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카슈끄지 피살 당시 녹음’ 사우디·美·獨에 제공”

입력 2018.11.11 (00:43) 수정 2018.11.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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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의 언론인 카슈끄지가 피살되던 당시 대화가 담긴 녹음본을 사우디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에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국가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도중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

이는 세계 주요국들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공개해, 사우디와 미국이 진실을 규명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도, 터키에 파견된 지나 헤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해당 녹음을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요원들이 언론인인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아직까지 시신의 소재와 윗선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기습 발표와 함께 터키의 일간지 '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우디 총영사관의 하수관에서 수거한 시료에서 산(acid)이 검출됐다고 같은 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뒤 산을 이용해 시신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실종 상태일 때, 사우디 요원들이 터키 공항 입국장에서 찍힌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매체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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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1 00:43:04
    • 수정2018-11-11 03:24:49
    국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의 언론인 카슈끄지가 피살되던 당시 대화가 담긴 녹음본을 사우디와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에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0일, 국가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도중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

이는 세계 주요국들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공개해, 사우디와 미국이 진실을 규명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도, 터키에 파견된 지나 헤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해당 녹음을 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요원들이 언론인인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아직까지 시신의 소재와 윗선의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기습 발표와 함께 터키의 일간지 '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우디 총영사관의 하수관에서 수거한 시료에서 산(acid)이 검출됐다고 같은 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사우디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뒤 산을 이용해 시신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바흐'는 카슈끄지가 실종 상태일 때, 사우디 요원들이 터키 공항 입국장에서 찍힌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매체입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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