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 택시요금 인상될 듯…기본요금 3천800원 유력

입력 2018.11.12 (19:02) 수정 2018.11.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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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천원인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연내 3천8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택시 운전자 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서울시와 법인택시 업계가 다음 요금 인상 때까지 수입 증가분 일부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법인택시 회사 254개가 가입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오늘(12일) 오전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기본요금 인상 이후 택시기사 처우 개선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우선, 법인택시 회사는 택시요금 인상 이후 6개월간 납입기준금, 이른바 사납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사납금은 택시회사가 기사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명목으로 받는 돈으로 택시 요금을 인상해도 사납금이 같이 올라 기사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겁니다.

사납금 인상이 가능해지는 6개월 이후에는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법인택시 회사가 수입 증가분 일부를 기사 월급에 반영해주는 기간을 '다음 택시요금 인상 때까지'로 명시해 보장하라는 입장이고, 택시회사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기간을 명시하기 어렵다고 맞서왔습니다.

결국, 법인택시가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다음 요금 인상 때까지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몫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2020년 이후에는 임금·단체협약 때 노동조합과 합의할 경우 택시기사에게 돌아가는 요금 인상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조만간 서울시의회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천600원에서 5천4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단거리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연장하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오후 11시로 앞당겨 적용합니다.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되는데 빠르면 올해 안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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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서울 택시요금 인상될 듯…기본요금 3천800원 유력
    • 입력 2018-11-12 19:02:40
    • 수정2018-11-12 19:05:15
    사회
현재 3천원인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연내 3천8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택시 운전자 처우 개선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서울시와 법인택시 업계가 다음 요금 인상 때까지 수입 증가분 일부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법인택시 회사 254개가 가입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오늘(12일) 오전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기본요금 인상 이후 택시기사 처우 개선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우선, 법인택시 회사는 택시요금 인상 이후 6개월간 납입기준금, 이른바 사납금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사납금은 택시회사가 기사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명목으로 받는 돈으로 택시 요금을 인상해도 사납금이 같이 올라 기사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내놓은 겁니다.

사납금 인상이 가능해지는 6개월 이후에는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법인택시 회사가 수입 증가분 일부를 기사 월급에 반영해주는 기간을 '다음 택시요금 인상 때까지'로 명시해 보장하라는 입장이고, 택시회사들은 최저임금 인상 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기간을 명시하기 어렵다고 맞서왔습니다.

결국, 법인택시가 서울시 요구를 받아들여 다음 요금 인상 때까지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몫으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2020년 이후에는 임금·단체협약 때 노동조합과 합의할 경우 택시기사에게 돌아가는 요금 인상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조만간 서울시의회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8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심야할증 기본요금은 3천600원에서 5천400원으로 인상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단거리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심야 기본요금 거리를 2㎞에서 3㎞로 연장하고, 심야할증 적용 시간은 오후 11시로 앞당겨 적용합니다.

택시요금 인상은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택시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되는데 빠르면 올해 안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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