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14일 결론…고의 여부 최대 쟁점

입력 2018.11.11 (09:41) 수정 2018.11.11 (0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증선위가 지난 7월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 감리의 핵심 지적 사항인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도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주목됩니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국내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거래가 즉시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증선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금감원이 제출한 제재 조치안을 의결할 전망입니다.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 열린 증선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본잠식을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한 삼성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가치가 높아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기존의 삼성 측 주장과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계약 사항을 3년 후에나 감사보고서에서 공개한 것을 두고 고의 공시 누락으로 결론지어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증선위가 고의로 판단해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14일 결론…고의 여부 최대 쟁점
    • 입력 2018-11-11 09:41:42
    • 수정2018-11-11 09:53:28
    경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립니다.

증선위가 지난 7월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 감리의 핵심 지적 사항인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도 고의성을 인정할지가 주목됩니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나면 국내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순위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거래가 즉시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증선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금감원이 제출한 제재 조치안을 의결할 전망입니다.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31일에 열린 증선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본잠식을 막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한 삼성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사가치가 높아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는 기존의 삼성 측 주장과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 7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계약 사항을 3년 후에나 감사보고서에서 공개한 것을 두고 고의 공시 누락으로 결론지어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증선위가 고의로 판단해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