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아르헨 잠수함 실종 1년…“아버지 찾아 주세요”

입력 2018.11.17 (07:29) 수정 2018.11.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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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또 다른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44명의 승조원을 태운 잠수함이 실종된 지 꼭 1년이 된건데요,

가족들의 아픔은 커지고 있지만 실종 사건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켓을 들고 대통령에게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며 묻는 어린 소년.

아르헨티나 해군기지 앞에는 지난해 실종된 산후안 잠수함을 찾아 달라는 수많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승조원 가족들,

[마리아 모랄레스/실종 승조원 어머니 : "매일 고통과 불안감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우리의 고통을 누그러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44명의 승조원이 탄 잠수함이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에서 기지로 돌아오다 사라진 지 꼭 1년, 정부는 수색에 43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10여 개국의 군과 민간 선박의 도움을 받았지만 잠수함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합선으로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정도입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우리는 승조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수색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실종 승조원 가족들은 정부 수색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만을 털어 놓습니다.

[다니엘 폴로/실종 승조원 아버지 : "정부는 잠수함을 찾겠다고 하지만, 뭘 갖고 찾습니까? 우리 해군에는 수색 장비가 없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조만간 국방부가 사건 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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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아르헨 잠수함 실종 1년…“아버지 찾아 주세요”
    • 입력 2018-11-17 07:34:58
    • 수정2018-11-17 08: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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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또 다른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44명의 승조원을 태운 잠수함이 실종된 지 꼭 1년이 된건데요,

가족들의 아픔은 커지고 있지만 실종 사건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켓을 들고 대통령에게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며 묻는 어린 소년.

아르헨티나 해군기지 앞에는 지난해 실종된 산후안 잠수함을 찾아 달라는 수많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승조원 가족들,

[마리아 모랄레스/실종 승조원 어머니 : "매일 고통과 불안감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우리의 고통을 누그러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44명의 승조원이 탄 잠수함이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에서 기지로 돌아오다 사라진 지 꼭 1년, 정부는 수색에 43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10여 개국의 군과 민간 선박의 도움을 받았지만 잠수함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합선으로 수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정도입니다.

[마크리/아르헨티나 대통령 : "우리는 승조원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수색을 계속할 것입니다."]

하지만,실종 승조원 가족들은 정부 수색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만을 털어 놓습니다.

[다니엘 폴로/실종 승조원 아버지 : "정부는 잠수함을 찾겠다고 하지만, 뭘 갖고 찾습니까? 우리 해군에는 수색 장비가 없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조만간 국방부가 사건 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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