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11명 사망·30만 명 대피”

입력 2018.11.11 (12:03) 수정 2018.11.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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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마을 전체가 페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작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는 지금도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며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마을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낙원을 뜻하는 '파라다이스' 마을.

이제는 타버린 집과 차들만이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이 마을에서 숨진 주민은 9명, 실종자도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코트네이 젠베이/파라다이스 주민 : "불에 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도 있고, 차를 버리고 도망치다 길에서 숨진 사람도 있습니다."]

밤새 소방작업이 진행됐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쳤습니다.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며 계속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당국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며 인근 주민 3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코리 엘 호냐/美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경찰 :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지만,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대피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북부 지역보다 불길은 작지만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산불 피해가 커지자 당초, 산림 관리 부실을 질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태도를 바꿔 "피해 주민 모두에 대한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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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11명 사망·30만 명 대피”
    • 입력 2018-11-11 12:04:58
    • 수정2018-11-11 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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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마을 전체가 페허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시작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는 지금도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며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마을 전체를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낙원을 뜻하는 '파라다이스' 마을.

이제는 타버린 집과 차들만이 덩그라니 남았습니다.

이 마을에서 숨진 주민은 9명, 실종자도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코트네이 젠베이/파라다이스 주민 : "불에 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도 있고, 차를 버리고 도망치다 길에서 숨진 사람도 있습니다."]

밤새 소방작업이 진행됐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쳤습니다.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며 계속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 당국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며 인근 주민 3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코리 엘 호냐/美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경찰 :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지만,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에 집집마다 다니면서 대피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북부 지역보다 불길은 작지만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산불 피해가 커지자 당초, 산림 관리 부실을 질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태도를 바꿔 "피해 주민 모두에 대한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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