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믿었는데”…연말에 가짜 사이트 피해 급증

입력 2018.11.22 (19:17) 수정 2018.11.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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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가 있는 날이고 연말에는 박싱데이까지 있어 연말 쇼핑 성수기가 이어지는데요,

이틈을 타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직구족을 속이는 가짜 쇼핑 사이트가 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명품 구두를 판매한다는 사이트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90%나 할인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대학생 김 모씨는 명품 구두를 주문했습니다.

[김OO/'직구 사기' 피해자 : "'블랙 프라이데이, 85% 세일' 이렇게 엄청 할인률을 크게 해서 광고를 하더라고요. 사이트 URL(인터넷 주소)을 잘 안보면 공식 홈페이지인 것처럼 꾸며놨어요, 사이트를. 완전 똑같이."]

주문 뒤 날아온 결제 문자엔, 당초 표기돼 있던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로 인출됐다고 적혀있습니다.

인출 금액도 홈페이지에 나온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김OO/'직구 사기' 피해자 : "284달러인데 한화로 40만 원이 나갔으니까... 중국에서 만든 사기사이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같은 식으로 피해를 봤다며 이번 주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한 사례가 16건.

지난 열 달 동안 들어온 피해 신고 건수 11건보다 더 많습니다.

분기 당 한두 건에 불과하던 사기 사이트 적발 건수도 지난해 연말인 4분기에는 50건이나 집중됐습니다.

연말 쇼핑 성수기에 각종 할인 행사가 몰리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임주경/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총괄팀장 :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 등 최대쇼핑시즌을 앞두고 있어서... 1분기, 2분기, 3분기는 크게 많지 않지만 4분기에는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사이트 URL을 확인하고, 정상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경우에는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한국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사이트'를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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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 믿었는데”…연말에 가짜 사이트 피해 급증
    • 입력 2018-11-22 19:19:50
    • 수정2018-11-22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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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가 있는 날이고 연말에는 박싱데이까지 있어 연말 쇼핑 성수기가 이어지는데요,

이틈을 타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직구족을 속이는 가짜 쇼핑 사이트가 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명품 구두를 판매한다는 사이트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제품을 90%나 할인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대학생 김 모씨는 명품 구두를 주문했습니다.

[김OO/'직구 사기' 피해자 : "'블랙 프라이데이, 85% 세일' 이렇게 엄청 할인률을 크게 해서 광고를 하더라고요. 사이트 URL(인터넷 주소)을 잘 안보면 공식 홈페이지인 것처럼 꾸며놨어요, 사이트를. 완전 똑같이."]

주문 뒤 날아온 결제 문자엔, 당초 표기돼 있던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로 인출됐다고 적혀있습니다.

인출 금액도 홈페이지에 나온 것보다 더 많았습니다.

[김OO/'직구 사기' 피해자 : "284달러인데 한화로 40만 원이 나갔으니까... 중국에서 만든 사기사이트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같은 식으로 피해를 봤다며 이번 주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한 사례가 16건.

지난 열 달 동안 들어온 피해 신고 건수 11건보다 더 많습니다.

분기 당 한두 건에 불과하던 사기 사이트 적발 건수도 지난해 연말인 4분기에는 50건이나 집중됐습니다.

연말 쇼핑 성수기에 각종 할인 행사가 몰리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임주경/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총괄팀장 : "블랙 프라이데이나 사이버 먼데이 등 최대쇼핑시즌을 앞두고 있어서... 1분기, 2분기, 3분기는 크게 많지 않지만 4분기에는 집중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사이트 URL을 확인하고, 정상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경우에는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한국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사이트'를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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