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술집 폭행’ 무슨 일 있었나?…당사자 만나 보니

입력 2018.11.16 (07:19) 수정 2018.11.16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뜨거운 논란입니다.

지난 13일 새벽 서울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벌어진 쌍방 폭행 사건이 성 대결로 번진 건데요.

사태가 커지자 민갑룡 경찰청장까지 나서서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일인지 김지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종일 인터넷을 달궜던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의 한 술집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서로 싸우다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단순 폭행으로 끝날 뻔 했지만, '여성 혐오' 발언으로 싸움이 붙었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오며 사건이 커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취재진은 여성 2명 중 1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여성은 사건 당시 찍은 동영상을 제시했습니다.

계단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습니다.

[여성 A씨/음성변조 : "계단에서 밀지 말라고! 밀지 말라고!"]

남성이 여성을 밀치기도 합니다.

여성 측은 술집에서 남성들이 먼저 페미니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밖에서는 계단 앞에서 발로 차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A씨/사건 당사자/음성변조 : "페미니즘 관련된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저희가 들은 단어는 메갈X이다... 속닥속닥 거리고. 저희도 불쾌해서 '한남' 그런 단어들이 나온 거죠."]

하지만 인터넷에는 여성 측이 남성 측에 거친 욕설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반대로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성 A씨/음성변조 : "내 ○○가 네 ○○보다 더 크다."]

남성들도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남성 혐오' 발언을 했고, 계단에서 혼자 뒤로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집 직원/음성변조 : "저쪽 여자분들이 삿대질한 것 같던데. 안에선 싸움 안 났어요. 여기서 말다툼하다가 여기 나가서 사고 나고..."]

사태가 커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빠르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 탓에 사건 관계자들은 경찰 출석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술집 안에서 여성들이 먼저 신체 접촉을 하고 소란을 피운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수역 술집 폭행’ 무슨 일 있었나?…당사자 만나 보니
    • 입력 2018-11-16 07:22:44
    • 수정2018-11-16 07:56:06
    뉴스광장
[앵커]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뜨거운 논란입니다.

지난 13일 새벽 서울 이수역 인근 술집에서 벌어진 쌍방 폭행 사건이 성 대결로 번진 건데요.

사태가 커지자 민갑룡 경찰청장까지 나서서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일인지 김지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종일 인터넷을 달궜던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의 한 술집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서로 싸우다 여성 1명이 머리를 다쳤습니다.

단순 폭행으로 끝날 뻔 했지만, '여성 혐오' 발언으로 싸움이 붙었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오며 사건이 커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취재진은 여성 2명 중 1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여성은 사건 당시 찍은 동영상을 제시했습니다.

계단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습니다.

[여성 A씨/음성변조 : "계단에서 밀지 말라고! 밀지 말라고!"]

남성이 여성을 밀치기도 합니다.

여성 측은 술집에서 남성들이 먼저 페미니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밖에서는 계단 앞에서 발로 차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A씨/사건 당사자/음성변조 : "페미니즘 관련된 얘기를 했어요. 근데 저희가 들은 단어는 메갈X이다... 속닥속닥 거리고. 저희도 불쾌해서 '한남' 그런 단어들이 나온 거죠."]

하지만 인터넷에는 여성 측이 남성 측에 거친 욕설을 하는 영상이 올라와 반대로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성 A씨/음성변조 : "내 ○○가 네 ○○보다 더 크다."]

남성들도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남성 혐오' 발언을 했고, 계단에서 혼자 뒤로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집 직원/음성변조 : "저쪽 여자분들이 삿대질한 것 같던데. 안에선 싸움 안 났어요. 여기서 말다툼하다가 여기 나가서 사고 나고..."]

사태가 커지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빠르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 탓에 사건 관계자들은 경찰 출석을 모두 연기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술집 안에서 여성들이 먼저 신체 접촉을 하고 소란을 피운 사실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