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병역 특례 의심사례 더 있다

입력 2018.11.19 (21:52) 수정 2018.11.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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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에 이어 유도의 안바울도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연 544시간 봉사 활동을 제대로 지킨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요.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바울은 2년 전 리우올림픽 은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해 11월부터 약 300시간 봉사활동 서류를 제출했는데, 의심스런 내용이 많았습니다.

국제 대회 출국 직전 시간까지 봉사 활동을 했고 미디어 공개 훈련이 있는 날 모교로 가 후배들을 가르쳤다는 겁니다.

혐의가 공개되자 유도 대표팀은 안바울을 선수촌에서 퇴출시켰습니다.

[금호연/유도 대표팀 감독 : "아마 540시간인데 이 친구가 620시간을 써서 냈는데 제가 오늘 봤거든요. 그게 다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언제 어떻게 했는지. 일단 퇴촌 조치를 했고요."]

KBS 취재 결과 이 같은 의심 사례는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문체부가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는 병역 특례 의심 선수는 24명입니다.

이들은 4주간 군사 훈련을 마치고 난 뒤, 34개월에 걸쳐 총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 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해야 합니다.

한 달에 약 16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모교 행사 등에 참석한 것으로 입을 맞추는 등 서류를 위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현수처럼 눈이 펑펑 내린 날, 맑은 날씨에 봉사 활동한 거짓 사진을 제출한 식입니다.

문체부는 다음 달까지 병무청과 합동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만약 대대적인 부정 발생 시, 병역 혜택 제도 자체에 대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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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가 현실로…병역 특례 의심사례 더 있다
    • 입력 2018-11-19 21:59:10
    • 수정2018-11-19 2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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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축구대표팀 장현수에 이어 유도의 안바울도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연 544시간 봉사 활동을 제대로 지킨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요.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바울은 2년 전 리우올림픽 은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해 11월부터 약 300시간 봉사활동 서류를 제출했는데, 의심스런 내용이 많았습니다.

국제 대회 출국 직전 시간까지 봉사 활동을 했고 미디어 공개 훈련이 있는 날 모교로 가 후배들을 가르쳤다는 겁니다.

혐의가 공개되자 유도 대표팀은 안바울을 선수촌에서 퇴출시켰습니다.

[금호연/유도 대표팀 감독 : "아마 540시간인데 이 친구가 620시간을 써서 냈는데 제가 오늘 봤거든요. 그게 다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언제 어떻게 했는지. 일단 퇴촌 조치를 했고요."]

KBS 취재 결과 이 같은 의심 사례는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문체부가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는 병역 특례 의심 선수는 24명입니다.

이들은 4주간 군사 훈련을 마치고 난 뒤, 34개월에 걸쳐 총 544시간의 체육 분야 봉사 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해야 합니다.

한 달에 약 16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모교 행사 등에 참석한 것으로 입을 맞추는 등 서류를 위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체육계 일각에서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현수처럼 눈이 펑펑 내린 날, 맑은 날씨에 봉사 활동한 거짓 사진을 제출한 식입니다.

문체부는 다음 달까지 병무청과 합동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만약 대대적인 부정 발생 시, 병역 혜택 제도 자체에 대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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