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는 증거 차고 넘쳐” vs “있으면 제시해라”

입력 2018.11.19 (21:12) 수정 2018.1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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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혜경궁 김씨라는 트워터 계정 소유주가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를 고발한 고발인단은 증거가 있으면 제시하라고 맞섰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이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부정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제 아내로) 단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를 고발한 고발인단은 증거를 구경도 못했다고 반박합니다.

[이정렬/고발인 :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도대체 무슨 증거인지 알 수가 없어요."]

경찰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이 김 씨라고 판단한 정황 증거를 두고도 양 측은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5.18 관련 사진이 15분 뒤 캡쳐된 상태로 김 씨의 카카오 스토리에 게시된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의 글을, 또 사진을 캡처하겠습니까?"]

[이정렬/고발인 : "어떤 분들은 캡쳐한 것을 올리는 걸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할 수 있거든요."]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한 설문에서는 경찰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트위터 본사에 김 씨가 직접 계정 주인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양 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그건 내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사실은 프레임이고 함정이죠."]

[이정렬/고발인 : "본인이 트위터 본사에 요청하면 됩니다. 의무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거든요. 그걸 하시질 않아요."]

경찰과 고발인단이 각각 재판을 위해 감춰두고 있다는 '스모킹 건'이 앞으로 트위터 계정 주인 공방에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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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라는 증거 차고 넘쳐” vs “있으면 제시해라”
    • 입력 2018-11-19 21:14:27
    • 수정2018-11-19 21: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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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혜경궁 김씨라는 트워터 계정 소유주가 자신의 부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를 고발한 고발인단은 증거가 있으면 제시하라고 맞섰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경기지사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이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부정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정말 차고 넘치는데도 (제 아내로) 단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를 고발한 고발인단은 증거를 구경도 못했다고 반박합니다.

[이정렬/고발인 :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도대체 무슨 증거인지 알 수가 없어요."]

경찰이 문제의 트위터 계정 주인이 김 씨라고 판단한 정황 증거를 두고도 양 측은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5.18 관련 사진이 15분 뒤 캡쳐된 상태로 김 씨의 카카오 스토리에 게시된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의 글을, 또 사진을 캡처하겠습니까?"]

[이정렬/고발인 : "어떤 분들은 캡쳐한 것을 올리는 걸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바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할 수 있거든요."]

이 지사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한 설문에서는 경찰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트위터 본사에 김 씨가 직접 계정 주인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는 방법에 대해서도 양 측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그건 내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사실은 프레임이고 함정이죠."]

[이정렬/고발인 : "본인이 트위터 본사에 요청하면 됩니다. 의무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거든요. 그걸 하시질 않아요."]

경찰과 고발인단이 각각 재판을 위해 감춰두고 있다는 '스모킹 건'이 앞으로 트위터 계정 주인 공방에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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