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윤창호 막아야”…음주운전 신고 급증

입력 2018.11.15 (19:15) 수정 2018.11.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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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 운전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음주 운전을 목격한 사람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차 운전석 문이 열린채 급히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더니 벽면을 긁고 내려가다 안전 삼각봉도 치고 달아납니다.

갑자기 후진해 뒤쫓던 오토바이까지 들이받습니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오토바이 운전자가 뒤를 쫓자 만취 운전자가 도주 행각을 벌인 겁니다.

요즘 음주 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신고 시민 : "앞에 흰색 승용차가 차선을 너무 왔다 갔다 자기 맘대로 다니거든요."]

신고된 현장 가운데 한 곳에 경찰과 출동해 보니,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취해 있었습니다.

질주 끝에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술을 얼마나 드셨어요?) 한 소주 3병? (집이) 머니까 걸려도 상관은 없는데..."]

최근 한 달간 전남에서만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112건으로 전 달의 36배, 음주 검거율도 5배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윤창호 법'으로 음주 운전 가중 처벌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

법안이 통과되면 음주 기준이 강화되고 사망 사고는 살인죄에 준해 처벌받게 됩니다.

[김민진/故 윤창호 씨 친구 : "법적으로는 음주 운전이 과실범으로 들어가다보니 그것을 살인과 같이 취급하기에는 너무 강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 부분부터 바뀌어야 하고..."]

음주 운전 사고로 매년 500여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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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윤창호 막아야”…음주운전 신고 급증
    • 입력 2018-11-15 19:17:40
    • 수정2018-11-16 08:03:39
    뉴스 7
[앵커] 부산에서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진 윤창호 씨 사건 이후 음주 운전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 음주 운전을 목격한 사람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차 운전석 문이 열린채 급히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더니 벽면을 긁고 내려가다 안전 삼각봉도 치고 달아납니다. 갑자기 후진해 뒤쫓던 오토바이까지 들이받습니다. 음주 운전이 의심돼 오토바이 운전자가 뒤를 쫓자 만취 운전자가 도주 행각을 벌인 겁니다. 요즘 음주 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신고 시민 : "앞에 흰색 승용차가 차선을 너무 왔다 갔다 자기 맘대로 다니거든요."] 신고된 현장 가운데 한 곳에 경찰과 출동해 보니,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취해 있었습니다. 질주 끝에 차량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음주운전자/음성변조 : "(술을 얼마나 드셨어요?) 한 소주 3병? (집이) 머니까 걸려도 상관은 없는데..."] 최근 한 달간 전남에서만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112건으로 전 달의 36배, 음주 검거율도 5배 급증했습니다. 이른바 '윤창호 법'으로 음주 운전 가중 처벌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 법안이 통과되면 음주 기준이 강화되고 사망 사고는 살인죄에 준해 처벌받게 됩니다. [김민진/故 윤창호 씨 친구 : "법적으로는 음주 운전이 과실범으로 들어가다보니 그것을 살인과 같이 취급하기에는 너무 강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 부분부터 바뀌어야 하고..."] 음주 운전 사고로 매년 500여 명이 숨지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은 중범죄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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