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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아들의 기묘한 올림픽 출전…‘팀 킴’ 불화까지?
입력 2018.11.21 (18:31) 취재K
김경두 아들의 기묘한 올림픽 출전…‘팀 킴’ 불화까지?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팀 킴' 열풍은 1년도 되지 않아 난파 위기에 놓였다.

'팀 킴'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부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폭언, 상금 유용, 팀 사유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대한민국 컬링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임은 틀림없다. 그만큼 컬링계에 막강한 영향력도 끼쳐왔다. '팀 킴'의 폭로뿐만 아니라 더한 전횡들도 의심되고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경북체육회, 31)의 올림픽 출전도 그중 하나다. 김민찬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엔 후보…평창 올림픽엔 선발?
김민찬의 소속팀 경북체육회 남자팀은 지난해 5월 열렸던 한국컬링선수권대회 3차전,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에서 강원도청을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따냈다.

당시 경북체육회팀은 최정예로 승부에 나섰다. 기록을 보면 김민찬은 4경기 모두 후보로만 이름을 올렸다.

더군다나 김민찬은 지난해 3월에 열렸던 1차 선발전 때는 군 복무 중으로 아예 출전을 못했다. 군 복무로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김민찬이 팀의 핵심전력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본 대회에서 김민찬은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대표 선발전엔 후보였던 선수가 가장 중요한 올림픽에선 선발로 나온 것이다.

남자 대표팀은 첫 두 경기에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이후 3번째 경기부터 김민찬은 오은수(경북체육회, 25)로 교체돼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김민찬 교체 이후 남자대표팀은 4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김민찬의 기용을 두고 컬링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컬링 지도자인 A 씨는 "(김민찬이) 선수 5명 중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은 맞다. 우리는 국내대회에서 김민찬 선수가 선발로 나오면 오히려 좋아했다. 우리가 이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경북체육회 남자팀은 최초로 4강이란 성적을 일궈냈다. 이 대회에도 대부분 선발 출전은 오은수의 차지였다.

주요 대회에서 후보였던 김민찬이 올림픽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온 것이 아버지인 김경두 전 부회장의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임명섭(35)경북체육회 남자팀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라인업, 김민찬은 모두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라인업, 김민찬은 모두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공정한 선수 기용? ‘팀 킴’ 가족과도 갈등
남자대표팀이 대회 초반 연패를 당하자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들도 애가 탔다. 평생에 단 한 번 있을 기회를 망칠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서였다. 하지만 쉽사리 말은 꺼내지 못했다.

행동에 나선 건 남자 대표팀의 가족이 아니라 여자 대표팀 '팀 킴'의 스킵 김은정의 아버지였다. 김은정의 아버지는 당시 경북체육회 지도부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은정의 아버지는 경북체육회 지도부를 상대로 "이대로 김민찬 선수를 계속 기용한다면, 내 딸(김은정)까지 올림픽에서 철수시키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거센 항의 끝에야 선발 선수가 교체됐다.

'팀 킴'의 성장을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김경두 전 부회장의 입장에선 선수 가족의 이런 반발이 향후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리 없다.

문체부-체육회 특정 감사, 컬링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필요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5일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북도청이 함께 '팀 킴' 사태에 대한 특정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반은 '팀 킴'사태와 김경두 일가의 부정한 행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경두 일가는 컬링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김경두를 따르는 인물들도 컬링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팀 킴'사태뿐만 아니라 컬링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 김경두 아들의 기묘한 올림픽 출전…‘팀 킴’ 불화까지?
    • 입력 2018.11.21 (18:31)
    취재K
김경두 아들의 기묘한 올림픽 출전…‘팀 킴’ 불화까지?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로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팀 킴' 열풍은 1년도 되지 않아 난파 위기에 놓였다.

'팀 킴'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 지도부의 부당한 대우를 폭로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폭언, 상금 유용, 팀 사유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대한민국 컬링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임은 틀림없다. 그만큼 컬링계에 막강한 영향력도 끼쳐왔다. '팀 킴'의 폭로뿐만 아니라 더한 전횡들도 의심되고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경북체육회, 31)의 올림픽 출전도 그중 하나다. 김민찬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엔 후보…평창 올림픽엔 선발?
김민찬의 소속팀 경북체육회 남자팀은 지난해 5월 열렸던 한국컬링선수권대회 3차전,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에서 강원도청을 3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따냈다.

당시 경북체육회팀은 최정예로 승부에 나섰다. 기록을 보면 김민찬은 4경기 모두 후보로만 이름을 올렸다.

더군다나 김민찬은 지난해 3월에 열렸던 1차 선발전 때는 군 복무 중으로 아예 출전을 못했다. 군 복무로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다. 김민찬이 팀의 핵심전력이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본 대회에서 김민찬은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대표 선발전엔 후보였던 선수가 가장 중요한 올림픽에선 선발로 나온 것이다.

남자 대표팀은 첫 두 경기에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이후 3번째 경기부터 김민찬은 오은수(경북체육회, 25)로 교체돼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김민찬 교체 이후 남자대표팀은 4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김민찬의 기용을 두고 컬링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컬링 지도자인 A 씨는 "(김민찬이) 선수 5명 중 실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은 맞다. 우리는 국내대회에서 김민찬 선수가 선발로 나오면 오히려 좋아했다. 우리가 이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에서 경북체육회 남자팀은 최초로 4강이란 성적을 일궈냈다. 이 대회에도 대부분 선발 출전은 오은수의 차지였다.

주요 대회에서 후보였던 김민찬이 올림픽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온 것이 아버지인 김경두 전 부회장의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임명섭(35)경북체육회 남자팀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라인업, 김민찬은 모두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라인업, 김민찬은 모두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불공정한 선수 기용? ‘팀 킴’ 가족과도 갈등
남자대표팀이 대회 초반 연패를 당하자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들도 애가 탔다. 평생에 단 한 번 있을 기회를 망칠 수 있다는 안타까움에서였다. 하지만 쉽사리 말은 꺼내지 못했다.

행동에 나선 건 남자 대표팀의 가족이 아니라 여자 대표팀 '팀 킴'의 스킵 김은정의 아버지였다. 김은정의 아버지는 당시 경북체육회 지도부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은정의 아버지는 경북체육회 지도부를 상대로 "이대로 김민찬 선수를 계속 기용한다면, 내 딸(김은정)까지 올림픽에서 철수시키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거센 항의 끝에야 선발 선수가 교체됐다.

'팀 킴'의 성장을 그리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김경두 전 부회장의 입장에선 선수 가족의 이런 반발이 향후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쳤을 리 없다.

문체부-체육회 특정 감사, 컬링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 필요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5일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북도청이 함께 '팀 킴' 사태에 대한 특정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반은 '팀 킴'사태와 김경두 일가의 부정한 행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경두 일가는 컬링계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김경두를 따르는 인물들도 컬링계 곳곳에 포진해 있다. '팀 킴'사태뿐만 아니라 컬링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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