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합동감식…“국과수 결과 3주 뒤”

[앵커]

18명의 사상자가 나온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물 3층 방에 있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감식은 오늘 오전 10시에 시작됐습니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고 증거물을 수거하는 게 감식반의 주요 역할입니다.

[조광현/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장 : "발화 지점 그리고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한 증거물 수집이 주된 감식 내용이고, 수집된 증거물은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예정입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는 3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고시원 3층 출입구와 가까운 301호의 전열기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1차 감식 결과 현장에서 인화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시원 통로가 좁은데다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불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주거권네트워크와 빈곤사회연대 등 20여 개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주거 빈곤층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주거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