겔 운동은 골반 강화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요도 조임근이나 항문조임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이죠. 이건 요도 조임근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복압 요실금에 효과가 있습니다.

▷박광식:
네, 잘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또 요실금을 사회적 암으로까지 규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일상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문제가 따른다는 말이겠죠. 요실금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365 포인트 쏙쏙'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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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식의 건강365] 요실금부터 과민성 방광까지…여성 배뇨장애의 모든 것!
    • 입력 2018-11-10 08:05:59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1. 10.(토)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오철영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포인트 쏙쏙!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의학과에 오철영 교수와 여성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광식:
배뇨장애 특히 요실금이 궁금한데요. 요실금은 여성들이 겪는 노화로 치료법이 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생리대나 성인용 기저귀로 견디는 분들도 많던데 어떻습니까?

▶오철영:
치료방법이 없다 라기 보다는 많은 환자분이 말씀하신 대로 노화 때문에 누구나 다 그런 거고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간단하게 패드를 찬다든지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말씀드리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석에서 농담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가장 큰 적은 성인용 기저귀다. 이렇게 말씀드리거든요.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또는 상담을 통해서 분명히 극복할 수 있는 병인데 그냥 숨기거나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박광식:
그러면 이런 요실금이 있을 때 생리대나 이런 것들을 대용해서 쓰면 어떤 문제점이 있을 수 있나요?

▶오철영:
가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위생적인 문제가 생기겠죠. 실제론 그렇지 않더라도 혹시 나한테 냄새가 나진 않을까 다른 사람들한테 불쾌감을 주진 않을까 이렇게 걱정해서 사회생활도 좀 기피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걸 좀 꺼리기도 하고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실금있다고 물 적게 마시면 탈수 위험↑

▷박광식:
또 물을 적게 마시면 요실금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근거가 있나요?

▶오철영: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환자분이 실수할까 봐 또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게 불편하니까 의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수분섭취량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수분섭취량을 줄이게 되면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적절한 수분섭취는 아주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요실금을 피하려고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건 굉장히 피해야 할 잘못 알려진 상식입니다.

▷박광식:
또 웃거나 기침할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도 있잖아요. 수술치료가 이건 효과적인지도 궁금하고요. 또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 이건 또 수술이 필요 없다는 얘기도 있던데, 요실금마다 치료법이 다른가 봐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똑같이 소변이 새더라도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제가 환자분들께 설명하기로는 '물탱크와 수도꼭지가 고장 난 다른 병이다.' 이렇게 설명해 드립니다. 기침하거나 웃거나 뛰거나 쭈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이럴 때 소변이 새는 건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해서 배에 힘이 들어갈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건데요. 그건 요도 끝에 달린 요도 조임근이라고 하는 밸브가 약해져서 생기는 겁니다. 이건 밸브를 조여주는 수술적 치료가 1차 치료고요. 과민성 방광이 너무 심해져서 화장실 가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나온다. 또는 손 씻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온다 이런 건 물탱크 즉 방광이 고장 난 병입니다. 이건 일차적으로는 약물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천식 있는 분, 요실금 약물이 증상악화 시킬 수도!

▷박광식:
절박성 요실금을 약물 치료할 경우 녹내장이나 천식 환자들은 이 약물복용을 삼가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약물복용을 삼가기 보다는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우리가 절박 요실금 또는 과민성 방광에 쓰는 약물인 '항콜린제'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항콜린제는 일부 환자분들에게는 녹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고 천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약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서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아예 못 쓰는 건 아니고요. 분명히 선택적으로 약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우측) 오철영 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박광식:
복압성 요실금의 수술원리도 좀 궁금하고요. 부작용의 위험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오철영:
복압성 요실금은 굉장히 많은 분이 가지고 있는 병인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요도 끝에 달린 요도를 조여주고 있는 요도 조임근 또는 요도괄약근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있지만,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건 요도 조임근을 보강해 주는 테이프형식의 그물망을 집어넣는 수술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수술성공률도 굉장히 높고 수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습니다. 다만 요도 테이프 그물망은 이물질이기 때문에 일부 환자분들은 과민반응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매우 높은 수술성공률을 보이는 안전한 수술방법이 되겠습니다.

요실금 예방의 기본은 커피·담배 피하고 케겔 운동하기

▷박광식:
요실금 예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한데요? 커피, 담배를 삼가고 변비 역시 요인이라고 하는데 골반 근육 강화운동이라고 하는 케겔 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오철영:
네, 맞습니다. 요실금은 2가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방광이 고장 나는 절박 요실금, 요도 조임근이 약해지는 복압 요실금 2개로 나눈다면요. 방금 말씀드렸던 커피나 카페인을 줄이시는 건 절박 요실금에 효과가 좋습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카페인이나 이런 성분들을 좀 줄여주는 거니까요. 뒤에 말씀하신 케겔 운동은 골반 강화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요도 조임근이나 항문조임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이죠. 이건 요도 조임근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복압 요실금에 효과가 있습니다.

▷박광식:
네, 잘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또 요실금을 사회적 암으로까지 규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일상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많은 문제가 따른다는 말이겠죠. 요실금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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