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냄새’ 때문에…“수능 시험 중 운동화 닦고 왔다”

입력 2018.11.17 (17:25) 수정 2018.11.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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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감독관이 수험생에게 운동화 세척을 지시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능이 치러진 지난 15일,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 박 모(19) 양을 교실 밖으로 불러내 악취가 나는 신발을 씻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 박 양은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던 중 신발에 은행이 묻어 악취가 났고, 운동화를 교실 밖에 둔 채 3교시 영어 시험을 치렀습니다. 영어 듣기평가가 끝난 후, 감독관이 박양에게 밖으로 나오라는 취지의 몸짓을 했고, 이에 박 양은 교실 밖으로 감독관을 따라 나섰습니다.

박 양은 이 과정에서 감독관이 자신을 불러낸 정확한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고, '은행이 묻은 신발을 씻는게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어 화장실에서 10분 가량 신발을 세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양은 감독관의 조치로 남은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교육청과 평가원 등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고사장 감독관은 박 양이 신발을 교실 밖에 벗어둔 채 시험을 치르는 것이 걱정됐고, 이에 운동화를 가져다 주는 과정에서 말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독관은 '수험생을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는 의혹에 대해 신발에서 은행 냄새가 나 주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 우려됐고, 박 양에게 화장실에 가서 신발을 씻고 싶은지 물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육청은 수험생이 신발 세척을 하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해당 감독관의 조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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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7 17:25:11
    • 수정2018-11-17 17:49:35
    사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감독관이 수험생에게 운동화 세척을 지시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능이 치러진 지난 15일, 서울의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이 수험생 박 모(19) 양을 교실 밖으로 불러내 악취가 나는 신발을 씻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수험생 박 양은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던 중 신발에 은행이 묻어 악취가 났고, 운동화를 교실 밖에 둔 채 3교시 영어 시험을 치렀습니다. 영어 듣기평가가 끝난 후, 감독관이 박양에게 밖으로 나오라는 취지의 몸짓을 했고, 이에 박 양은 교실 밖으로 감독관을 따라 나섰습니다.

박 양은 이 과정에서 감독관이 자신을 불러낸 정확한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고, '은행이 묻은 신발을 씻는게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어 화장실에서 10분 가량 신발을 세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양은 감독관의 조치로 남은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교육청과 평가원 등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고사장 감독관은 박 양이 신발을 교실 밖에 벗어둔 채 시험을 치르는 것이 걱정됐고, 이에 운동화를 가져다 주는 과정에서 말을 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독관은 '수험생을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는 의혹에 대해 신발에서 은행 냄새가 나 주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 우려됐고, 박 양에게 화장실에 가서 신발을 씻고 싶은지 물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육청은 수험생이 신발 세척을 하는 데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해당 감독관의 조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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