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거수 경례해”…선배 해병의 일그러진 행동

입력 2018.11.20 (14:39) 수정 2018.11.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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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병대는 자부심과 명예심이 대단하다. 현역뿐만 아니라 전역해서도 ‘해병 출신 3명만 모이면 전우회가 결성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해병대 예비역들의 단결력도 대단하다.

이렇듯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 문화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한편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사건도 한 해병 예비역의 일그러진 행동으로 일어났다.

해병대 출신인 회사원 A(37)씨는 집 근처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편의점을 자주 찾았다. 그러면서 A 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B(27)씨와 친해졌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든 주된 이유였다. 그러던 중 A 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A 씨는 경찰 조사를, B 씨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만다.

19일 저녁 A 씨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새벽이 돼 파했다.

20일 오전 1시 20분쯤 A 씨는 귀가 중 B 씨가 근무하는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에 들어온 A 씨는 B 씨를 보자마자 갑자기 거수경례를 시켰다. B 씨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마지못해 경례를 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A 씨는 계산대를 발로 차고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편의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20여 분간 소란을 피웠다. A 씨의 행패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계속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술이 깬 A 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며 "해병대 후배인 B 씨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오늘(20일) 업무방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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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거수 경례해”…선배 해병의 일그러진 행동
    • 입력 2018-11-20 14:39:18
    • 수정2018-11-20 17:37:27
    취재후·사건후
대한민국 해병대는 자부심과 명예심이 대단하다. 현역뿐만 아니라 전역해서도 ‘해병 출신 3명만 모이면 전우회가 결성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해병대 예비역들의 단결력도 대단하다.

이렇듯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 문화는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지만, 한편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 사건도 한 해병 예비역의 일그러진 행동으로 일어났다.

해병대 출신인 회사원 A(37)씨는 집 근처인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의 한 편의점을 자주 찾았다. 그러면서 A 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B(27)씨와 친해졌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가깝게 만든 주된 이유였다. 그러던 중 A 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A 씨는 경찰 조사를, B 씨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만다.

19일 저녁 A 씨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는 새벽이 돼 파했다.

20일 오전 1시 20분쯤 A 씨는 귀가 중 B 씨가 근무하는 편의점을 찾았다. 편의점에 들어온 A 씨는 B 씨를 보자마자 갑자기 거수경례를 시켰다. B 씨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마지못해 경례를 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A 씨는 계산대를 발로 차고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편의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20여 분간 소란을 피웠다. A 씨의 행패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계속 난동을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술이 깬 A 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며 "해병대 후배인 B 씨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오늘(20일) 업무방해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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