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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CB’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까지…20년 걸린 이재용 승계작업 ‘흔들’
입력 2018.11.16 (21:09) 수정 2018.11.16 (22:1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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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CB’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까지…20년 걸린 이재용 승계작업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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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그리고 삼성물산과의 합병 과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것이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논란으로부터 시작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 전 과정을 신선민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여기 1996년에 발행됐던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있습니다.

한 주 가격은 7,700원.

그러니까 이것 한 주 있으면 당시 2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했던 에버랜드 주식 한 주를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이걸 삼성 계열사들보고 사라고 했더니 어찌된 일인지 모두 포기해서 결국엔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대부분을 사들입니다.

이 부회장이 48억 원 어치를 샀는데, 이게 에버랜드 주식으로 바뀌면서 하루 아침에 이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을 30% 넘게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됩니다.

이 때부터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하는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이 긴 법적 공방 끝에 삼성 측에 모두 무죄판결이 내려지면서, 이 부회장의 편법 경영승계 논란은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이후 삼성은 2014년,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에 제일모직 일부 사업을 편입해 에버랜드 사명을 아예 제일모직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만들었는데, 바로 이 때, 이재용 부회장 지분율이 높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노동팀장 : "이건희 회장의 급작스러운 와병 이후에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무리하게 시도하다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헐값에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매입해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20년.

이 부회장이 지배력을 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삼성의 지배구조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었지만, 또 다시 그 과정의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 ‘에버랜드 CB’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까지…20년 걸린 이재용 승계작업 ‘흔들’
    • 입력 2018.11.16 (21:09)
    • 수정 2018.11.16 (22:14)
    뉴스 9
‘에버랜드 CB’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까지…20년 걸린 이재용 승계작업 ‘흔들’
[앵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그리고 삼성물산과의 합병 과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킨 것이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논란으로부터 시작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 전 과정을 신선민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여기 1996년에 발행됐던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있습니다.

한 주 가격은 7,700원.

그러니까 이것 한 주 있으면 당시 20만 원을 훌쩍 넘기도 했던 에버랜드 주식 한 주를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이걸 삼성 계열사들보고 사라고 했더니 어찌된 일인지 모두 포기해서 결국엔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대부분을 사들입니다.

이 부회장이 48억 원 어치를 샀는데, 이게 에버랜드 주식으로 바뀌면서 하루 아침에 이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을 30% 넘게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됩니다.

이 때부터 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하는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이 긴 법적 공방 끝에 삼성 측에 모두 무죄판결이 내려지면서, 이 부회장의 편법 경영승계 논란은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이후 삼성은 2014년,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에 제일모직 일부 사업을 편입해 에버랜드 사명을 아예 제일모직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선 다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을 만들었는데, 바로 이 때, 이재용 부회장 지분율이 높은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노동팀장 : "이건희 회장의 급작스러운 와병 이후에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무리하게 시도하다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헐값에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매입해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20년.

이 부회장이 지배력을 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삼성의 지배구조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었지만, 또 다시 그 과정의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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