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페미니스트’ 속 화자, 내가 아니다”

입력 2018.11.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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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산이가 논란이 된 자신의 곡 '페미니스트'에 대해 긴 설명을 내놓았다.

산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안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어"라는 글과 함께 '페미니스트'의 가사와 그 속에 담긴 자신의 의도를 적어 올렸다.

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 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먼저 "변명이나 해명처럼 들릴까 봐, 소신도 없냐는 소리 들을까 봐 저는 작품을 내고 판단은 대중의 몫이기에 그냥 가만히 있자는 마음이었다"며 최근 논란이 된 곡 '페미니스트'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오랜 팬인 친구가 저를 10년간 지지하고 믿었는데 팬으로 살아온 시간이 후회된다고, 배신감 느낀다는 글을 봤다"며 곡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산이는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 평등,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이어 가사 밑에 자신의 의도를 길게 설명하며, 노래 속 화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자는 남자를 대표하지 않고, 남자 대부분이 이렇다는 이야기 또한 아니"라면서 "이성적인 남녀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는 세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러나 남자들 역시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범죄를 두려워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며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고, 나머지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산이는 지난 14일 이수역 술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이후, "페미니스트는 워마드가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기습 공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산이가 발표한 ‘페미니스트’ 곡 일부 지난 16일 산이가 발표한 ‘페미니스트’ 곡 일부

산이는 이 곡에서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 …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등의 랩을 하며 노래 속에서 여성부와 워마드 사이트를 비판했다.

지난 17일 제리케이가 발표한 ‘노 유아 낫’ 곡 일부 지난 17일 제리케이가 발표한 ‘노 유아 낫’ 곡 일부

이에 또 다른 래퍼 제리케이는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을 발표하며 산이와 대립각을 세웠다. 제리케이는 '36.7% 임금격차 토막 내 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라며 응수했고, 산이가 미국 시민권자로 군 면제자란 점을 꼬집으며 '면제자의 군부심'이라고 산이를 비꼬았다.

산이는 다시 '6.9cm'라는 곡을 내며 제리케이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고,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산이는 지난 17일 예정됐던 요가복 브랜드 행사의 출연이 취소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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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페미니스트’ 속 화자, 내가 아니다”
    • 입력 2018-11-19 15:02:41
    K-STAR
래퍼 산이가 논란이 된 자신의 곡 '페미니스트'에 대해 긴 설명을 내놓았다.

산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안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어"라는 글과 함께 '페미니스트'의 가사와 그 속에 담긴 자신의 의도를 적어 올렸다.

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먼저 "변명이나 해명처럼 들릴까 봐, 소신도 없냐는 소리 들을까 봐 저는 작품을 내고 판단은 대중의 몫이기에 그냥 가만히 있자는 마음이었다"며 최근 논란이 된 곡 '페미니스트'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오랜 팬인 친구가 저를 10년간 지지하고 믿었는데 팬으로 살아온 시간이 후회된다고, 배신감 느낀다는 글을 봤다"며 곡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산이는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곡의 본래 의도는 노래 속 화자처럼 겉은 페미니스트, 성 평등,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산이 인스타그램
산이는 이어 가사 밑에 자신의 의도를 길게 설명하며, 노래 속 화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자는 남자를 대표하지 않고, 남자 대부분이 이렇다는 이야기 또한 아니"라면서 "이성적인 남녀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여성이란 이유만으로 범죄의 표적이 되는 세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러나 남자들 역시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범죄를 두려워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며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고, 나머지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산이는 지난 14일 이수역 술집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이후, "페미니스트는 워마드가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기습 공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6일 산이가 발표한 ‘페미니스트’ 곡 일부
산이는 이 곡에서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 …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등의 랩을 하며 노래 속에서 여성부와 워마드 사이트를 비판했다.

지난 17일 제리케이가 발표한 ‘노 유아 낫’ 곡 일부
이에 또 다른 래퍼 제리케이는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을 발표하며 산이와 대립각을 세웠다. 제리케이는 '36.7% 임금격차 토막 내 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라며 응수했고, 산이가 미국 시민권자로 군 면제자란 점을 꼬집으며 '면제자의 군부심'이라고 산이를 비꼬았다.

산이는 다시 '6.9cm'라는 곡을 내며 제리케이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고,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산이는 지난 17일 예정됐던 요가복 브랜드 행사의 출연이 취소됐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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