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히어로’ 만들어 낸 美 만화 거물 스탠 리 별세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가 현지시간으로 12일(어제) 숨졌습니다.

향년 96세로 그 동안 여러 질병을 앓아 온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습니다.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합니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이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