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죄송”…검찰 소환 고영한 전 대법관, 입 열까?

입력 2018.11.23 (21:05) 수정 2018.11.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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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영한 전 대법관이 오늘(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던 차한성,박병대 전 대법관에 이어 3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들어선 고영한 전 대법관.

국민들과 동료 법관들에게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고영한/전 대법관 : "법원행정처 행위로 인해서 사법부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고 전 대법관은 각종 영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부산고법 판사가 재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 전 대법관이 윤인태 당시 부산 고법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측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연락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고 전 대법관 측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장 정보를 미리 빼냈다던지,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는 해명입니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도 조사할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두 세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수사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시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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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들에게 죄송”…검찰 소환 고영한 전 대법관, 입 열까?
    • 입력 2018-11-23 21:07:04
    • 수정2018-11-23 2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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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영한 전 대법관이 오늘(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던 차한성,박병대 전 대법관에 이어 3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에 들어선 고영한 전 대법관.

국민들과 동료 법관들에게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고영한/전 대법관 : "법원행정처 행위로 인해서 사법부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고 전 대법관은 각종 영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부산 법조비리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부산고법 판사가 재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 전 대법관이 윤인태 당시 부산 고법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고 전 대법관측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연락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고 전 대법관 측은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영장 정보를 미리 빼냈다던지,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른 면이 많다는 해명입니다.

검찰은 고 전 대법관도 조사할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두 세차례 더 소환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전직 대법관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 수사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시점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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