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집회…21일 총파업 예고

입력 2018.11.10 (21:12) 수정 2018.11.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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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오늘(10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 적용하는건 노동자의 소득만 줄일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일대를 집회 참가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4만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입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법이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뀌는 등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친재벌, 친기업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탄력근로제 적용 기간을 확대하려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정부와 정치권이) 자본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합니다. 민주노총은 자본가 청부입법,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의 국회 일방 처리를 강력 저지할 것입니다."]

현행 법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3개월 동안의 근로시간 평균이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으면 되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이 '3개월'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시기에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근로 초과 수당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입니다.

노동자의 소득만 줄 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나 이를 통한 고용 확대 등 제도의 취지는 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여기에 비정규직 철폐 등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며 21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집회를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 공관으로 향했고, 주변 교통은 통제됐습니다.

한국노총도 다음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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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집회…21일 총파업 예고
    • 입력 2018-11-10 21:14:18
    • 수정2018-11-10 2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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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오늘(10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탄력근로제 기간을 확대 적용하는건 노동자의 소득만 줄일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일대를 집회 참가자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4만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입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법이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바뀌는 등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친재벌, 친기업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탄력근로제 적용 기간을 확대하려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정부와 정치권이) 자본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를 밀어붙이려 합니다. 민주노총은 자본가 청부입법,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의 국회 일방 처리를 강력 저지할 것입니다."]

현행 법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3개월 동안의 근로시간 평균이 주 52시간을 넘기지 않으면 되는데, 정부와 정치권이 이 '3개월'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 반발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정 시기에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근로 초과 수당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동계의 입장입니다.

노동자의 소득만 줄 뿐 실질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나 이를 통한 고용 확대 등 제도의 취지는 살릴 수 없다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여기에 비정규직 철폐 등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며 21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집회를 후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총리 공관으로 향했고, 주변 교통은 통제됐습니다.

한국노총도 다음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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