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K] 페이스북 정보보안 최악…아마존·구글은?

입력 2018.11.13 (12:42) 수정 2018.11.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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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가장 낮은 인지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최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미국의 5개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페이스북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당히 신뢰한다"와 "매우 신뢰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마존은 49%의 응답자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상당히 신뢰하거나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에 대해서도 각각 39%와 40% , 41%의 사람들이 상당히 신뢰하거나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
출처:Fortune.com출처:Fortune.com

페이스북의 신뢰도 추락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잇따른 정보유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한 연구원이 개인정보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8,700만 명의 정보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9월에도 약 3,000만 명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관리와 보호에 큰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언론에 공개됐다. 이보다 앞서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이스북의 액티브 사용자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 1년 동안 1억 8,500만 명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더 많은 보안 부문 투자를 통해 해킹에 대한 방어 시스템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에는 역부족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조사대상 5개 인터넷 기업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페이스북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대답은 7%였지만 페이스북은 무려 48%로 7배 가까이 많았다. 아마존은 긍정적 인지도 측면에서 무려 39%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들이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으로 변화가 늘었다.
출처:Fortune.com출처:Fortune.com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이미지는 CEO인 마크 저커버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페이스북이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정보보호를 할 수 없으면 기업을 운영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그 이후 해킹에 노출됐지만 보안에 대한 뚜렷한 변화나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들의 거실이나 부엌에서 사용하는 포탈 플러스라는 화상통화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사용자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5개 기업의 CEO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설문에 대해 페이스북의 경우 59%가 데이터와 개인 정보의 활용에 대한 윤리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5개 기업 CEO들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대답이 77%에 달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CEO들도 70% 안팎의 신뢰도 얻었다.


출처:Fortune.com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이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인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만 리더십이나 반복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일 경우 외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적어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에 대해 신뢰를 보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포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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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3 12:42:19
    • 수정2018-11-13 13:05:17
    지식K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가장 낮은 인지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최근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미국의 5개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페이스북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당히 신뢰한다"와 "매우 신뢰한다"라고 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마존은 49%의 응답자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상당히 신뢰하거나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에 대해서도 각각 39%와 40% , 41%의 사람들이 상당히 신뢰하거나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
출처:Fortune.com
페이스북의 신뢰도 추락은 CEO 마크 저커버그와 잇따른 정보유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한 연구원이 개인정보에 불법적으로 접근해 8,700만 명의 정보를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9월에도 약 3,000만 명의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개인정보 관리와 보호에 큰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언론에 공개됐다. 이보다 앞서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페이스북의 액티브 사용자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 1년 동안 1억 8,500만 명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더 많은 보안 부문 투자를 통해 해킹에 대한 방어 시스템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기에는 역부족이다.

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조사대상 5개 인터넷 기업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페이스북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대답은 7%였지만 페이스북은 무려 48%로 7배 가까이 많았다. 아마존은 긍정적 인지도 측면에서 무려 39%가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들이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으로 변화가 늘었다.
출처:Fortune.com페이스북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이미지는 CEO인 마크 저커버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페이스북이 고객들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정보보호를 할 수 없으면 기업을 운영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그 이후 해킹에 노출됐지만 보안에 대한 뚜렷한 변화나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들의 거실이나 부엌에서 사용하는 포탈 플러스라는 화상통화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사용자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5개 기업의 CEO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설문에 대해 페이스북의 경우 59%가 데이터와 개인 정보의 활용에 대한 윤리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5개 기업 CEO들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대답이 77%에 달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CEO들도 70% 안팎의 신뢰도 얻었다.


출처:Fortune.com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이 대중의 신뢰를 다시 얻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들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인식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만 리더십이나 반복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일 경우 외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적어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사용자들은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에 대해 신뢰를 보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포춘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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