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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② “브로커 변호사 접견 2주 뒤 독방으로 옮겼다”
입력 2018.11.12 (21:05) 수정 2018.11.12 (23: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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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② “브로커 변호사 접견 2주 뒤 독방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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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도소 독방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김 변호사 주장에 대해 설마하고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독방으로 옮긴 수감자가 있다는 것을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탐사보도부가 관련 제보를 받은 건 두 달 전입니다.

지난 2016년 55살 이 모 씨는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됩니다.

4명 이상이 방을 함께 쓰는 이른바 '혼거실'에 들어갔습니다.

혼거실이 불편했던 이 씨는 동료 수감자들을 통해 김상채 변호사 얘기를 듣고 접견을 신청했습니다.

접견 자리에서 교정 당국에 로비를 하면 독방으로 갈 수 있다는 김 변호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실제 접견 2주 뒤인 2016년 8월 이 씨는 원하던 독방으로 옮겨졌습니다.

'독방 거래' 성공의 대가로 구치소 바깥 지인을 통해 김 변호사 법무법인 계좌로 1,1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김 변호사가 취재진에게 얘기한 금액과 일치합니다.

돈을 주고 독방으로 간 게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 씨의 걱정에 김 변호사는 "다른 사건 자문료라고 하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은 지난달 출소한 이 씨를 찾아 나섰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씨 가족에게서 독방으로 옮긴 사실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씨 가족/음성변조 : "혼자 독방에 있는 거 얘기하시는 거예요? 제가 어제도 동생이랑 저녁을 먹고 돌아왔는데...구체적인 그런 얘기는 안 하죠."]

탐사K 취재 결과 검찰도 이와 같은 독방 거래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월 김상채 변호사와 이 씨 사이의 독방 거래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김상채 변호사를 통해 독방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긴 이 씨의 진술서와, 김 변호사에게 돈을 보낸 계좌이체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남부지검은 또 이 씨 말고도 남부구치소에 있던 또 다른 수감자 2명 역시 비슷한 독방 거래를 했다는 진술도 포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 [탐사K] ② “브로커 변호사 접견 2주 뒤 독방으로 옮겼다”
    • 입력 2018.11.12 (21:05)
    • 수정 2018.11.12 (23:46)
    뉴스 9
[탐사K] ② “브로커 변호사 접견 2주 뒤 독방으로 옮겼다”
[앵커]

교도소 독방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김 변호사 주장에 대해 설마하고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독방으로 옮긴 수감자가 있다는 것을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 탐사보도부가 관련 제보를 받은 건 두 달 전입니다.

지난 2016년 55살 이 모 씨는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됩니다.

4명 이상이 방을 함께 쓰는 이른바 '혼거실'에 들어갔습니다.

혼거실이 불편했던 이 씨는 동료 수감자들을 통해 김상채 변호사 얘기를 듣고 접견을 신청했습니다.

접견 자리에서 교정 당국에 로비를 하면 독방으로 갈 수 있다는 김 변호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실제 접견 2주 뒤인 2016년 8월 이 씨는 원하던 독방으로 옮겨졌습니다.

'독방 거래' 성공의 대가로 구치소 바깥 지인을 통해 김 변호사 법무법인 계좌로 1,10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김 변호사가 취재진에게 얘기한 금액과 일치합니다.

돈을 주고 독방으로 간 게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 씨의 걱정에 김 변호사는 "다른 사건 자문료라고 하면 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진은 지난달 출소한 이 씨를 찾아 나섰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씨 가족에게서 독방으로 옮긴 사실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씨 가족/음성변조 : "혼자 독방에 있는 거 얘기하시는 거예요? 제가 어제도 동생이랑 저녁을 먹고 돌아왔는데...구체적인 그런 얘기는 안 하죠."]

탐사K 취재 결과 검찰도 이와 같은 독방 거래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월 김상채 변호사와 이 씨 사이의 독방 거래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김상채 변호사를 통해 독방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긴 이 씨의 진술서와, 김 변호사에게 돈을 보낸 계좌이체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남부지검은 또 이 씨 말고도 남부구치소에 있던 또 다른 수감자 2명 역시 비슷한 독방 거래를 했다는 진술도 포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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