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소득 분배’ 11년 만에 최악…고용 부진 등 영향

입력 2018.11.22 (12:01) 수정 2018.11.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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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소득분배 상황이, 3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버는 돈이 줄었고, 부자들의 소득은 늘어났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4만 8천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때보다 4.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은 고소득가구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고, 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131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7%가 줄었습니다.

특히 최근의 고용 부진 여파로 하위 20% 가구는 고용돼서 버는 근로소득이 22.6% 나 감소했습니다.

이들은 가구당 가족이 2.4명인데 돈을 버는 사람은 0.69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에는 0.83명이었던 데 비해 하락한 수치입니다.

자영업 경기 악화 영향으로 하위 20%는 사업소득도 13.4%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는 1년 전보다 소득이 8.8% 증가해서 월 평균 973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소득에서 세금을 빼고, 가구원수를 고려해서 계산해 봤더니,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 소득의 5.52배로 나타났습니다.

이 숫자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악화됐다는 뜻인데, 3분기 기준으로 2007년 5.52배를 기록한 뒤 11년 만에 소득분배가 가장 나빠진 겁니다.

상위 20에서 40%인 가구는 소득이 5.8% 늘었고, 중간에 해당하는 그 다음 20% 도 2.1%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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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분기 ‘소득 분배’ 11년 만에 최악…고용 부진 등 영향
    • 입력 2018-11-22 12:02:01
    • 수정2018-11-22 1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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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소득분배 상황이, 3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버는 돈이 줄었고, 부자들의 소득은 늘어났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가계동향 조사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4만 8천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때보다 4.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은 고소득가구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고, 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131만 8천 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7%가 줄었습니다.

특히 최근의 고용 부진 여파로 하위 20% 가구는 고용돼서 버는 근로소득이 22.6% 나 감소했습니다.

이들은 가구당 가족이 2.4명인데 돈을 버는 사람은 0.69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에는 0.83명이었던 데 비해 하락한 수치입니다.

자영업 경기 악화 영향으로 하위 20%는 사업소득도 13.4%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 20%는 1년 전보다 소득이 8.8% 증가해서 월 평균 973만 6천 원을 벌었습니다.

소득에서 세금을 빼고, 가구원수를 고려해서 계산해 봤더니,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 소득의 5.52배로 나타났습니다.

이 숫자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악화됐다는 뜻인데, 3분기 기준으로 2007년 5.52배를 기록한 뒤 11년 만에 소득분배가 가장 나빠진 겁니다.

상위 20에서 40%인 가구는 소득이 5.8% 늘었고, 중간에 해당하는 그 다음 20% 도 2.1%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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