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속도조절’ 현상 유지하면 대화 불필요”

입력 2018.11.10 (13:41) 수정 2018.11.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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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면서 (6·12)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오늘(10일) '조미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북미고위급 회담의 연기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우려가 해소됐다며 언급한 미사일·로켓 발사 중단 성과는 "모두 조선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에 의한 것"이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은 아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미고위급회담이 판별의 기회로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조선 측의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조미관계 개선의 진전이 수뇌분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이 지난 2일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연구소 소장이 개인의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면서 병진노선 부활은 단순히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담은 입장임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는 6·12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수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대통령과 동상이몽 하는 보좌진들이 있다"며 "조선은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한 점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행동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조미대화는 중단됨이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선신보의 기사는 제재 완화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돼야 북미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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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면서 (6·12)공동성명의 이행이 아닌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오늘(10일) '조미대화를 성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북미고위급 회담의 연기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우려가 해소됐다며 언급한 미사일·로켓 발사 중단 성과는 "모두 조선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치에 의한 것"이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화답은 아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미고위급회담이 판별의 기회로 될 수 있다"며 "미국이 조선 측의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조미관계 개선의 진전이 수뇌분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이 지난 2일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연구소 소장이 개인의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면서 병진노선 부활은 단순히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사실상 북한 지도부의 의중을 담은 입장임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신보는 6·12북미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수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대통령과 동상이몽 하는 보좌진들이 있다"며 "조선은 미국 내 사정을 고려하면서 공동성명 이행과정에 별의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테지만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한 점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공명정대한 단계별 동시행동원칙의 관철을 전제로 삼는다면 조미대화는 중단됨이 없이 쌍방의 기대와 요구에 맞게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조선신보의 기사는 제재 완화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병행돼야 북미회담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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