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 연막탄 피웠다 시화호 갈대밭 불”…10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18.11.14 (06:08) 수정 2018.11.14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사진 작가가 특수효과를 위해 연막탄을 피웠다가 시화호 갈대밭에 불을 냈습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불은 오늘 새벽에야 꺼졌는데, 천연기념물인 인근의 공룡알 화석지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갈대밭 위로 짙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갈대밭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인적도 드문 갈대밭에서 불이 난 건 사진 작가 32살 김 모 씨가 촬영을 위해 피운 연막탄 불꽃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모델 하나 세워놓고 특수효과 내기위해서 (연막탄) 하나가 불발되면서 불꽃이 일어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굴착기를 동원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을이나 건물은 불이 난 갈대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큰 걱정이 없었지만,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산지가 인근에 있어 이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불길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유영규/경기 화성소방서 : "소실면적은 15 헥타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룡알 화석산지 주변으로 방어망을 구축해 그쪽으로 피해는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잔불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불을 낸 사진 작가 김 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진 찍으려 연막탄 피웠다 시화호 갈대밭 불”…10시간 만에 진화
    • 입력 2018-11-14 06:08:58
    • 수정2018-11-14 09:59:16
    뉴스광장 1부
[앵커]

사진 작가가 특수효과를 위해 연막탄을 피웠다가 시화호 갈대밭에 불을 냈습니다.

어제 오후 시작된 불은 오늘 새벽에야 꺼졌는데, 천연기념물인 인근의 공룡알 화석지까지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갈대밭 위로 짙은 연기가 자욱합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갈대밭에서 난 불은 10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인적도 드문 갈대밭에서 불이 난 건 사진 작가 32살 김 모 씨가 촬영을 위해 피운 연막탄 불꽃 때문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모델 하나 세워놓고 특수효과 내기위해서 (연막탄) 하나가 불발되면서 불꽃이 일어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헬기, 굴착기를 동원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을이나 건물은 불이 난 갈대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큰 걱정이 없었지만,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산지가 인근에 있어 이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불길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유영규/경기 화성소방서 : "소실면적은 15 헥타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룡알 화석산지 주변으로 방어망을 구축해 그쪽으로 피해는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헬기를 투입해 잔불이 남아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불을 낸 사진 작가 김 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