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배우’들이 연기를 쉬지 않는 이유?

입력 2018.11.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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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치는 배우들이 있다.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다작 배우'들을 살펴보며, 그들이 연기를 쉬지 않는 이유를 들어본다.

조우진 "아직도 날 모르는 사람이 많아"

‘미스터 션샤인’, ‘국가부도의 날’ 스틸컷‘미스터 션샤인’, ‘국가부도의 날’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 tvN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조우진은 지난 9월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이후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하며 또 한 번 대중과 만난다. 다음 달에는 영화 '마약왕' 개봉도 예정돼 있다.

조우진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부도의 날' 관련 인터뷰에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우진이라는 식당 메뉴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식당에 가면 샐러드도 있고, 고기도 있듯이 메뉴판을 펼쳐 놓고 관객이든 업계 관계자든 마음껏 다양하게 고르실 수 있도록 해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 "내 사람들과의 의리 때문"

영화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포스터영화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포스터

배우 마동석은 올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에 이어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성난환소'까지 총 다섯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 최근에는 영화 '악인전' 촬영을 마쳤고, 현재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제)를 찍고 있다.
영화 '부산행'에서 맨주먹으로 좀비를 때려잡으며 통쾌한 액션을 선보였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신과함께' 등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다. 마동석은 비슷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소비되는 것에 대해 "예전에 작은 역할을 맡을 때는 여러 메뉴를 보여드렸다면, 이제 잘하는 메뉴를 연이어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감독들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성난 황소',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감독 모두 오랜 친구"라며 "무명 때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대소변을 받고 있을 때 나를 챙겨주고, 응원해줬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단한 배우는 아니지만 운 좋게 출연했던 작품들이 흥행했다"면서 "이럴 때 나를 응원해준 친구들을 돕고 싶었다. 나에겐 배우로서 경력도 중요하지만 내 사람들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성동일 "가장이고, 기술자라서"

출처 : tvN 방송 화면 캡처출처 : tvN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성동일은 지난 6월 영화 '탐정:리턴즈'를 앞두고,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동일은 "항상 이야기하지만 난 연기가 기술인 기술자"라면서 "tvN 드라마 '라이브' 끝나고 바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한 누리꾼이 '성동일은 쉬지도 않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쉬면 안 된다. 아침에 눈 뜨면 일해야 하고, 연기가 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혼하고 아이 셋을 낳고 산다.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아이들이 피자 먹고 싶다고 했을 때 피자값을 생각 안 하고 시킬 때"라면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성동일은 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배우가 기술자임을 강조하며 "연기도 많이 해봐야 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쉬지 말고 작품을 하라고 조언한다면서 "학생이 예습, 복습해야 성적이 오르는 것처럼 배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내 직업이니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

배우 하정우도 성동일처럼 배우가 직업이기 때문에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하정우는 다작하는 이유에 대해 "그건 너무 단순하다. 저에겐 연기가 직업이기도 하고,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중요한 건 매우 재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지가 소진되는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는 "다작을 통해서 저 자신을 연마하고 학습하고 있다"며 "소진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꺼진다면 아마 소진된 것이겠다"고 답했다.

작년과 올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을 이끈 하정우는 다음 달 영화 'PMC:더 벙커' 개봉을 앞두고 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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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0 1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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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펼치는 배우들이 있다.

올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다작 배우'들을 살펴보며, 그들이 연기를 쉬지 않는 이유를 들어본다.

조우진 "아직도 날 모르는 사람이 많아"

‘미스터 션샤인’, ‘국가부도의 날’ 스틸컷
영화 '내부자들', tvN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조우진은 지난 9월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이후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하며 또 한 번 대중과 만난다. 다음 달에는 영화 '마약왕' 개봉도 예정돼 있다.

조우진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부도의 날' 관련 인터뷰에서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우진이라는 식당 메뉴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식당에 가면 샐러드도 있고, 고기도 있듯이 메뉴판을 펼쳐 놓고 관객이든 업계 관계자든 마음껏 다양하게 고르실 수 있도록 해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 "내 사람들과의 의리 때문"

영화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포스터
배우 마동석은 올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에 이어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성난환소'까지 총 다섯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또 최근에는 영화 '악인전' 촬영을 마쳤고, 현재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제)를 찍고 있다.
영화 '부산행'에서 맨주먹으로 좀비를 때려잡으며 통쾌한 액션을 선보였던 마동석은 '범죄도시', '신과함께' 등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다. 마동석은 비슷한 캐릭터로 이미지가 소비되는 것에 대해 "예전에 작은 역할을 맡을 때는 여러 메뉴를 보여드렸다면, 이제 잘하는 메뉴를 연이어 보여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감독들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성난 황소',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감독 모두 오랜 친구"라며 "무명 때 큰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대소변을 받고 있을 때 나를 챙겨주고, 응원해줬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대단한 배우는 아니지만 운 좋게 출연했던 작품들이 흥행했다"면서 "이럴 때 나를 응원해준 친구들을 돕고 싶었다. 나에겐 배우로서 경력도 중요하지만 내 사람들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성동일 "가장이고, 기술자라서"

출처 : tvN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성동일은 지난 6월 영화 '탐정:리턴즈'를 앞두고, tvN '인생술집'에 출연해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동일은 "항상 이야기하지만 난 연기가 기술인 기술자"라면서 "tvN 드라마 '라이브' 끝나고 바로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하는 것을 보고 한 누리꾼이 '성동일은 쉬지도 않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쉬면 안 된다. 아침에 눈 뜨면 일해야 하고, 연기가 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혼하고 아이 셋을 낳고 산다.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아이들이 피자 먹고 싶다고 했을 때 피자값을 생각 안 하고 시킬 때"라면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성동일은 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배우가 기술자임을 강조하며 "연기도 많이 해봐야 는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쉬지 말고 작품을 하라고 조언한다면서 "학생이 예습, 복습해야 성적이 오르는 것처럼 배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정우 "내 직업이니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
배우 하정우도 성동일처럼 배우가 직업이기 때문에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하정우는 다작하는 이유에 대해 "그건 너무 단순하다. 저에겐 연기가 직업이기도 하고,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중요한 건 매우 재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지가 소진되는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는 "다작을 통해서 저 자신을 연마하고 학습하고 있다"며 "소진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꺼진다면 아마 소진된 것이겠다"고 답했다.

작년과 올해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흥행을 이끈 하정우는 다음 달 영화 'PMC:더 벙커' 개봉을 앞두고 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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