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대장암’ 예방법! 식이섬유 많이 먹고, 배변 잘하면 OK!

입력 2018.11.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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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8. 11. 18.(일) 08:00~09:00 /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남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장암을 주제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광식:
우리나라 전통 식습관과 비교할 때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김남규:
암 중에서 식생활하고 가장 밀접한 암이 대장암입니다. 특히 대장암은 서구식 식생활과 직결된 암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식습관은 잘 아시는 것처럼 저칼로리 대개 콩류라든가 또는 곡류 위주로 또, 고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이었는데 서구식 식단은 그 반대거든요. 칼로리가 높고 또 식이섬유가 적은 그런 식단이 많습니다. 또 산업이 발달하면서 냉동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많아지고 또 가공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게 서구식 식생활인데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육류섭취’입니다. 적색육, 붉은색 고기라고 하죠. 아시아인들이 육류섭취량이 많아지는 것도 이 서구식 식생활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장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햄·소시지의 발색제, 생고기 구울 때 발암물질… 대장암 위험↑

▷박광식:
햄이나 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되나요? 요리법도 관련있나요?

▶김남규:
사실은 육류섭취량과 대장암 발생빈도가 비례한다는 보고들이 더 많지만, 또 그렇지 않다는 자료도 솔직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한 햄, 소시지, 베이컨은 맛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는 방부제라든가 또는 보기 좋게 색깔을 발그스름하게 하는 발색제, 아질산염이라는 게 들어가 있답니다. 그게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나이트로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몇 년 전인가 높은 등급의 발암물질로 분류돼있고요. 그래서 많이 섭취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적색육 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리안 바비큐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오면 다 맛있다고 그래요. 숯불에 태워서 먹는 게 맛있잖아요. 그런데 태우는 과정 중에 아시는 것처럼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나 벤조피린이라는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발암물질이 몸 안에서 많이 생성됩니다.

환상의 마블링?! 동물성 지방섭취시 분비된 담즙이 대장으로 유입… 발암물질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육류섭취 중에 동물성 지방, ‘마블링’이라고 그러죠. 삼겹살 지방 같은 동물성 지방 섭취를 많이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그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담즙이 많이 분비됩니다. 담즙이라는 건 정상적인 소화액이잖아요. 그런데 그 담즙이 많이 분비되면 담즙이 대장으로 유입되면서 2차 담즙산으로 변화되는데 화학적으로 그것이 발암 요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적색육, 가공육 또는 동물성 지방이 대장암에 상당히 직격탄이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발암 요인이 된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식이섬유·곡류 위주 식단, 배변량 늘려… 대장암 위험↓

▷박광식:
그러면 거꾸로 우리나라 전통식이 대장암 예방이 좀 도움이 될까요?

▶김남규:
좋은 질문인데요. 논문 하나 제가 잠깐 말씀드릴게요. 재작년에 국립암센터에서 나온 논문인데 대장암 환자와 일반인 2천7백여 명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했는데 일반인이 대장암 환자에 비해서 확실히 한국 전통식을 섭취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통식은 저칼로리 그다음에 곡류 위주고 그다음에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변량이 많아집니다. 식이섬유 중에 불수용성 식이섬유는 포만감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가 식사를 좀 적게 하는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 그렇게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면 장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대장 안에 불순물들을 상당히 빨리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죠. 또 우리 전통식을 많이 먹던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그 당시에 어떤 암에 대한 발병 조사는 안 돼 있지만 분명히 낮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례로 지금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거친 음식을 많이 먹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지역에서는 대장암에 대한 적색등(경고신호)이 켜지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평균 배변량은 400g이 넘어서 유럽인들의 4배나 된다고 그래요. 우리나라는 평균 배변량이 한 200g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변량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는 의미입니다.

(우측)김남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우측)김남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육류 위주 서구화된 식습관, 대장암도 서구따라 결장암 늘고 직장암 줄어

▷박광식:
대장암에서 결장암은 늘고 직장암은 줄었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남규: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세계적으로 제일 최상위권에 있어요. 대장암이 발생하는 서양에선 결장암이 높고 직장암이 낮았는데 우리나라도 서양처럼 결장암이 많아지고 직장암이 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속 대장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 국가 종양 등록센터에서 같이 공동조사한 결과를 잠깐 말씀드리면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32만 6천7백12명을 조사했습니다. 뚜렷하게 결장암은 늘고 직장암은 줄었습니다.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결장암이 49%였었고요. 직장암은 55. 5%였습니다. 그런데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그 5년 안을 보면 결장암 비율이 66. 5%로 증가했고 직장암은 그전에 55. 5%였던 게 33. 6%로 감소하였는데 결장암만 따지고 보면 한 1. 5배가 늘어났다고 돼 있습니다. 직장암은 상대적으로 준 것으로 돼 있어서 이런 변화는 아무래도 서구식 식생활의 누적된 효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아시아권이 대장암이 많아졌지만, 유럽이라든가 북미에 대장암이 많았던 그때에 결장암이 많았고 직장암이 적었던 패턴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박광식:
그러니까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장 항문이랑 가까운 쪽에 있는 장에 좀 더 암이 많이 생겼던 패턴이었는데 자꾸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이런 영향으로 점점 암이 올라가서 결장 쪽으로 장 깊숙이 항문에서는 더 멀리 이렇게 아주 더 많이 발생한다는 거죠.

▶김남규:
그래서 결장과 직장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면 우리가 대장이라 하면 맹장부터 항문까지를 우리가 대장이라고 그러는데 한 길이가 1. 5m 정도 돼요. 그런데 항문에서 한 15cm 위 까지를 우리가 직장이라고 그럽니다. 주로 변을 저장했다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 위에 S 결장부터 맹장까지를 우리가 결장이라고 나눠서 얘기하고 각각 거기에 생긴 걸 결장암 직장암 그리고 통칭해서 대장암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우엉·아스파라거스 같은 식이섬유, 장내유산균 늘려 장점막 염증 예방

▷박광식:
또 장내 세균 역시 대장암 발병률과 연관이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김남규:
네, 아주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분변잠혈반응검사라는 걸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대장 장내 세균의 분포를 알려주는 검사서비스가 생겼어요. 장내세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겁니다. 장내 세균에는 유익균하고 유해균이 있는데 유익균은 대표적으로 아시는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비피더바실루스 이런 좋은 균이죠. 반대되는 건 대장균이나 박테로이데스 그런 유해균이 있는데, 그 비율이 한 8대2 정도 돼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식이섬유를 많이 먹게 되면 우리가 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그래요. 예를 들면 우엉이라든가 또는 아스파라거스 그다음에 식이섬유, 과일 이런 것들 많이 먹게 되면 우리의 몸에 좋은 유익균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유산균이 늘어나게 되고 유산균을 또 먹기도 하잖아요. 상품화된걸. 여기서 유산균 자체를 우리가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릅니다. 유산균을 양생하는 것을 '프리바이오텍스'라고 합니다. 하여튼 식생활에서 우리가 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산균을 많이 키우는 음식을 많이 먹는 거죠.

그렇다면 식이섬유가 어떻게 장 점막을 건강케 하느냐? 유산균이 많아지면 유산균이 식이섬유를 가지고 단쇄지방산이라는 걸 많이 생성해서 장점막에 염증을 예방하고 또 발암물질이 들어오더라도 그 발암물질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굉장히 튼튼하게 해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식생활이 장내세균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이해한다면 먹는 것을 정말 조심해서 잘 선별해서 먹어야 합니다. 특히 식이섬유라든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콩류 그다음에 해조류, 버섯 그다음에 과일 야채 이런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그러니까 건강을 위해서 가려먹는 식습관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비결이라는 거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365 포인트 쏙쏙' 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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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8 08:02:01
    박광식의 건강 365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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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김남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이야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대장암을 주제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광식:
우리나라 전통 식습관과 비교할 때 서구화된 식습관이 대장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김남규:
암 중에서 식생활하고 가장 밀접한 암이 대장암입니다. 특히 대장암은 서구식 식생활과 직결된 암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식습관은 잘 아시는 것처럼 저칼로리 대개 콩류라든가 또는 곡류 위주로 또, 고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이었는데 서구식 식단은 그 반대거든요. 칼로리가 높고 또 식이섬유가 적은 그런 식단이 많습니다. 또 산업이 발달하면서 냉동식품이나 패스트푸드가 많아지고 또 가공식품들을 많이 섭취하는 게 서구식 식생활인데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육류섭취’입니다. 적색육, 붉은색 고기라고 하죠. 아시아인들이 육류섭취량이 많아지는 것도 이 서구식 식생활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대장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햄·소시지의 발색제, 생고기 구울 때 발암물질… 대장암 위험↑

▷박광식:
햄이나 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되나요? 요리법도 관련있나요?

▶김남규:
사실은 육류섭취량과 대장암 발생빈도가 비례한다는 보고들이 더 많지만, 또 그렇지 않다는 자료도 솔직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한 햄, 소시지, 베이컨은 맛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는 방부제라든가 또는 보기 좋게 색깔을 발그스름하게 하는 발색제, 아질산염이라는 게 들어가 있답니다. 그게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나이트로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몇 년 전인가 높은 등급의 발암물질로 분류돼있고요. 그래서 많이 섭취하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적색육 고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코리안 바비큐 그래서 외국 사람들이 오면 다 맛있다고 그래요. 숯불에 태워서 먹는 게 맛있잖아요. 그런데 태우는 과정 중에 아시는 것처럼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나 벤조피린이라는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발암물질이 몸 안에서 많이 생성됩니다.

환상의 마블링?! 동물성 지방섭취시 분비된 담즙이 대장으로 유입… 발암물질로!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육류섭취 중에 동물성 지방, ‘마블링’이라고 그러죠. 삼겹살 지방 같은 동물성 지방 섭취를 많이 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그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담즙이 많이 분비됩니다. 담즙이라는 건 정상적인 소화액이잖아요. 그런데 그 담즙이 많이 분비되면 담즙이 대장으로 유입되면서 2차 담즙산으로 변화되는데 화학적으로 그것이 발암 요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적색육, 가공육 또는 동물성 지방이 대장암에 상당히 직격탄이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발암 요인이 된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식이섬유·곡류 위주 식단, 배변량 늘려… 대장암 위험↓

▷박광식:
그러면 거꾸로 우리나라 전통식이 대장암 예방이 좀 도움이 될까요?

▶김남규:
좋은 질문인데요. 논문 하나 제가 잠깐 말씀드릴게요. 재작년에 국립암센터에서 나온 논문인데 대장암 환자와 일반인 2천7백여 명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했는데 일반인이 대장암 환자에 비해서 확실히 한국 전통식을 섭취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통식은 저칼로리 그다음에 곡류 위주고 그다음에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변량이 많아집니다. 식이섬유 중에 불수용성 식이섬유는 포만감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우리가 식사를 좀 적게 하는 그런 영향도 있습니다. 그렇게 대장으로 내려가게 되면 장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대장 안에 불순물들을 상당히 빨리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죠. 또 우리 전통식을 많이 먹던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그 당시에 어떤 암에 대한 발병 조사는 안 돼 있지만 분명히 낮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일례로 지금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거친 음식을 많이 먹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지역에서는 대장암에 대한 적색등(경고신호)이 켜지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평균 배변량은 400g이 넘어서 유럽인들의 4배나 된다고 그래요. 우리나라는 평균 배변량이 한 200g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변량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는 의미입니다.

(우측)김남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육류 위주 서구화된 식습관, 대장암도 서구따라 결장암 늘고 직장암 줄어

▷박광식:
대장암에서 결장암은 늘고 직장암은 줄었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남규: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세계적으로 제일 최상위권에 있어요. 대장암이 발생하는 서양에선 결장암이 높고 직장암이 낮았는데 우리나라도 서양처럼 결장암이 많아지고 직장암이 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소속 대장암연구회와 국립암센터 국가 종양 등록센터에서 같이 공동조사한 결과를 잠깐 말씀드리면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암으로 치료받은 32만 6천7백12명을 조사했습니다. 뚜렷하게 결장암은 늘고 직장암은 줄었습니다.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는 결장암이 49%였었고요. 직장암은 55. 5%였습니다. 그런데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그 5년 안을 보면 결장암 비율이 66. 5%로 증가했고 직장암은 그전에 55. 5%였던 게 33. 6%로 감소하였는데 결장암만 따지고 보면 한 1. 5배가 늘어났다고 돼 있습니다. 직장암은 상대적으로 준 것으로 돼 있어서 이런 변화는 아무래도 서구식 식생활의 누적된 효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아시아권이 대장암이 많아졌지만, 유럽이라든가 북미에 대장암이 많았던 그때에 결장암이 많았고 직장암이 적었던 패턴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박광식:
그러니까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직장 항문이랑 가까운 쪽에 있는 장에 좀 더 암이 많이 생겼던 패턴이었는데 자꾸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이런 영향으로 점점 암이 올라가서 결장 쪽으로 장 깊숙이 항문에서는 더 멀리 이렇게 아주 더 많이 발생한다는 거죠.

▶김남규:
그래서 결장과 직장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면 우리가 대장이라 하면 맹장부터 항문까지를 우리가 대장이라고 그러는데 한 길이가 1. 5m 정도 돼요. 그런데 항문에서 한 15cm 위 까지를 우리가 직장이라고 그럽니다. 주로 변을 저장했다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 위에 S 결장부터 맹장까지를 우리가 결장이라고 나눠서 얘기하고 각각 거기에 생긴 걸 결장암 직장암 그리고 통칭해서 대장암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우엉·아스파라거스 같은 식이섬유, 장내유산균 늘려 장점막 염증 예방

▷박광식:
또 장내 세균 역시 대장암 발병률과 연관이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김남규:
네, 아주 밀접한 영향이 있습니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분변잠혈반응검사라는 걸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대장 장내 세균의 분포를 알려주는 검사서비스가 생겼어요. 장내세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겁니다. 장내 세균에는 유익균하고 유해균이 있는데 유익균은 대표적으로 아시는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비피더바실루스 이런 좋은 균이죠. 반대되는 건 대장균이나 박테로이데스 그런 유해균이 있는데, 그 비율이 한 8대2 정도 돼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식이섬유를 많이 먹게 되면 우리가 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그래요. 예를 들면 우엉이라든가 또는 아스파라거스 그다음에 식이섬유, 과일 이런 것들 많이 먹게 되면 우리의 몸에 좋은 유익균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까 유산균이 늘어나게 되고 유산균을 또 먹기도 하잖아요. 상품화된걸. 여기서 유산균 자체를 우리가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릅니다. 유산균을 양생하는 것을 '프리바이오텍스'라고 합니다. 하여튼 식생활에서 우리가 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산균을 많이 키우는 음식을 많이 먹는 거죠.

그렇다면 식이섬유가 어떻게 장 점막을 건강케 하느냐? 유산균이 많아지면 유산균이 식이섬유를 가지고 단쇄지방산이라는 걸 많이 생성해서 장점막에 염증을 예방하고 또 발암물질이 들어오더라도 그 발암물질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굉장히 튼튼하게 해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식생활이 장내세균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이해한다면 먹는 것을 정말 조심해서 잘 선별해서 먹어야 합니다. 특히 식이섬유라든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콩류 그다음에 해조류, 버섯 그다음에 과일 야채 이런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광식:
그러니까 건강을 위해서 가려먹는 식습관이 대장암 예방을 위한 비결이라는 거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365 포인트 쏙쏙' 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2차례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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