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윤창호 가해자, 사고 47일 만에 체포…이르면 11일 영장

입력 2018.11.10 (21:10) 수정 2018.11.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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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씨가 끝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10일) 그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가해 운전자 박 모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사고 발생 47일 만입니다.

박선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22살 윤창호 씨를 치어 숨지게 한 26살 박 모 씨.

당시 사고로 무릎 등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오늘(10일) 오후 경찰에 전격 체포돼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47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 만입니다.

윤 씨의 사망 소식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던 박 씨는 뒤늦은 사죄의 말을 꺼냈습니다.

[박OO/피의자/음성변조 : "정말 죄송하고 죄를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더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11일)쯤 박 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국군 부산병원에 마련된 고 윤창호 씨의 빈소에는 오늘(10일)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인 이른바 '윤창호법' 발의를 이끌어 낸 친구들도 윤 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연내 법 통과를 목표로 더 활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환/故 윤창호 중학교 동창 :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정말 모든 사람이 '아! 한잔이라도 마시면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인식적인 변화를…."]

윤창호 씨가 복무하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내일(11일) 아침 윤 씨의 영결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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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故 윤창호 가해자, 사고 47일 만에 체포…이르면 11일 영장
    • 입력 2018-11-10 21:13:11
    • 수정2018-11-10 2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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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씨가 끝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10일) 그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가해 운전자 박 모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사고 발생 47일 만입니다.

박선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22살 윤창호 씨를 치어 숨지게 한 26살 박 모 씨.

당시 사고로 무릎 등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오늘(10일) 오후 경찰에 전격 체포돼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47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지 이틀 만입니다.

윤 씨의 사망 소식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던 박 씨는 뒤늦은 사죄의 말을 꺼냈습니다.

[박OO/피의자/음성변조 : "정말 죄송하고 죄를 달게 받고 속죄하면서 살겠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더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11일)쯤 박 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국군 부산병원에 마련된 고 윤창호 씨의 빈소에는 오늘(10일)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 강화법인 이른바 '윤창호법' 발의를 이끌어 낸 친구들도 윤 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연내 법 통과를 목표로 더 활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환/故 윤창호 중학교 동창 :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정말 모든 사람이 '아! 한잔이라도 마시면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인식적인 변화를…."]

윤창호 씨가 복무하던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내일(11일) 아침 윤 씨의 영결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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