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말 풀고 조릿대 베어냈더니 식생 '활력'

입력 2018.11.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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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라산의
골칫덩어리로 꼽히는 제주조릿대,
해발 4백미터 이상 지대의 78%를
뒤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동안 말을 풀고,
일부는 베어내는 실험을 했더니,
식생이 눈에 띄게 회복됐는데요.
관리방안 수립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래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0년 새
털진달래가 수놓았던 한라산을
점령한 제주조릿대.

해발 4백미터 이상 지대를
78%까지 뒤덮은 것으로
제주도 중장기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말을 풀어
조릿대를 먹게 한 지 3년째,

말을 처음 방목한 곳에선
한 마리당 하루 평균 10.6kg을
먹어치운 것으로 나타났고,

두 차례 방목했더니
조릿대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베어낸
벌채 작업 효과는 더 컸습니다.

다섯 군데에서 모두
조릿대가 절반 가까이 줄면서,

장구목을 기준으로
생물 30종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손바닥난초도 발견됐습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녹취]
"벌채해서 조릿대를 관리하게 된다면 생물종다양성도 풍부해지지만 한라산의 아고산대 초원지대의 심벌마크 같았던 산철쭉 군락도 회복이 많이 될 것이다…."

앞으로
벌채나 말 방목의 장단점을 감안해
적절한 관리방안을 수립하는게
관건입니다.

김대신/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생물자원연구과장[인터뷰]
"어떤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지 현재까지 추진해오고 있는 방목이라든가 벌채라든가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보완, 해결해야할 사항에 대해 진전있는 토의가 이뤄질 겁니다."

이번 연구 설문조사 결과,
조릿대 문제를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한라산 생태계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나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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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말 풀고 조릿대 베어냈더니 식생 '활력'
    • 입력 2018-11-19 22:46:19
    뉴스9(제주)
[앵커멘트] 한라산의 골칫덩어리로 꼽히는 제주조릿대, 해발 4백미터 이상 지대의 78%를 뒤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3년 동안 말을 풀고, 일부는 베어내는 실험을 했더니, 식생이 눈에 띄게 회복됐는데요. 관리방안 수립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래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0년 새 털진달래가 수놓았던 한라산을 점령한 제주조릿대. 해발 4백미터 이상 지대를 78%까지 뒤덮은 것으로 제주도 중장기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말을 풀어 조릿대를 먹게 한 지 3년째, 말을 처음 방목한 곳에선 한 마리당 하루 평균 10.6kg을 먹어치운 것으로 나타났고, 두 차례 방목했더니 조릿대가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베어낸 벌채 작업 효과는 더 컸습니다. 다섯 군데에서 모두 조릿대가 절반 가까이 줄면서, 장구목을 기준으로 생물 30종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손바닥난초도 발견됐습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녹취] "벌채해서 조릿대를 관리하게 된다면 생물종다양성도 풍부해지지만 한라산의 아고산대 초원지대의 심벌마크 같았던 산철쭉 군락도 회복이 많이 될 것이다…." 앞으로 벌채나 말 방목의 장단점을 감안해 적절한 관리방안을 수립하는게 관건입니다. 김대신/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생물자원연구과장[인터뷰] "어떤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할지 현재까지 추진해오고 있는 방목이라든가 벌채라든가 이런 방법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보완, 해결해야할 사항에 대해 진전있는 토의가 이뤄질 겁니다." 이번 연구 설문조사 결과, 조릿대 문제를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한라산 생태계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강나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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