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입장차 팽팽…“대북 제재 유지 vs 현상유지 안 돼”

입력 2018.11.10 (21:18) 수정 2018.11.1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뒤로 양쪽의 입장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중국의 협력까지 강조하고 있는데 북한은 속도 조절을 하며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후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는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과의 공조까지 시사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부 장관 :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위한 중국의 협력은 중요한 비핵화를 놓고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진전시키길 바란다며 북미 간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면서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은 연구소장 개인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면서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가 판을 서로 깬다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내겠다는 전술적 측면, 그런 차원에서의 샅바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가 접점을 찾기 위한 비공식 접촉의 성패가 고위급회담 재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입장차 팽팽…“대북 제재 유지 vs 현상유지 안 돼”
    • 입력 2018-11-10 21:20:13
    • 수정2018-11-10 21:58:14
    뉴스 9
[앵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뒤로 양쪽의 입장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중국의 협력까지 강조하고 있는데 북한은 속도 조절을 하며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 이후 열린 미중 외교안보대화.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는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과의 공조까지 시사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부 장관 :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위한 중국의 협력은 중요한 비핵화를 놓고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진전시키길 바란다며 북미 간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입장도 강경합니다.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속도 조절론'을 주장하면서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핵·경제 병진 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것은 연구소장 개인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면서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미가 판을 서로 깬다기보다는 상대방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얻어내겠다는 전술적 측면, 그런 차원에서의 샅바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미가 접점을 찾기 위한 비공식 접촉의 성패가 고위급회담 재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