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로 수요 폭발…中 유아식 시장 잡아라

입력 2018.11.19 (06:45) 수정 2018.11.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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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멜라닌 분유 파동의 기억 때문에 중국 부모들에게는 아직도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정부의 두자녀 이상 허용 정책이 더해지면서 중국 영유아식 시장이 더욱 커졌는데, 한국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호주의 한 마트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들어와 싹쓸이 하듯 분유를 사고 있습니다.

[중국인 : "잠시만요. 나를 촬영하면 안 돼요."]

[촬영자 : "왜 아이들 분유를 싹쓸이해 가나요?"]

[중국인 : "허락 없이 촬영하지 마세요."]

10년 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자국 유아식에 대한 불신이 아직 팽배한 상황.

광군제 때도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품목 중 하나가 유아식과 유아 용품이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제품이 선두를 다투지만 최근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상승 중입니다.

광군제 직후에 열린 '한국유아식 페어'에서는 바이어들의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왕쉬에송/유아용품 수입업체 대표 : "첨가물이 없고 친환경이어서 한국 식재료를 신뢰합니다. 외손녀가 20개월인데 중국산은 안 먹입니다."]

인기 블로거의 생중계에는 20만 명의 엄마들이 접속해 '믿을만한 한국 유아식'에 대한 잠재 수요를 확인해줬습니다.

[최영삼/상하이 총영사 : "특히 중국은 중국인들의 각별한 자녀 사랑, 그리고 최근에 철폐된 한 자녀정책 추세와 맞물려서 앞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자녀가 허용된 2016년, 중국 신생아는 1,7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7%나 늘었습니다.

중국의 유아식 시장은 올해 31조 원 규모로,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두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유아 용품 시장은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식 시장은 대중국 수출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우리 식품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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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자녀’로 수요 폭발…中 유아식 시장 잡아라
    • 입력 2018-11-19 06:59:24
    • 수정2018-11-19 07:22: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멜라닌 분유 파동의 기억 때문에 중국 부모들에게는 아직도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정부의 두자녀 이상 허용 정책이 더해지면서 중국 영유아식 시장이 더욱 커졌는데, 한국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호주의 한 마트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들어와 싹쓸이 하듯 분유를 사고 있습니다.

[중국인 : "잠시만요. 나를 촬영하면 안 돼요."]

[촬영자 : "왜 아이들 분유를 싹쓸이해 가나요?"]

[중국인 : "허락 없이 촬영하지 마세요."]

10년 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자국 유아식에 대한 불신이 아직 팽배한 상황.

광군제 때도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품목 중 하나가 유아식과 유아 용품이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제품이 선두를 다투지만 최근 한국 제품의 선호도가 상승 중입니다.

광군제 직후에 열린 '한국유아식 페어'에서는 바이어들의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왕쉬에송/유아용품 수입업체 대표 : "첨가물이 없고 친환경이어서 한국 식재료를 신뢰합니다. 외손녀가 20개월인데 중국산은 안 먹입니다."]

인기 블로거의 생중계에는 20만 명의 엄마들이 접속해 '믿을만한 한국 유아식'에 대한 잠재 수요를 확인해줬습니다.

[최영삼/상하이 총영사 : "특히 중국은 중국인들의 각별한 자녀 사랑, 그리고 최근에 철폐된 한 자녀정책 추세와 맞물려서 앞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자녀가 허용된 2016년, 중국 신생아는 1,7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7%나 늘었습니다.

중국의 유아식 시장은 올해 31조 원 규모로,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두 자녀 허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유아 용품 시장은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식 시장은 대중국 수출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우리 식품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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