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 사진 유포’ 무더기 적발…양예원도 피해자

[앵커]

비공개로 찍은 여성 모델들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 유투버 양예원 씨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경찰청은 여성 모델 2백 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통해 유통한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24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통해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들의 노출 사진을 유포하고, 광고료 등 천 2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이나 지인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혐의로 35살 B씨 등 86명을 입건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비공개 촬영회 때 찍힌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올리는 각종 게시판들이 운영됐습니다.

피해 여성 가운데는 지난 5월 피팅모델로 활동하다 성추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유투버 양예원 씨도 포함됐습니다.

적발된 남성들 가운데 사진을 직접 촬영한 이는 없었지만, 해당 사이트에서 누군가 올린 사진을 내려받은 뒤 다시 올리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음란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은 모두 33만 명에 달했으며, 1년 동안 음란물 9만 천여 건이 유통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을 쫓는 한편 다른 음란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