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차명 회사로 수십 억 비자금 조성”

입력 2018.11.13 (21:26) 수정 2018.11.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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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직원 명의의 차명 회사를 이용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건데요.

경찰은 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잇따라 보도된 양진호 회장의 가혹행위와 엽기행각.

이 배경엔 2009년부터 양 회장과 함께 일한 직원의 언론 제보가 있었습니다.

[양진호 사건 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저는 한국인터넷기술원 현재 법무이사로 재직 중인 ○○○입니다. 양진호 사건과 관련된 내부고발자이고 현재는 공익신고자입니다."]

첫 보도 이후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A씨는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양 회장이 직원 명의의 차명 회사를 악용해 30억 원 이상을 빼돌렸다며, 구체적인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양 회장 본인이 아닌 직원을 차명 주주로 한 회사를 설립하고, 매출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회사를 팔았습니다.

매각 대금은 주주인 직원 계좌로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양 회장이 이를 상납받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 실제 쓰인 각종 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양진호 사건 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법인 입장에서는 횡령 피해를 본 것이고 양 회장 입장에서는 세금 내지 않았으니 탈세입니다."]

이런 비자금 조성에 악용된 차명 회사로 뮤레카, 몬스터, 콘톡 3곳을 거명했습니다.

A씨는 어제(12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자금 조성 수법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음란물 유통 등에 초점을 맞춰온 수사 범위를 비자금 조성 혐의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9월 4일 경찰의 1차 압수수색 직전, 양 회장 측이 압수수색 일정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고,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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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회장, 차명 회사로 수십 억 비자금 조성”
    • 입력 2018-11-13 21:28:59
    • 수정2018-11-13 2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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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직원 명의의 차명 회사를 이용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건데요.

경찰은 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잇따라 보도된 양진호 회장의 가혹행위와 엽기행각.

이 배경엔 2009년부터 양 회장과 함께 일한 직원의 언론 제보가 있었습니다.

[양진호 사건 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저는 한국인터넷기술원 현재 법무이사로 재직 중인 ○○○입니다. 양진호 사건과 관련된 내부고발자이고 현재는 공익신고자입니다."]

첫 보도 이후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A씨는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양 회장이 직원 명의의 차명 회사를 악용해 30억 원 이상을 빼돌렸다며, 구체적인 수법을 공개했습니다.

양 회장 본인이 아닌 직원을 차명 주주로 한 회사를 설립하고, 매출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회사를 팔았습니다.

매각 대금은 주주인 직원 계좌로 들어갔지만, 실제로는 양 회장이 이를 상납받았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 실제 쓰인 각종 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양진호 사건 공익 신고자/음성변조 : "법인 입장에서는 횡령 피해를 본 것이고 양 회장 입장에서는 세금 내지 않았으니 탈세입니다."]

이런 비자금 조성에 악용된 차명 회사로 뮤레카, 몬스터, 콘톡 3곳을 거명했습니다.

A씨는 어제(12일) 경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비자금 조성 수법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음란물 유통 등에 초점을 맞춰온 수사 범위를 비자금 조성 혐의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9월 4일 경찰의 1차 압수수색 직전, 양 회장 측이 압수수색 일정을 사전에 입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고,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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