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과거와 현재, 낮과 밤을 잇는 ‘송파를 걷다’

입력 2018.11.14 (08:38) 수정 2018.11.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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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자꾸 움츠러들게 되는데요.

김기흥 기자,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도심 속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두 분은 송파하면 떠오르는 게?

[앵커]

야구장하고 석촌호수가, 저는 올림픽 공원이.

[기자]

저도 올림픽 공원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야트막한 구릉이 이어지면서 겯기에 심심하지도 않고 탁트힌 시야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올림픽 공원엔 백제의 숨결이 남아 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을 위해 공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백제의 몽촌토성이 발견된 겁니다.

그리고 송파엔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이 있는데 특히 이곳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죠.

과거와 현재, 낮과 밤을 잇는 송파를 걸어봤습니다.

[리포트]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곳, 한강 아래 자리한 서울 송파입니다.

송파에는 2,000여 년 전 백제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요.

이곳은 ‘풍납토성’입니다.

찬란했던 백제 전성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의 성이죠.

[이도이/문화 해설사 : “풍납토성은 한강변에 위치한 (둘레) 3.5km가량의 흙으로 만든 토성으로서, 백제인의 삶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25년 대홍수로 인해 우연히 알려지게 된 소중한 유적입니다.

풍납토성에서 조금만 걸으면 부드러운 경사의 구릉이 보입니다.

역시 백제의 토성인, 몽촌토성인데요.

둘레 2.7km의 토성입니다.

[장소영/문화 해설사 : “몽촌토성은 한성백제 시대의 왕성이었던 풍납토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토성입니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외성과 내성의 구조로 만들어진 성입니다. (백제의) 기와 및 토기들이 다수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경사면에는 방어를 위해 말뚝을 박아 만든 울타리인 목책이 설치돼 있는데요.

적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따라 못을 판 ‘해자’도 복원돼 있습니다.

이 해자 옆으로 지금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천천히 걸어볼 수 있죠.

몽촌토성은 88 서울 올림픽을 위해 올림픽 공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됐는데요.

덕분에 토성이 있는 자리가 바로 올림픽의 산실이자, 송파주민의 쉼터인 올림픽 공원이 됐습니다.

올림픽 공원은 경기장과 야외 조각 공원, 평화의 광장과 소마 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찬란했던 역사의 터전이 현재는 시민들의 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하루 평균 1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도심 속 휴식처가 됐죠.

공원에 홀로 서 있는 이 커다란 측백나무는 ‘나홀로나무’로 불리는데요.

인생샷을 찍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배성민/경기도 남양주시 : “오늘 처음 몽촌토성과 올림픽 공원에 와보니까 너무 좋았고요. 백제의 역사도 느낄 수 있었고,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와보고 싶어요.”]

송파에는 산책로를 포함해 21만㎡ 규모로 서울에서 가장 큰 석촌호수가 있는데요.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요.

아름다운 나무들로 빼곡한 동쪽 호수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그리고 서호에선 놀이공원의 동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죠.

호수 뒤편의 골목엔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독특한 곳입니다.

이곳에선 맛있는 음료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자영/카페 운영 : “삽화와 캐릭터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는 갤러리이자 카페인 공간입니다.”]

부드러운 맛의 홍차 음료와, 제주 녹차와 소금이 들어가는 소금 말차라테가 이곳의 대표 메뉴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지금은 동심 가득한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진 일러스트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두세 달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부러 전시장을 찾기도 하죠.

[이상민/서울시 송파구 : “그림들이 밝고 귀여워서 좋고요. 그리고 석촌호수 산책도 하고 여기 와서 무료로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밤의 낭만을 즐길 차롄데요. 송파의 랜드마크죠.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초고층빌딩입니다.

그럼 전망대로 올라가볼까요.

분속 60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이동합니다.

내부가 무척 특이하죠.

벽과 천장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한국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 1분 만에 118층에 도착했는데요.

여러 층에 걸쳐 다양한 전망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최광재/서울스카이 매니저 :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 타워 117층부터 123층(에 있는) 국내 최고의 전망대 시설로서 전시 존, 전망대, 카페, 테라스, 그리고 프리미엄 라운지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방의 통유리를 통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석촌호수와 올림픽 대교 등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죠.

평균 가시거리 40km 정도로, 날씨가 좋으면 서해 바다까지 보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스카이데크인데요.

바닥이 정말 아찔하죠.

지상 47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 바닥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여기선 인증샷 필수입니다.

[이은하/서울시 서대문구 : “서울 뷰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주 좋고요. 또 여기 올라와 보니까 생각보다 아찔해서 발끝이 좀 간질간질할 정도로 아찔합니다.”]

서서히 날이 저물면, 아름다운 송파의 밤이 찾아오는데요.

타워 상공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현재로 이어가는 첨단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송파에서 늦가을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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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과거와 현재, 낮과 밤을 잇는 ‘송파를 걷다’
    • 입력 2018-11-14 08:40:35
    • 수정2018-11-14 0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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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질수록 자꾸 움츠러들게 되는데요.

김기흥 기자, 편하게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도심 속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두 분은 송파하면 떠오르는 게?

[앵커]

야구장하고 석촌호수가, 저는 올림픽 공원이.

[기자]

저도 올림픽 공원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야트막한 구릉이 이어지면서 겯기에 심심하지도 않고 탁트힌 시야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올림픽 공원엔 백제의 숨결이 남아 있습니다.

88 서울올림픽을 위해 공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백제의 몽촌토성이 발견된 겁니다.

그리고 송파엔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이 있는데 특히 이곳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죠.

과거와 현재, 낮과 밤을 잇는 송파를 걸어봤습니다.

[리포트]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곳, 한강 아래 자리한 서울 송파입니다.

송파에는 2,000여 년 전 백제 역사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요.

이곳은 ‘풍납토성’입니다.

찬란했던 백제 전성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의 성이죠.

[이도이/문화 해설사 : “풍납토성은 한강변에 위치한 (둘레) 3.5km가량의 흙으로 만든 토성으로서, 백제인의 삶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25년 대홍수로 인해 우연히 알려지게 된 소중한 유적입니다.

풍납토성에서 조금만 걸으면 부드러운 경사의 구릉이 보입니다.

역시 백제의 토성인, 몽촌토성인데요.

둘레 2.7km의 토성입니다.

[장소영/문화 해설사 : “몽촌토성은 한성백제 시대의 왕성이었던 풍납토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토성입니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외성과 내성의 구조로 만들어진 성입니다. (백제의) 기와 및 토기들이 다수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경사면에는 방어를 위해 말뚝을 박아 만든 울타리인 목책이 설치돼 있는데요.

적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따라 못을 판 ‘해자’도 복원돼 있습니다.

이 해자 옆으로 지금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천천히 걸어볼 수 있죠.

몽촌토성은 88 서울 올림픽을 위해 올림픽 공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됐는데요.

덕분에 토성이 있는 자리가 바로 올림픽의 산실이자, 송파주민의 쉼터인 올림픽 공원이 됐습니다.

올림픽 공원은 경기장과 야외 조각 공원, 평화의 광장과 소마 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찬란했던 역사의 터전이 현재는 시민들의 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하루 평균 1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도심 속 휴식처가 됐죠.

공원에 홀로 서 있는 이 커다란 측백나무는 ‘나홀로나무’로 불리는데요.

인생샷을 찍는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배성민/경기도 남양주시 : “오늘 처음 몽촌토성과 올림픽 공원에 와보니까 너무 좋았고요. 백제의 역사도 느낄 수 있었고,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와보고 싶어요.”]

송파에는 산책로를 포함해 21만㎡ 규모로 서울에서 가장 큰 석촌호수가 있는데요.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는데요.

아름다운 나무들로 빼곡한 동쪽 호수는 산책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그리고 서호에선 놀이공원의 동화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죠.

호수 뒤편의 골목엔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독특한 곳입니다.

이곳에선 맛있는 음료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자영/카페 운영 : “삽화와 캐릭터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는 갤러리이자 카페인 공간입니다.”]

부드러운 맛의 홍차 음료와, 제주 녹차와 소금이 들어가는 소금 말차라테가 이곳의 대표 메뉴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지금은 동심 가득한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진 일러스트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두세 달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부러 전시장을 찾기도 하죠.

[이상민/서울시 송파구 : “그림들이 밝고 귀여워서 좋고요. 그리고 석촌호수 산책도 하고 여기 와서 무료로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밤의 낭만을 즐길 차롄데요. 송파의 랜드마크죠.

높이 555m로 국내 최고,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초고층빌딩입니다.

그럼 전망대로 올라가볼까요.

분속 60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이동합니다.

내부가 무척 특이하죠.

벽과 천장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한국의 여러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 1분 만에 118층에 도착했는데요.

여러 층에 걸쳐 다양한 전망 시설이 마련돼 있습니다.

[최광재/서울스카이 매니저 :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 타워 117층부터 123층(에 있는) 국내 최고의 전망대 시설로서 전시 존, 전망대, 카페, 테라스, 그리고 프리미엄 라운지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방의 통유리를 통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석촌호수와 올림픽 대교 등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죠.

평균 가시거리 40km 정도로, 날씨가 좋으면 서해 바다까지 보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스카이데크인데요.

바닥이 정말 아찔하죠.

지상 47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리 바닥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여기선 인증샷 필수입니다.

[이은하/서울시 서대문구 : “서울 뷰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아주 좋고요. 또 여기 올라와 보니까 생각보다 아찔해서 발끝이 좀 간질간질할 정도로 아찔합니다.”]

서서히 날이 저물면, 아름다운 송파의 밤이 찾아오는데요.

타워 상공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현재로 이어가는 첨단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송파에서 늦가을 산책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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