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보건소장에 전화해 친형 입원 독촉”

입력 2018.11.23 (21:32) 수정 2018.11.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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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여러가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죠.

그런데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오늘(23일)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해외 출장중에도 분당 보건소장에게 전화를 해서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독촉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내일(24일) 이 지사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친형 강제 입원 지시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전 분당보건소장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2012년 분당구 보건소장을 지냈던 구 모 씨와 이 모 씨입니다.

구 씨는 검찰에 출석해 당시 이재명 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인사철이 아니었는데도 다른 지역으로 전보 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구 씨의 후임자인 이 씨는 해외 출장 중인 이 시장이 전화로 당장 친형을 입원시킬 것을 독촉해 구급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부담을 느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았더니 간부 회식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보건소장들이 이 시장의 지시로 큰 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바탕으로 경찰의 기소 의견대로 이 지사에게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카와 나눈 통화 내용 등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사흘 전인 2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불기소 의견대로 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된 혐의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내일(24일) 이 지사를 불러 집중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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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재명, 보건소장에 전화해 친형 입원 독촉”
    • 입력 2018-11-23 21:33:36
    • 수정2018-11-23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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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금 여러가지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죠.

그런데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오늘(23일)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해외 출장중에도 분당 보건소장에게 전화를 해서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독촉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내일(24일) 이 지사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친형 강제 입원 지시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전 분당보건소장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2012년 분당구 보건소장을 지냈던 구 모 씨와 이 모 씨입니다.

구 씨는 검찰에 출석해 당시 이재명 시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인사철이 아니었는데도 다른 지역으로 전보 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구 씨의 후임자인 이 씨는 해외 출장 중인 이 시장이 전화로 당장 친형을 입원시킬 것을 독촉해 구급차를 타고 출발했지만 부담을 느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았더니 간부 회식 자리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보건소장들이 이 시장의 지시로 큰 심적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바탕으로 경찰의 기소 의견대로 이 지사에게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카와 나눈 통화 내용 등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사흘 전인 2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불기소 의견대로 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된 혐의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내일(24일) 이 지사를 불러 집중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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