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감시 절실…“내륙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입력 2018.11.20 (21:25) 수정 2018.11.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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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현장에 직접 다녀온 신방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미세먼지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국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 자료가 중요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이번 연구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지대한 영향을 확인하긴 했지만 중국 정부가 곧바로 자국 책임을 인정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확실한 증거를 위해선 조금 더 입체적이고, 장기적인 자료 축적이 필요한데요.

문제는 이런 연구를 위한 관측망이 서해 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는 기껏해야 백령도, 안면도 관측망 정도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관리 주체도 해양과기원과 환경부, 기상청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자료 교환도 없고요.

실시간 예보에도 활용되지 못하는 등 체계적 연구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했을 때 중국의 영향이 70%로 나타났단 말이죠.

그럼 한반도 내륙의 미세먼지에도 중국의 영향이 이 정도는 된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다에서 얻은 측정 결과를 그대로 내륙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륙의 경우 서풍이 불어오더라도 서해안에 있는 국내 배출원의 영향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미세먼지 사례를 보면 중국발 이외에도 서해안 화력발전소와 국내 자동차 배출가스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발 스모그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국내 자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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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미세먼지’ 감시 절실…“내륙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 입력 2018-11-20 21:25:58
    • 수정2018-11-21 09: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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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현장에 직접 다녀온 신방실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미세먼지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국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 자료가 중요한 근거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네, 이번 연구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지대한 영향을 확인하긴 했지만 중국 정부가 곧바로 자국 책임을 인정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확실한 증거를 위해선 조금 더 입체적이고, 장기적인 자료 축적이 필요한데요. 문제는 이런 연구를 위한 관측망이 서해 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는 기껏해야 백령도, 안면도 관측망 정도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관리 주체도 해양과기원과 환경부, 기상청 등으로 제각각이어서 자료 교환도 없고요. 실시간 예보에도 활용되지 못하는 등 체계적 연구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했을 때 중국의 영향이 70%로 나타났단 말이죠. 그럼 한반도 내륙의 미세먼지에도 중국의 영향이 이 정도는 된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다에서 얻은 측정 결과를 그대로 내륙에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륙의 경우 서풍이 불어오더라도 서해안에 있는 국내 배출원의 영향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미세먼지 사례를 보면 중국발 이외에도 서해안 화력발전소와 국내 자동차 배출가스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발 스모그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국내 자체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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