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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따내기 ‘검은 로비’…언제나 어디서나
입력 2018.11.13 (21:31) 수정 2018.11.13 (22:1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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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권 따내기 ‘검은 로비’…언제나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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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을 둘러싼 비리.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어제(11일)는 롯데건설 한 곳의 금품로비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건설사들의 이런 불법적인 금품 로비는 업계 전반의 공공연한 관행처럼 굳어져 왔습니다.

그 실태를 강푸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롯데건설 측의 문서에는 경쟁사인 대우건설 측의 동향도 여러 차례 드러납니다.

조합원에게 백만 원이 넘는 만년필, 꽃과 과일 바구니, 돈 봉투를 건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주를 못 하면 죽을 수도 있다며 조합원에게 읍소했다는 내용까지 등장합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음성변조 : "대우고 롯데고 할 것 없이 다 같이 했어요."]

대우건설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난해 다른 재건축 단지 수주 경쟁을 펼친 한 건설사 협력업체의 내부 문건입니다.

역시 상대사의 로비 동향을 정리해뒀습니다.

서로 경쟁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입니다.

지난해 여름, 서울의 한 고급 호텔 앞.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한 건설사 협력업체가 조합원들을 초대했습니다.

["어머,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하고 오셨어요."]

경쟁 건설사를 비방하며, 지지해달라고 말합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OO처럼 이거 얘기하니까 '이거 해드릴게요', 저거 얘기하니까 '저거 해드릴게요' 그러면 애초부터 입찰이나 제안서가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건설사나 협력업체가 조합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건 불법이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습니다.

현재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의 한 재개발 지구입니다.

이곳 역시 건설사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불법 로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낮, 큰길에서 조합원들에게 내놓고 선물 공세를 폅니다.

[재개발 지역 조합원/음성변조 : "수건이라든가, 휴지 세트 돌린다든가...동네 다 알죠 뭐. 밥도 얻어먹고 이랬으니까. 밥 한 번 먹고, 커피도 먹고."]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불법 로비는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현장에서 되풀이됩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수주하기 위해서 온갖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했던 일들이거든요."]

엄연한 불법이지만 건설업계에는 당연히 하는 영업활동처럼 여기는 뿌리 깊은 관행이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시공권 따내기 ‘검은 로비’…언제나 어디서나
    • 입력 2018.11.13 (21:31)
    • 수정 2018.11.13 (22:18)
    뉴스 9
시공권 따내기 ‘검은 로비’…언제나 어디서나
[앵커]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을 둘러싼 비리.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어제(11일)는 롯데건설 한 곳의 금품로비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건설사들의 이런 불법적인 금품 로비는 업계 전반의 공공연한 관행처럼 굳어져 왔습니다.

그 실태를 강푸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롯데건설 측의 문서에는 경쟁사인 대우건설 측의 동향도 여러 차례 드러납니다.

조합원에게 백만 원이 넘는 만년필, 꽃과 과일 바구니, 돈 봉투를 건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주를 못 하면 죽을 수도 있다며 조합원에게 읍소했다는 내용까지 등장합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음성변조 : "대우고 롯데고 할 것 없이 다 같이 했어요."]

대우건설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수사 중인 사항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지난해 다른 재건축 단지 수주 경쟁을 펼친 한 건설사 협력업체의 내부 문건입니다.

역시 상대사의 로비 동향을 정리해뒀습니다.

서로 경쟁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입니다.

지난해 여름, 서울의 한 고급 호텔 앞.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한 건설사 협력업체가 조합원들을 초대했습니다.

["어머,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하고 오셨어요."]

경쟁 건설사를 비방하며, 지지해달라고 말합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OO처럼 이거 얘기하니까 '이거 해드릴게요', 저거 얘기하니까 '저거 해드릴게요' 그러면 애초부터 입찰이나 제안서가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건설사나 협력업체가 조합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건 불법이지만 지금도 끊이지 않습니다.

현재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의 한 재개발 지구입니다.

이곳 역시 건설사의 협력 업체 직원들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불법 로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낮, 큰길에서 조합원들에게 내놓고 선물 공세를 폅니다.

[재개발 지역 조합원/음성변조 : "수건이라든가, 휴지 세트 돌린다든가...동네 다 알죠 뭐. 밥도 얻어먹고 이랬으니까. 밥 한 번 먹고, 커피도 먹고."]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불법 로비는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의 현장에서 되풀이됩니다.

[건설사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수주하기 위해서 온갖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했던 일들이거든요."]

엄연한 불법이지만 건설업계에는 당연히 하는 영업활동처럼 여기는 뿌리 깊은 관행이 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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