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의 최강시사] 홍여진 “십수년간 헌금 수백억 원이 갔는데 아무도 용처 몰라”

입력 2018.11.22 (10:41) 수정 2018.1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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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기 목사 일가, 14년간 美 대학에 송출된 270억...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 순복음교회, 2011년 언론보도 이후에도 美 베데스다大에 꾸준히 선교비 송출
- 교회측,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14년간 270억 선교비 송출하고도 용처 몰라
- 순복음교회 내부서도 송출 선교비 문제 지적 나와
- 베데스다大는 1970년 조용기 목사가 설립, 종합대학임에도 초라한 모습
- 베데스다大, 美국세청 신고자료엔 부동산 투자에 많은 비용 지출해
- 장학금으로 쓰인 14억도 학비로 충당 가능한 수준
- 관련해 2011년 이후 검찰고발 됐으나, 학교시설 투자 이유로 무혐의 받아
- 실제로는 학교시설용 부동산 매입은 미비, 외려 매각으로 거액의 시세차익 거둬
- 학교측, 최근 매각한 콘도 11채에 대한 대금 용처 설명 없어
- 조용기 일가, 부동산 투기를 통한 선교비 유용 의혹 다시 떠올라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1월 22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여진 기자(뉴스타파)


▷ 정준희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수백억 원대의 선교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에 써야 할 돈을 부동산 투자에 사용했다는 건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내용 직접 취재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홍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홍여진 : 안녕하세요?

▷ 정준희 :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인 김성혜 총장이 지난 14년 동안 미국의 한 대학에 선교비 270억 원을 보냈는데 이거를 부동산 투기로 사용했다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들었어요. 취재의 계기가 어떤 거였나요?

▶ 홍여진 : 저희가 이번에 취재한 얘기는 사실 처음 나왔던 얘기만은 아니고요. 과거에 2011년도에 MBC PD수첩에서 나왔었고 그 이후에 뉴스앤조이 신문에서도 꾸준히 다뤄왔던 주제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그 주제를 또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후에도 그런 의혹 제기가 나온 이후에도 또 선교비가 지급됐던 그런 자료들을 저희가 추가로 확보를 새롭게 하게 됐어요. 그래서 어떻게 이런 의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교비가 그 이후에도 갔을까? 그랬다면 기존에 나왔던 의혹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이런 의문이 좀 들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그런 새롭게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또 내부에서도 계속계속 선교비가 가는 것은 문제다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그러면 이게 정말로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해 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정준희 : 이게 일종의 후속 취재이면서 또 추가 취재적인 그런 성격이 한꺼번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취재 내용을 좀 몇 가지 살펴볼게요. 일단 선교비를 받은 곳이 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970년에 개인적으로 미국에 설립한 LA에 베데스다대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대학이 어떤 학교인가요?

▶ 홍여진 : 이게 원래는 신학대학으로 출발했는데요. 현재는 신학대학뿐만 아니고 4개 학과를 갖고 있는 종합대학으로 성장을 한 곳이에요. 그런데 여기가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학교가 두 군데 있는데 한국에 한세대학교가 있고 미국에 이 베데스다대학이 있는 건데요. 미국의 베데스다대학교는 한세대학교랑 달리 교단에서 직접 설립을 한 것이 아니고 조용기 목사님이 사례금이라든지 해외에서 받은 선교비 이런 것들을 좀 모아서 물론 교회의 지원도 좀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학교로 이렇게 정식으로 명칭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좀 단순한 신학대학이 아니고 종합대학으로 볼 수가 있어요, 신학과도 물론 있고요.

▷ 정준희 : 신학과가 일단 있고 그런데 종합대학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운영이나 설비나 관리나 이런 것들은 어떤 모습이었어요?

▶ 홍여진 : 저희도 물론 당연히 종합대학이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교회가 관련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을 거다, 학교 시설 정도는 기본적으로 괜찮겠거니하고 출발을 했거든요. 그런데 가서 봤더니 학교 건물 일단 저희가 방송에서 했던 것처럼 학교 건물 자체가 너무 작고요, 많이 낡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가 대학교라고 생각하면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있잖아요. 뭐 운동장이 있다거나 아니면 휴게공간이 좀 있다거나 적어도 이렇게 학생들이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거나 이런 걸 좀 생각했는데 그런 것은커녕 최소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강의실의 환경조차도 저희가 방송에서 했지만 컨테이너 형식으로 좀 이루어져 있어서 물론 기본적인 실내 강의실도 있긴 했지만 외부에 있는 컨테이너 강의실이 너무 눈에 띄었어요. 제가 두드려봤는데도 이렇게 텅텅 소리가 날 정도로 간이식으로 지어진 강의실 속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이건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지원금이 쓰이고 있다는 걸로 보이지 않았고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보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물이 새고 있다거나 도서관도 그들이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큰 도서관이었는데 저희가 대학교가 가져야 할 도서관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작은 도서관들, 이런 것들이 있었고 교직원 숫자도 매우 적어서 제가 눈으로 보기에도 한 10명 안팎에 있었거든요. 너무 적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고 초라하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정준희 : 보통 이렇게 미국에 설립되어 있는 작은 신학대나 이런 계통의 것들이 학위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거나 돈세탁 또는 공금유용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적발이 됐었는데 그 모두를 지금 여기서 다룰 수는 없을 것 같고 일단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문제, 결국은 지원금이 부동산 투자로 활용됐다. 그러니까 선교비 목적으로 지원된 270억 원의 현금이 결국은 부동산 투자에 사용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어떤 근거들이 있었던가요?

▶ 홍여진 : 물론 270억 원이 모두 다 부동산 투자에 사용됐다고 말하기에는 저희가 아직 다 사용됐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그중에서 상당수가 사용됐다고 볼 만한 근거는 저희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선교비를 가지고 어떻게 썼는지를 분석해보는 근거로 내부 회계 자료를 저희가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 국세청에 신고된 국세청의 신고자료를 좀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서만 봐도 장학금이라든지 아니면 학생들에게 쓰였던 다른 지원금들 이런 것에 비해서 유독 유형자산 부동산에 투자된 금액이 너무나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에 일단 너무나 보기가 쉬웠어요. 이 선교비가 가장 한국에서 많이 들어온 기부금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이 어디일지는 부동산이라는 것이 너무 눈에 확연히 드러났고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부동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 대부분이 부동산에 들어갔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십억 원의 돈들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돈 경우는 또 어디에 쓰였는지를 확인을 해야 하는데 학교 측에서 전혀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과연 그 돈들을 어디에 쓰였을지 의구심이 가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 학교가 다른 곳에 쓴 돈이 크게 많지 않지만 그 돈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그런데 그렇게 사라진 시점에 많이 생겼던 것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상당수는 부동산에 쓰여졌다고 의심해 보기에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 정준희 : 아주 일부가 장학금으로 쓰였고 상당수는 부동산으로 쓰인 것 같고 일부 불투명한 것도 있는데 그것도 확인은 안 되지만 부동산에 활용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의 정황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 홍여진 : 그런데 사실상 장학금은 저희가 14억 원가량 쓰였다고 보도를 했지만 이 학교가 학비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학비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봤을 때는 충분히 예산을 쓰고도 남는 정도였어요. 그렇게 되면 거기서도 장학금은 줄 수가 있었을 거기 때문에 이 14억도 사실은 선교비에서 지급됐다고 보기에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많은 금액이 사실은 선교비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수 있다는 의심이 좀 되는 대목입니다.

▷ 정준희 : 이 14억 원으로 쓰인 장학금이라는 돈이 선교비에서 바로 지급됐다고 볼 수는 없는 또 그런 상황인가보네요, 자료상으로?

▶ 홍여진 : 그렇죠. 그들의 주장을 많이 반영해서 장학금을 줬다고 한다면 14억 정도는 될 것이다는 것인데 물론 장학금을 선교비에서만 주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의심해 볼 여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쟁점이 되는 부동산 문제인데요. 아마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동산이 학교를 위해서 부동산 부지 같은 거 사고 건물 짓기 위해서 사고 이랬다, 이렇게 주장할 것 같은데 어때요?

▶ 홍여진 : 저희가 사실은 취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게 사실 2011년도랑 2013년도에 교인들에 의해서 검찰에 고발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그 무혐의 처분 사유 중에 하나가 어차피 선교 목적으로 보낸 돈이고 학교가 이 학교를 키우기 위해서 신축 캠퍼스를 짓고 기숙사를 짓고 부동산을 샀다면 이것도 선교비로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기사들로 그동안 나왔던 걸 보면 이게 과연 학교가 제대로 지어졌다거나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는 기사가 별로 없었어요. 저희는 직접 가서 보자 그래서 봤던 것인데 가서 봤더니 정말로 하나도 지어지지가 않았고 기숙사는 한 번도 쓰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저희가 보도한 것 중에 단독주택 형태의 기숙사가 좀 있긴 했는데 그거 같은 경우는 일부는 학생들에게 쓰였던 적이 있었다고 했고요. 실제로 사용했던 학생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심지어 단독주택으로 쓰였던 기숙사조차도 학생들에게 너무 과도하게 기숙사비를 받아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정작 “다른 데서 사는 게 더 쌌다, 그래서 우리는 거기 살지 않고 한 학기만 살고 나왔다.” 이런 증언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걸 과연 선교비로 투자한 부동산으로 보는 게 맞느냐? 이런 의구심이 들었고 사실상 그런 기숙사도 정말 일부였고 나머지 빌딩들, 기숙사들 그리고 신축 캠퍼스형 부지 같은 경우는 지금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거의 다 매각을 했기 때문에 선교 목적이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심스럽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정준희 : 그렇게 해서 투자했던 부동산조차도 또 사실은 매각을 해서 결국에는 다른 방식으로 시세 차익도 거두고 아마 이랬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돼 있는 그런 형태든가요?

▶ 홍여진 : 물론 그 빌딩 같은 경우는 투자를 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60억 가까이 시세 차익을 봤고요. 제가 최근에는 11채 콘도를 이 학교가 갖고 있었는데 그거를 모두 매각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취재를 가서 확인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매각하기 전에도 다 임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임대 수익도 거뒀겠죠? 이걸 과연 학생들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들었고 이제 뭐 계속해서 수익을 다 임대 사업만 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정준희 : 그러니까 이게 학교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가 이루어진 게 아니고 기숙사라고 쓰인 건 사실 알고 보면 임대 장사를 하는 것에 가까웠고 또 상당 부분은 다시 매각이 돼서 시세 차익을 거둔 상태, 이렇게 봐야겠네요?

▶ 홍여진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저희가 학교 측에다 그러면 이번에 매각했던 콘도 11채에 대한 매각 대금은 제대로 학교에 입금이 됐는지 이건 앞으로 어떻게 쓰일 것인지 다시 선교 목적으로 쓸 것인지, 이런 걸 질의를 했는데 전혀 답변을 주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매각 대금이 부동산에 있었을 때는 부동산 투자금이라고 봤는데 매각을 했으면 과연 그 매각 대금은 어떻게 됐는지 이 부분도 좀 더 앞으로 더 확인을 해봐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이게 만약 제대로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것 또한 선교비를 횡령한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학교에서 소명을 해야 하는데 매각 대금에 대한 소명은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준희 : 그런데 정작 이렇게 14년간 선교비를 지원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됐는진 몰랐다. 다시 말하면 보내주기만 하고 어떻게 쓰는지는 감사 안 했다, 이런 얘기가 되어야 되는 건가요?

▶ 홍여진 : 그렇죠. 저희도 이번에 답변서를 받고 되게 황당했는데요. 아니, 돈을 그렇게 14년간 270억 원이라는 돈을 보냈으면 사람이 사실 말이 270억 원이지 저희가 1억, 2억이라는 숫자도 일반 서민이 접하기에는 너무나 큰돈이잖아요. 이렇게 한 푼, 두 푼 어려우신 분이 내서 모아진 헌금을 수백억 원을 그렇게 한 곳에다가 꾸준히 지원을 해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몰랐다고 답변하는 게 저희도 좀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 학교가 대체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운영하고 있기에 이렇게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면서 돈을 지원할 수 없었을까. 그리고 그들 답변서를 보면 스스로도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어서 중단하게 됐다고 해명을 했거든요. 그러면 그들도 문제가 있었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알면서도 돈을 꾸준히 지원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 정준희 : 뉴스타파에서는 이 내용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 차례에 걸쳐서 보도를 할 생각이라고 하시는데 영상 보면 조경희 부총장님한테 관련 내용을 물어보는 와중에 밀쳐지고 또 기자님이 약간의 안 좋은 상황을 당한 듯한 그런 모습들이 나오는데 어떠셨어요?

▶ 홍여진 : 진짜 지금 저희가 그 보도를 한 이후에 많은 시민분들이라든지 애청자분들께서 반응을 보여주고 계시는데요. 그 부총장이 원래 저희가 마지막 저희 방송 장면을 통해 제가 나중에 눈물을 흘리는 대목이 나와요. 이 부분을 방송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감정을 같이 공유하자, 이런 생각에서 넣게 됐어요. 그런데 그때 어떤 감정이었느냐면 이 학교가 선교비를 어떻게 썼느냐고 묻는 질문을 끝까지 회피하면서 부총장이 또 한세대학교의 기숙사를 매각했는데 거기에 살고 있는 부총장이 현재 미국에 없다, 베트남으로 가서 없다는 식으로 아예 그 사람과의 만남을 차단하는 답변을 저희에게 먼저 보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 취재진을 못 만나게 하려고 그런 답변을 보냈는데 그날 저희는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 수소문을 해보니까 아직 미국에 있다는 거예요. 그 사실을 알고 정말 설마 그럴까, 설마 그렇게 거짓말을 대놓고 했을까라는 의심을 가지고서 그 집 앞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정말 나오는 모습을 보는데 그 집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할까?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아예 미국에 없다는 거짓말까지 대체 부총장이 하는 걸까? 그것도 교육기관의 장인데. 이런 너무 황망함과 허망함과 되게 속상함이 같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하면서도 또 나오는 모습이 그렇게 취재진을 따돌리고 그렇게까지 피했던 사람의 모습이 앞에 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나오셨거든요, 부총장이.

▷ 정준희 : 시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 감정 충분히 이해하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여진 : 감사합니다.

▷ 정준희 :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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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희의 최강시사] 홍여진 “십수년간 헌금 수백억 원이 갔는데 아무도 용처 몰라”
    • 입력 2018-11-22 10:41:21
    • 수정2018-11-22 16:54:08
    최강시사
- 조용기 목사 일가, 14년간 美 대학에 송출된 270억...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 순복음교회, 2011년 언론보도 이후에도 美 베데스다大에 꾸준히 선교비 송출
- 교회측,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14년간 270억 선교비 송출하고도 용처 몰라
- 순복음교회 내부서도 송출 선교비 문제 지적 나와
- 베데스다大는 1970년 조용기 목사가 설립, 종합대학임에도 초라한 모습
- 베데스다大, 美국세청 신고자료엔 부동산 투자에 많은 비용 지출해
- 장학금으로 쓰인 14억도 학비로 충당 가능한 수준
- 관련해 2011년 이후 검찰고발 됐으나, 학교시설 투자 이유로 무혐의 받아
- 실제로는 학교시설용 부동산 매입은 미비, 외려 매각으로 거액의 시세차익 거둬
- 학교측, 최근 매각한 콘도 11채에 대한 대금 용처 설명 없어
- 조용기 일가, 부동산 투기를 통한 선교비 유용 의혹 다시 떠올라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1월 22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여진 기자(뉴스타파)


▷ 정준희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수백억 원대의 선교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교에 써야 할 돈을 부동산 투자에 사용했다는 건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내용 직접 취재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홍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홍여진 : 안녕하세요?

▷ 정준희 :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인 김성혜 총장이 지난 14년 동안 미국의 한 대학에 선교비 270억 원을 보냈는데 이거를 부동산 투기로 사용했다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들었어요. 취재의 계기가 어떤 거였나요?

▶ 홍여진 : 저희가 이번에 취재한 얘기는 사실 처음 나왔던 얘기만은 아니고요. 과거에 2011년도에 MBC PD수첩에서 나왔었고 그 이후에 뉴스앤조이 신문에서도 꾸준히 다뤄왔던 주제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그 주제를 또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후에도 그런 의혹 제기가 나온 이후에도 또 선교비가 지급됐던 그런 자료들을 저희가 추가로 확보를 새롭게 하게 됐어요. 그래서 어떻게 이런 의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교비가 그 이후에도 갔을까? 그랬다면 기존에 나왔던 의혹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이런 의문이 좀 들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그런 새롭게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또 내부에서도 계속계속 선교비가 가는 것은 문제다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한번 그러면 이게 정말로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해 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정준희 : 이게 일종의 후속 취재이면서 또 추가 취재적인 그런 성격이 한꺼번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취재 내용을 좀 몇 가지 살펴볼게요. 일단 선교비를 받은 곳이 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970년에 개인적으로 미국에 설립한 LA에 베데스다대학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대학이 어떤 학교인가요?

▶ 홍여진 : 이게 원래는 신학대학으로 출발했는데요. 현재는 신학대학뿐만 아니고 4개 학과를 갖고 있는 종합대학으로 성장을 한 곳이에요. 그런데 여기가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학교가 두 군데 있는데 한국에 한세대학교가 있고 미국에 이 베데스다대학이 있는 건데요. 미국의 베데스다대학교는 한세대학교랑 달리 교단에서 직접 설립을 한 것이 아니고 조용기 목사님이 사례금이라든지 해외에서 받은 선교비 이런 것들을 좀 모아서 물론 교회의 지원도 좀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학교로 이렇게 정식으로 명칭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좀 단순한 신학대학이 아니고 종합대학으로 볼 수가 있어요, 신학과도 물론 있고요.

▷ 정준희 : 신학과가 일단 있고 그런데 종합대학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운영이나 설비나 관리나 이런 것들은 어떤 모습이었어요?

▶ 홍여진 : 저희도 물론 당연히 종합대학이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교회가 관련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을 거다, 학교 시설 정도는 기본적으로 괜찮겠거니하고 출발을 했거든요. 그런데 가서 봤더니 학교 건물 일단 저희가 방송에서 했던 것처럼 학교 건물 자체가 너무 작고요, 많이 낡았고.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가 대학교라고 생각하면 가질 수 있는 느낌이 있잖아요. 뭐 운동장이 있다거나 아니면 휴게공간이 좀 있다거나 적어도 이렇게 학생들이 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거나 이런 걸 좀 생각했는데 그런 것은커녕 최소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강의실의 환경조차도 저희가 방송에서 했지만 컨테이너 형식으로 좀 이루어져 있어서 물론 기본적인 실내 강의실도 있긴 했지만 외부에 있는 컨테이너 강의실이 너무 눈에 띄었어요. 제가 두드려봤는데도 이렇게 텅텅 소리가 날 정도로 간이식으로 지어진 강의실 속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이건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지원금이 쓰이고 있다는 걸로 보이지 않았고 내부에 들어갔을 때도 보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물이 새고 있다거나 도서관도 그들이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큰 도서관이었는데 저희가 대학교가 가져야 할 도서관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작은 도서관들, 이런 것들이 있었고 교직원 숫자도 매우 적어서 제가 눈으로 보기에도 한 10명 안팎에 있었거든요. 너무 적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고 초라하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정준희 : 보통 이렇게 미국에 설립되어 있는 작은 신학대나 이런 계통의 것들이 학위 장사를 하기 위한 것이거나 돈세탁 또는 공금유용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적발이 됐었는데 그 모두를 지금 여기서 다룰 수는 없을 것 같고 일단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문제, 결국은 지원금이 부동산 투자로 활용됐다. 그러니까 선교비 목적으로 지원된 270억 원의 현금이 결국은 부동산 투자에 사용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어떤 근거들이 있었던가요?

▶ 홍여진 : 물론 270억 원이 모두 다 부동산 투자에 사용됐다고 말하기에는 저희가 아직 다 사용됐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그중에서 상당수가 사용됐다고 볼 만한 근거는 저희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선교비를 가지고 어떻게 썼는지를 분석해보는 근거로 내부 회계 자료를 저희가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 국세청에 신고된 국세청의 신고자료를 좀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서만 봐도 장학금이라든지 아니면 학생들에게 쓰였던 다른 지원금들 이런 것에 비해서 유독 유형자산 부동산에 투자된 금액이 너무나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에 일단 너무나 보기가 쉬웠어요. 이 선교비가 가장 한국에서 많이 들어온 기부금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이 어디일지는 부동산이라는 것이 너무 눈에 확연히 드러났고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다 부동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좀 어렵고 대부분이 부동산에 들어갔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십억 원의 돈들도 있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돈 경우는 또 어디에 쓰였는지를 확인을 해야 하는데 학교 측에서 전혀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과연 그 돈들을 어디에 쓰였을지 의구심이 가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 학교가 다른 곳에 쓴 돈이 크게 많지 않지만 그 돈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그런데 그렇게 사라진 시점에 많이 생겼던 것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상당수는 부동산에 쓰여졌다고 의심해 보기에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 정준희 : 아주 일부가 장학금으로 쓰였고 상당수는 부동산으로 쓰인 것 같고 일부 불투명한 것도 있는데 그것도 확인은 안 되지만 부동산에 활용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의 정황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 홍여진 : 그런데 사실상 장학금은 저희가 14억 원가량 쓰였다고 보도를 했지만 이 학교가 학비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학비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봤을 때는 충분히 예산을 쓰고도 남는 정도였어요. 그렇게 되면 거기서도 장학금은 줄 수가 있었을 거기 때문에 이 14억도 사실은 선교비에서 지급됐다고 보기에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많은 금액이 사실은 선교비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을 수 있다는 의심이 좀 되는 대목입니다.

▷ 정준희 : 이 14억 원으로 쓰인 장학금이라는 돈이 선교비에서 바로 지급됐다고 볼 수는 없는 또 그런 상황인가보네요, 자료상으로?

▶ 홍여진 : 그렇죠. 그들의 주장을 많이 반영해서 장학금을 줬다고 한다면 14억 정도는 될 것이다는 것인데 물론 장학금을 선교비에서만 주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의심해 볼 여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정준희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쟁점이 되는 부동산 문제인데요. 아마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동산이 학교를 위해서 부동산 부지 같은 거 사고 건물 짓기 위해서 사고 이랬다, 이렇게 주장할 것 같은데 어때요?

▶ 홍여진 : 저희가 사실은 취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게 사실 2011년도랑 2013년도에 교인들에 의해서 검찰에 고발이 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그 무혐의 처분 사유 중에 하나가 어차피 선교 목적으로 보낸 돈이고 학교가 이 학교를 키우기 위해서 신축 캠퍼스를 짓고 기숙사를 짓고 부동산을 샀다면 이것도 선교비로 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기사들로 그동안 나왔던 걸 보면 이게 과연 학교가 제대로 지어졌다거나 아이들을 위해 쓰였다는 기사가 별로 없었어요. 저희는 직접 가서 보자 그래서 봤던 것인데 가서 봤더니 정말로 하나도 지어지지가 않았고 기숙사는 한 번도 쓰인 흔적을 찾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저희가 보도한 것 중에 단독주택 형태의 기숙사가 좀 있긴 했는데 그거 같은 경우는 일부는 학생들에게 쓰였던 적이 있었다고 했고요. 실제로 사용했던 학생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심지어 단독주택으로 쓰였던 기숙사조차도 학생들에게 너무 과도하게 기숙사비를 받아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정작 “다른 데서 사는 게 더 쌌다, 그래서 우리는 거기 살지 않고 한 학기만 살고 나왔다.” 이런 증언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걸 과연 선교비로 투자한 부동산으로 보는 게 맞느냐? 이런 의구심이 들었고 사실상 그런 기숙사도 정말 일부였고 나머지 빌딩들, 기숙사들 그리고 신축 캠퍼스형 부지 같은 경우는 지금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거의 다 매각을 했기 때문에 선교 목적이었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의심스럽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정준희 : 그렇게 해서 투자했던 부동산조차도 또 사실은 매각을 해서 결국에는 다른 방식으로 시세 차익도 거두고 아마 이랬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돼 있는 그런 형태든가요?

▶ 홍여진 : 물론 그 빌딩 같은 경우는 투자를 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60억 가까이 시세 차익을 봤고요. 제가 최근에는 11채 콘도를 이 학교가 갖고 있었는데 그거를 모두 매각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취재를 가서 확인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매각하기 전에도 다 임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하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임대 수익도 거뒀겠죠? 이걸 과연 학생들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볼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들었고 이제 뭐 계속해서 수익을 다 임대 사업만 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정준희 : 그러니까 이게 학교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가 이루어진 게 아니고 기숙사라고 쓰인 건 사실 알고 보면 임대 장사를 하는 것에 가까웠고 또 상당 부분은 다시 매각이 돼서 시세 차익을 거둔 상태, 이렇게 봐야겠네요?

▶ 홍여진 :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 저희가 학교 측에다 그러면 이번에 매각했던 콘도 11채에 대한 매각 대금은 제대로 학교에 입금이 됐는지 이건 앞으로 어떻게 쓰일 것인지 다시 선교 목적으로 쓸 것인지, 이런 걸 질의를 했는데 전혀 답변을 주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매각 대금이 부동산에 있었을 때는 부동산 투자금이라고 봤는데 매각을 했으면 과연 그 매각 대금은 어떻게 됐는지 이 부분도 좀 더 앞으로 더 확인을 해봐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이게 만약 제대로 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것 또한 선교비를 횡령한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학교에서 소명을 해야 하는데 매각 대금에 대한 소명은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준희 : 그런데 정작 이렇게 14년간 선교비를 지원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됐는진 몰랐다. 다시 말하면 보내주기만 하고 어떻게 쓰는지는 감사 안 했다, 이런 얘기가 되어야 되는 건가요?

▶ 홍여진 : 그렇죠. 저희도 이번에 답변서를 받고 되게 황당했는데요. 아니, 돈을 그렇게 14년간 270억 원이라는 돈을 보냈으면 사람이 사실 말이 270억 원이지 저희가 1억, 2억이라는 숫자도 일반 서민이 접하기에는 너무나 큰돈이잖아요. 이렇게 한 푼, 두 푼 어려우신 분이 내서 모아진 헌금을 수백억 원을 그렇게 한 곳에다가 꾸준히 지원을 해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몰랐다고 답변하는 게 저희도 좀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 학교가 대체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운영하고 있기에 이렇게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면서 돈을 지원할 수 없었을까. 그리고 그들 답변서를 보면 스스로도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어서 중단하게 됐다고 해명을 했거든요. 그러면 그들도 문제가 있었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는 것인데 왜 그렇게 알면서도 돈을 꾸준히 지원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 정준희 : 뉴스타파에서는 이 내용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 차례에 걸쳐서 보도를 할 생각이라고 하시는데 영상 보면 조경희 부총장님한테 관련 내용을 물어보는 와중에 밀쳐지고 또 기자님이 약간의 안 좋은 상황을 당한 듯한 그런 모습들이 나오는데 어떠셨어요?

▶ 홍여진 : 진짜 지금 저희가 그 보도를 한 이후에 많은 시민분들이라든지 애청자분들께서 반응을 보여주고 계시는데요. 그 부총장이 원래 저희가 마지막 저희 방송 장면을 통해 제가 나중에 눈물을 흘리는 대목이 나와요. 이 부분을 방송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감정을 같이 공유하자, 이런 생각에서 넣게 됐어요. 그런데 그때 어떤 감정이었느냐면 이 학교가 선교비를 어떻게 썼느냐고 묻는 질문을 끝까지 회피하면서 부총장이 또 한세대학교의 기숙사를 매각했는데 거기에 살고 있는 부총장이 현재 미국에 없다, 베트남으로 가서 없다는 식으로 아예 그 사람과의 만남을 차단하는 답변을 저희에게 먼저 보냈거든요. 그러면서 저희 취재진을 못 만나게 하려고 그런 답변을 보냈는데 그날 저희는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 수소문을 해보니까 아직 미국에 있다는 거예요. 그 사실을 알고 정말 설마 그럴까, 설마 그렇게 거짓말을 대놓고 했을까라는 의심을 가지고서 그 집 앞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정말 나오는 모습을 보는데 그 집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할까?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아예 미국에 없다는 거짓말까지 대체 부총장이 하는 걸까? 그것도 교육기관의 장인데. 이런 너무 황망함과 허망함과 되게 속상함이 같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질문을 하면서도 또 나오는 모습이 그렇게 취재진을 따돌리고 그렇게까지 피했던 사람의 모습이 앞에 머리에 구르프를 말고 나오셨거든요, 부총장이.

▷ 정준희 : 시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 감정 충분히 이해하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여진 : 감사합니다.

▷ 정준희 : 뉴스타파 홍여진 기자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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