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이게 무슨 일이야?”…황당무계! 스타들의 공항 에피소드

입력 2018.11.21 (08:23) 수정 2018.11.21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연예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이 있죠?

바로 해외 스케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스타들의 공항 사진입니다.

그들에게 이제 공항은 방송국처럼 친숙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해외를 자주 드나드는 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도 종종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공항에서 웃지 못 할 돌발 상황에 처했던 스타들,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죠?

국민 배터리로 통하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 씬데요.

평소 털털한 성격만큼 민감한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답했는데요.

[윤인구 : "성형을 했다는 거예요?"]

[홍진영 : "했습니다. 눈이랑 코랑 했는데 뭐 아무래도, 이제 이 (연예계) 쪽에 계신 분들이 이목구비 뚜렷뚜렷하고 이래가지고. 그런데 사진보다는 나았어요. 사진보다는 나았어요."]

그때도 물론 예쁜 여고생이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살짝 다른 것 같은데요.

그러던 어느 날, 실제 모습과 다른 증명사진 때문에 공항에서 그만 발목이 잡혔다고 합니다.

[홍진영 : "사진 바꾸기 귀찮으니까 여권 사진을 안 바꿨어요. 그런데 그 이미그레이션(immigration) 사진을 보시더니 약간 좀 갸우뚱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분한테 왜 제가 좀 약간 디퍼런트(different)하냐, 얼굴이 다르냐, 디퍼런트(different)? 그분이 갸우뚱갸우뚱 하시 길래 아니 “페이스 업그레이드”라고."]

임기응변으로 무사히 공항을 빠져 나간 홍진영 씨, 지금은 여권 사진 바꾸셨겠죠?

실물과 다른 사진도 문제지만, 이목구비가 너무 또렷해도 문제라는데요.

오뚝한 콧날과 날렵한 턱선 그리고 큰 눈이 매력적인 배우 박시연 씨.

많은 여성들이 부러워할 외모를 가졌지만 정작 본인은 불만이라고 합니다.

[유재석 : "박시연 씨도 사실 인상이 차갑다라는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요?"]

[신봉선 : "이목구비 뚜렷한 사람들이 그런 오해 많이 받아요."]

[박시연 : "네, 사람들이 인상만 보고는 차가운 줄 아는데 처음에는 그게 속상했는데요."]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박시연 씨를 오해한 건 주변 사람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미선 : "그래서 외국인으로 오해 받은 적 있어요?"]

[박명수 : "라틴, 라틴 쪽 같아요. 라틴 쪽."]

[박시연 : "외국 갔다 한국에 들어오는데, 공항에서 이쪽 외국인은 이쪽, 내국인은 이쪽 하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딱 한참을 이렇게 보시더니 “외국인은 (저 쪽)” 한국말로, 외국인은 저쪽입니다. 한국말로."]

하지만, 이분에 비하면 박시연 씨의 경험은 약과일 것 같은데요.

아이티로 의료 선교를 가던 중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개그맨 김수용 씨.

[김수용 : "의료 선교니까 의약품들이 많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나이 드신 의사분이 짐을 끌고 가시는 거예요. “제가 하겠습니다” 하자마자 세관에서 “컴온, 이게 뭐냐?” 드럭(drug) 그랬더니 드럭이 그 사람들이 마약을 드럭이라고 표현해요. 우리는 약을 드럭이라고 하는데. “드럭” 그랬더니. “드럭?”"]

[신소율 : "이실직고 했다고 생각한 거예요?"]

[김수용 : "열어봤더니 거기 막 주사기, 각종 약들 하니까 “너 이거 뭐냐? 닥터?” 그러는 거예요. 저한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의사냐고 묻는 공항 직원의 질문에 자신은 코미디언이라고 대답한 김수용 씨.

뒤이어 코미디언이 왜 주사기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의도치 않게 묵비권을 행사하게 된 건데요.

[김수용 : "통역을 불러 다오. 한 10분 만에 아주머니 분이 주무시다가 왔는데, 거기서 태어나신 한국분이신거에요. 그래서 30분을 잡혀 있다가 선교 활동 아이티를 갔음이 밝혀져서 무사히 나왔죠."]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김수용 씨만큼 공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분이 또 있습니다.

[최민수 : "안녕하십니까. 마님!"]

야수 같은 남자 최민수 씨를 순한 양으로 만들어버리는 단 한 사람이죠?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 출신이자 최민수 씨의 아내 강주은 씬데요.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뒤,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때 심정이 어떠셨어요?

[강주은 : "놀라야 되는데 제 마음 속으로는 무슨 생각 했냐면 ‘얼마나 유명하면 만나는 여자마다 다 결혼하자고 하는 구나’(라고)."]

최민수 씨의 진심을 알 리 없는 강주은 씨는 그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몰래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는데요.

[강주은 : "캐나다 가기 전에 꼭 자기한테 전화를 해 달래요. 근데 제가 전화를 안했어요. 자기가 촬영 중일 거라고 전화하래요, 안했어요. 김포공항까지 왔어요. 촬영 중에."]

[전현무·유재석 : "어머! (촬영 중에?)"]

[강주은 : "촬영 중에."]

그렇게 공항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된 두 사람.

[강주은 : "공항에 조그만 편지를 썼는데요. ‘주은 씨. 오빠를 위해서 살아줄 수 있겠어?‘ 뭐 이런 식으로? 근데 누구를 위해서 살겠다는 그 말이 너무 징그러웠어요, 저는. 스물 둘인데. 스물 둘이어가지고 나를 위해서도 못 살고 있는데 누구를 위해서 살아요?"]

운명의 상대를 놓칠 수 없었던 최민수 씨, 결국 공항에서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한 건데요.

최민수 씨의 간절한 바람대로 결국 1994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강주은 : "제일 정말 사랑은 지금 느끼고 있어요. 25년 되고나서. 그래서, 제가 지금 와서는 ‘아! 사랑이란 게 정말 어느 사람하고 손잡고 제일 깜깜한 곳에 들어가도 같이 손잡고 또 나올 수 있다는 것’"]

평생을 함께할 진정한 사랑을 만났으니 두 사람에게 공항은 늘 설레는 장소일 것 같네요.

매일 수천 명이 오가는 공항에서 오늘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예수첩] “이게 무슨 일이야?”…황당무계! 스타들의 공항 에피소드
    • 입력 2018-11-21 08:29:53
    • 수정2018-11-21 08:41:53
    아침뉴스타임
[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김선근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연예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이 있죠?

바로 해외 스케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스타들의 공항 사진입니다.

그들에게 이제 공항은 방송국처럼 친숙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해외를 자주 드나드는 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도 종종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공항에서 웃지 못 할 돌발 상황에 처했던 스타들,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분이죠?

국민 배터리로 통하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 씬데요.

평소 털털한 성격만큼 민감한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답했는데요.

[윤인구 : "성형을 했다는 거예요?"]

[홍진영 : "했습니다. 눈이랑 코랑 했는데 뭐 아무래도, 이제 이 (연예계) 쪽에 계신 분들이 이목구비 뚜렷뚜렷하고 이래가지고. 그런데 사진보다는 나았어요. 사진보다는 나았어요."]

그때도 물론 예쁜 여고생이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살짝 다른 것 같은데요.

그러던 어느 날, 실제 모습과 다른 증명사진 때문에 공항에서 그만 발목이 잡혔다고 합니다.

[홍진영 : "사진 바꾸기 귀찮으니까 여권 사진을 안 바꿨어요. 그런데 그 이미그레이션(immigration) 사진을 보시더니 약간 좀 갸우뚱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분한테 왜 제가 좀 약간 디퍼런트(different)하냐, 얼굴이 다르냐, 디퍼런트(different)? 그분이 갸우뚱갸우뚱 하시 길래 아니 “페이스 업그레이드”라고."]

임기응변으로 무사히 공항을 빠져 나간 홍진영 씨, 지금은 여권 사진 바꾸셨겠죠?

실물과 다른 사진도 문제지만, 이목구비가 너무 또렷해도 문제라는데요.

오뚝한 콧날과 날렵한 턱선 그리고 큰 눈이 매력적인 배우 박시연 씨.

많은 여성들이 부러워할 외모를 가졌지만 정작 본인은 불만이라고 합니다.

[유재석 : "박시연 씨도 사실 인상이 차갑다라는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요?"]

[신봉선 : "이목구비 뚜렷한 사람들이 그런 오해 많이 받아요."]

[박시연 : "네, 사람들이 인상만 보고는 차가운 줄 아는데 처음에는 그게 속상했는데요."]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박시연 씨를 오해한 건 주변 사람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미선 : "그래서 외국인으로 오해 받은 적 있어요?"]

[박명수 : "라틴, 라틴 쪽 같아요. 라틴 쪽."]

[박시연 : "외국 갔다 한국에 들어오는데, 공항에서 이쪽 외국인은 이쪽, 내국인은 이쪽 하는데 그 아저씨가 저를 딱 한참을 이렇게 보시더니 “외국인은 (저 쪽)” 한국말로, 외국인은 저쪽입니다. 한국말로."]

하지만, 이분에 비하면 박시연 씨의 경험은 약과일 것 같은데요.

아이티로 의료 선교를 가던 중 공항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개그맨 김수용 씨.

[김수용 : "의료 선교니까 의약품들이 많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나이 드신 의사분이 짐을 끌고 가시는 거예요. “제가 하겠습니다” 하자마자 세관에서 “컴온, 이게 뭐냐?” 드럭(drug) 그랬더니 드럭이 그 사람들이 마약을 드럭이라고 표현해요. 우리는 약을 드럭이라고 하는데. “드럭” 그랬더니. “드럭?”"]

[신소율 : "이실직고 했다고 생각한 거예요?"]

[김수용 : "열어봤더니 거기 막 주사기, 각종 약들 하니까 “너 이거 뭐냐? 닥터?” 그러는 거예요. 저한테."]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습니다.

의사냐고 묻는 공항 직원의 질문에 자신은 코미디언이라고 대답한 김수용 씨.

뒤이어 코미디언이 왜 주사기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의도치 않게 묵비권을 행사하게 된 건데요.

[김수용 : "통역을 불러 다오. 한 10분 만에 아주머니 분이 주무시다가 왔는데, 거기서 태어나신 한국분이신거에요. 그래서 30분을 잡혀 있다가 선교 활동 아이티를 갔음이 밝혀져서 무사히 나왔죠."]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지만, 정말 큰일 날 뻔 하셨네요!

김수용 씨만큼 공항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분이 또 있습니다.

[최민수 : "안녕하십니까. 마님!"]

야수 같은 남자 최민수 씨를 순한 양으로 만들어버리는 단 한 사람이죠?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 출신이자 최민수 씨의 아내 강주은 씬데요.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뒤,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때 심정이 어떠셨어요?

[강주은 : "놀라야 되는데 제 마음 속으로는 무슨 생각 했냐면 ‘얼마나 유명하면 만나는 여자마다 다 결혼하자고 하는 구나’(라고)."]

최민수 씨의 진심을 알 리 없는 강주은 씨는 그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몰래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는데요.

[강주은 : "캐나다 가기 전에 꼭 자기한테 전화를 해 달래요. 근데 제가 전화를 안했어요. 자기가 촬영 중일 거라고 전화하래요, 안했어요. 김포공항까지 왔어요. 촬영 중에."]

[전현무·유재석 : "어머! (촬영 중에?)"]

[강주은 : "촬영 중에."]

그렇게 공항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된 두 사람.

[강주은 : "공항에 조그만 편지를 썼는데요. ‘주은 씨. 오빠를 위해서 살아줄 수 있겠어?‘ 뭐 이런 식으로? 근데 누구를 위해서 살겠다는 그 말이 너무 징그러웠어요, 저는. 스물 둘인데. 스물 둘이어가지고 나를 위해서도 못 살고 있는데 누구를 위해서 살아요?"]

운명의 상대를 놓칠 수 없었던 최민수 씨, 결국 공항에서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한 건데요.

최민수 씨의 간절한 바람대로 결국 1994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강주은 : "제일 정말 사랑은 지금 느끼고 있어요. 25년 되고나서. 그래서, 제가 지금 와서는 ‘아! 사랑이란 게 정말 어느 사람하고 손잡고 제일 깜깜한 곳에 들어가도 같이 손잡고 또 나올 수 있다는 것’"]

평생을 함께할 진정한 사랑을 만났으니 두 사람에게 공항은 늘 설레는 장소일 것 같네요.

매일 수천 명이 오가는 공항에서 오늘은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까요?

지금까지 김선근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