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11∼12월 중 3% 오를 듯…손보사들 인상준비 돌입

입력 2018.11.11 (10:15) 수정 2018.1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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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1∼12월 중 자동차보험료를 3% 안팎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100만 건, 시장점유율 약 5%를 갖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빅4' 손보사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이들도 3% 안팎의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과거와 마찬가지로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는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천 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올 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7천억 원의 영업적자가 날 것이라고 손해보험사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자 누적은 업계의 '출혈경쟁'이 자초한 측면도 있는 만큼,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보험료 조정과 별개로 사고처리를 합리화하는 등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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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1-11 10:18:05
    경제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1∼12월 중 자동차보험료를 3% 안팎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100만 건, 시장점유율 약 5%를 갖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빅4' 손보사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이들도 3% 안팎의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과거와 마찬가지로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는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천 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올 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7천억 원의 영업적자가 날 것이라고 손해보험사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자 누적은 업계의 '출혈경쟁'이 자초한 측면도 있는 만큼,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또 보험료 조정과 별개로 사고처리를 합리화하는 등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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