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기타대출로 ‘풍선효과’…자영업대출도 급증

입력 2018.11.19 (14:08) 수정 2018.11.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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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규제가 덜한 기타대출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19일) '전체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오늘 회의에서 "기타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세,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대 등이 가계부채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올해 1~10월 26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머물렀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 도입과 '9·13 대책' 등으로 비교적 증가세가 안정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올해 1∼10월까지 34조 2천억 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14.4% 커졌습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 2천억 원 늘어 월별 증가 폭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제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은 천억 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은 2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 대출인 개인사업자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손 사무처장은 강조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자영업대출 증가율은 은행이 10.8%지만, 상호금융 45.7%, 저축은행 41.3%, 여신전문금융회사 15.9% 등 제2금융권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손 사무처장은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자영업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취급할 유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영업대출을 과도하게 제약할 경우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부채 관리와 맞춤형 지원 방안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은행권에 먼저 도입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인 DSR을 내년 2월 상호금융, 4월 보험사, 5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순차 도입해 2021년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해 금융회사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엄격히 관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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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금융권·기타대출로 ‘풍선효과’…자영업대출도 급증
    • 입력 2018-11-19 14:08:28
    • 수정2018-11-19 14:20:57
    경제
가계 빚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 규제가 덜한 기타대출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늘(19일) '전체 금융권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오늘 회의에서 "기타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세, 취약차주 상환부담 증대 등이 가계부채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올해 1~10월 26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머물렀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 도입과 '9·13 대책' 등으로 비교적 증가세가 안정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은 올해 1∼10월까지 34조 2천억 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14.4% 커졌습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달에만 4조 2천억 원 늘어 월별 증가 폭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제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은 천억 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은 2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 대출인 개인사업자 대출도 제2금융권을 중심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손 사무처장은 강조했습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자영업대출 증가율은 은행이 10.8%지만, 상호금융 45.7%, 저축은행 41.3%, 여신전문금융회사 15.9% 등 제2금융권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손 사무처장은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자영업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취급할 유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영업대출을 과도하게 제약할 경우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부채 관리와 맞춤형 지원 방안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지난달 말 은행권에 먼저 도입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인 DSR을 내년 2월 상호금융, 4월 보험사, 5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순차 도입해 2021년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해 금융회사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엄격히 관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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