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 완전 개방했더니 생태계 회복 관측

입력 2018.11.15 (20:16) 수정 2018.11.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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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금강 3개보를 모두 개방한 결과
생태계 회복 효과가
실제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관찰한 결과인데
수질 개선과 녹조류 감소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수문을 완전 개방한 세종보입니다.

열린 수문 사이로
강물이 거침 없이 흐르고
모래톱엔 수변 식물들이 무성합니다.

막혔던 강물이 흐르면서
모래톱은 4배 넘게 커졌고
습지와 웅덩이 같은
생태 공간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앞서 개방한
세종보와 공주보에 이어 지난달 중순
백제보의 수문까지 완전 개방하고
보름간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물 흐름은
완전 개방 전보다 적게는 72%에서
많게는 2배 넘게 빨라졌습니다.

또 녹조 지표물질인 클로로필-a은
개방 전보다 최대 86% 감소했습니다.

개방 기간이 길었던 세종보 유역에서는
서식 생물 변화도 관측됐습니다.

이순우/금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인터뷰]
"빠른 물에서 생활하는 피라미 같은
물고기들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고요,
아직 개방하지 않은 보 유역보다는
물새류도 약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백제보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이달들어 다시 닫혔습니다.

양준혁/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인터뷰]
"여러 재자연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금강에 있는 모든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최종적으로 철거한다면
금강은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며
생태 변화를 관찰한 뒤
상시 개방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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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보 완전 개방했더니 생태계 회복 관측
    • 입력 2018-11-15 20:16:17
    • 수정2018-11-15 23:05:09
    뉴스9(대전)
[앵커멘트]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금강 3개보를 모두 개방한 결과 생태계 회복 효과가 실제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관찰한 결과인데 수질 개선과 녹조류 감소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부터 수문을 완전 개방한 세종보입니다. 열린 수문 사이로 강물이 거침 없이 흐르고 모래톱엔 수변 식물들이 무성합니다. 막혔던 강물이 흐르면서 모래톱은 4배 넘게 커졌고 습지와 웅덩이 같은 생태 공간도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가 앞서 개방한 세종보와 공주보에 이어 지난달 중순 백제보의 수문까지 완전 개방하고 보름간 관찰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물 흐름은 완전 개방 전보다 적게는 72%에서 많게는 2배 넘게 빨라졌습니다. 또 녹조 지표물질인 클로로필-a은 개방 전보다 최대 86% 감소했습니다. 개방 기간이 길었던 세종보 유역에서는 서식 생물 변화도 관측됐습니다. 이순우/금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인터뷰] "빠른 물에서 생활하는 피라미 같은 물고기들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고요, 아직 개방하지 않은 보 유역보다는 물새류도 약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백제보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이달들어 다시 닫혔습니다. 양준혁/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인터뷰] "여러 재자연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금강에 있는 모든 보의 수문을 상시 개방하고 최종적으로 철거한다면 금강은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며 생태 변화를 관찰한 뒤 상시 개방 여부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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