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미세먼지 줄었다지만 체감은 ‘글쎄’…“지속적 정책·국민 동참 필요”
입력 2018.11.10 (21:05) 수정 2018.11.12 (09:28)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미세먼지 줄었다지만 체감은 ‘글쎄’…“지속적 정책·국민 동참 필요”
동영상영역 끝
[앵커]

오늘(10일)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면서 외출하기가 꺼려지셨을 텐데요.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공기 질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을 하늘이 또다시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시거리는 5km 미만, 강 건너편 건물조차 윤곽만 보일 정도입니다.

불안하지만 마스크 외에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차지우/서울시 마포구 : "미세먼지가 뿌옇다 보니까 숨 들이마실 때마다 감기가 걸릴 것 같고 걱정돼서 마스크를 꼭 쓰고 나오고 있어요."]

야구 경기장의 풍경도 비슷합니다.

오늘(10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나쁨 단계를 보인 곳이 많습니다.

[김용범/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가 쌓이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일부 더해지면서 (내일은)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는 모레(12일)쯤에야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할 때면 가을 하늘이 언제부터 이랬을까 궁금해지죠.

1970년대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한 장면인데요.

버스에서 배출되는 매연 탓에 오히려 지금보다 더 뿌옇습니다.

실제 통계를 한번 볼까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0년대 초반이 지금보다 50% 이상 높았습니다.

1990년대, 미세먼지 속 유해 중금속은 지금보다 10배나 높았습니다.

체감하진 못하지만 통계를 보면 그동안 공기 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디젤 버스를 친환경차로 바꾸고, 공장 매연을 단속하는 등 정부가 공기 질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국민들은 과연 만족하고 있을까요.

통계를 보면 미세먼지 때문에 불안하다는 응답이 80%가 넘습니다.

방사능이나 유해 화학 물질보다도 높습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웃 나라들은 어떨까요.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과거와 비교하면 역시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만 공기 질이 좋아진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번엔 일본을 볼까요.

도쿄의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의 절반도 안 됩니다.

여전히 우리로서는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앞서 보았듯이 공기 질은 정부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미세먼지 줄었다지만 체감은 ‘글쎄’…“지속적 정책·국민 동참 필요”
    • 입력 2018.11.10 (21:05)
    • 수정 2018.11.12 (09:28)
    뉴스 9
미세먼지 줄었다지만 체감은 ‘글쎄’…“지속적 정책·국민 동참 필요”
[앵커]

오늘(10일)도 미세먼지가 전국을 덮치면서 외출하기가 꺼려지셨을 텐데요.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공기 질은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을 하늘이 또다시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시거리는 5km 미만, 강 건너편 건물조차 윤곽만 보일 정도입니다.

불안하지만 마스크 외에는 별 방법이 없습니다.

[차지우/서울시 마포구 : "미세먼지가 뿌옇다 보니까 숨 들이마실 때마다 감기가 걸릴 것 같고 걱정돼서 마스크를 꼭 쓰고 나오고 있어요."]

야구 경기장의 풍경도 비슷합니다.

오늘(10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나쁨 단계를 보인 곳이 많습니다.

[김용범/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미세먼지가 쌓이고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일부 더해지면서 (내일은)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는 모레(12일)쯤에야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할 때면 가을 하늘이 언제부터 이랬을까 궁금해지죠.

1970년대 영화 '바보들의 행진'의 한 장면인데요.

버스에서 배출되는 매연 탓에 오히려 지금보다 더 뿌옇습니다.

실제 통계를 한번 볼까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2000년대 초반이 지금보다 50% 이상 높았습니다.

1990년대, 미세먼지 속 유해 중금속은 지금보다 10배나 높았습니다.

체감하진 못하지만 통계를 보면 그동안 공기 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디젤 버스를 친환경차로 바꾸고, 공장 매연을 단속하는 등 정부가 공기 질 감시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국민들은 과연 만족하고 있을까요.

통계를 보면 미세먼지 때문에 불안하다는 응답이 80%가 넘습니다.

방사능이나 유해 화학 물질보다도 높습니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웃 나라들은 어떨까요.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과거와 비교하면 역시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동안 우리만 공기 질이 좋아진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번엔 일본을 볼까요.

도쿄의 지난해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의 절반도 안 됩니다.

여전히 우리로서는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앞서 보았듯이 공기 질은 정부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