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심각한 뇌손상 유발…당장 금지해야”

입력 2018.11.15 (09:06) 수정 2018.11.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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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료단체들이 복싱이 심각한 뇌손상을 유발한다며 당장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질랜드 의사협회(NZMA)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임상네트워크는 15일 복싱이 심각한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들이 많다며 복싱을 당장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사회인 아마추어 복서가 자선기금 모금 복싱 경기에 참가했다가 KO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으며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뉴질랜드 의사협회 회장 케이트 배덕 박사는 성명을 통해 "다양한 부상으로 뇌 손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들이 있다"면서 "뉴질랜드의학저널이 지난 5월호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복서로 활동했던 8명 중 6명이 조기 치매가 나타났고 또 다른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복싱의 즉각적인 금지를 촉구한다"고 밝히고 "이는 세계의사협회(WMA)의 입장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임상네트워크의 이언 시빌 대표도 이날 복싱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상대방의 머리를 때리도록 부추기는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더는 설 자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정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6년 이후 뉴질랜드에서 복싱 관련 부상으로 인한 의료비 지원 신청 건수가 1만3천864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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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09: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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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뉴질랜드 의료단체들이 복싱이 심각한 뇌손상을 유발한다며 당장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질랜드 의사협회(NZMA)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임상네트워크는 15일 복싱이 심각한 뇌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들이 많다며 복싱을 당장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사회인 아마추어 복서가 자선기금 모금 복싱 경기에 참가했다가 KO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으며 2년 전에도 비슷한 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뉴질랜드 의사협회 회장 케이트 배덕 박사는 성명을 통해 "다양한 부상으로 뇌 손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들이 있다"면서 "뉴질랜드의학저널이 지난 5월호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복서로 활동했던 8명 중 6명이 조기 치매가 나타났고 또 다른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현대사회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며 복싱의 즉각적인 금지를 촉구한다"고 밝히고 "이는 세계의사협회(WMA)의 입장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임상네트워크의 이언 시빌 대표도 이날 복싱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상대방의 머리를 때리도록 부추기는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더는 설 자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정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6년 이후 뉴질랜드에서 복싱 관련 부상으로 인한 의료비 지원 신청 건수가 1만3천864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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