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취한’ 항공기 될라…日 ‘음주조종사’ 공포

입력 2018.11.24 (16:00) 수정 2018.11.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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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인명을 책임지는 항공기 조종사가 술이 덜 깬 상태로 조종간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일본에서다. 정부는 '손을 보겠다'며 별렀고 항공사들은 또 머리를 숙였다.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주요 개선책은 '새 기준 마련'이다. '절대 금지'가 아니다.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는 것인가?

‘숙취 기장’ 바꾸느라 日항공기 출발 운항

지난 14일 아침 8시 40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10시20분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저가항공 스카이마크 항공편이 갑자기 지연됐다. 아침 8시 이전 알코올 검사에서 기장으로부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기장은 40대 후반의 미국인 남성. 조종사를 바꾸는 사이 출발이 23분 가량 늦어졌다.


조종사는 하루 전 오후 3시부터 4시간 가량 500 mm 7캔 분량의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자칫 '숙취비행'을 할 뻔한 셈이다. 사내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의 경우 항공기 출발 전 12시간 이전에는 술을 마실 수 있다. 출근 뒤 알코올 감지기 검사를 받는데, 1단계 간이 검사에서 날숨 1리터당 0.01 mg 이상이 감지되면, 빨대를 부는 방식으로 정밀 측정을 한다. 여기에서 0.15 mg이 나오면 탑승이 금지되고, 2시간 가량 뒤 재검사에서 0.1 mg 이상이 나와도 탑승이 금지된다. 0.15 mg과 0.149 mg의 차이는 무엇일까?

2차 정밀검사가 지체되면서 문제가 꼬였다. 현장 관계자 중 정밀 측정기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설명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국토교통성은 항공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세한 보고를 요구했다.

日항공사, 음주 조종사 ‘몸살’

조종사 음주 문제는 일본 항공사들의 불안한 꼴치거리이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일본의 대표적 항공사인 JAL(일본항공)의 40대 부조종사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승무원용 버스 운전사가 술냄새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과 100 mml 당 189 mg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영국에서 조종사에 적용되는 기준치 20 mg의 10배에 육박했다. 항공기 출발 50분 전이었다. 항공기 출발은 1시간 9분가량 지체됐다.


JAL 측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 해당 조종사가 하루 전날 저녁 6시부터 6시간 동안 와인 2병과 맥주 5캔을 마셨으며 문제의 조종사가 평소 음주량이 많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25일에도 또다른 유력 항공사 ANA(전일공)계열의 저가항공사‘ANA윙스'에서도 기장의 음주 문제가 있었다. ANA측에 따르면, 25일 아침 오키나와에서 8시10분발 항공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했다. 술이 덜 깬 40대 남성 기장이 승무가 어렵다고 '자진신고'했고 조종사를 바꾸는 새 1시간 가량 일정이 지연됐다. 5대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해당 기장은 하루 전 오후 5시부터 5시간에 걸쳐 술을 마셨다. 회사 규정상, 탑승 12시간 이내에 술을 마신 승무원은 항공기에 승무할 수 없다. 회사 측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사죄했다.

만취 조종사 ‘기억 끊기고 추태까지’

16일, JAL과 ANA는 음주 문제의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 기자회견도 열고 다시 사과했다. 과거에도 승무 전 알코올 검사에서 자체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시인했다.

JAL에 따르면 음주 기준 기준치 초과 사례가 24건에 이른다. 기준의 2.5배에 이른 경우도 있었다.


JAL의 아카사카 유우지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안전운항 신뢰에 관련된 일로써, 강한 책임을 느낀다. 정말 죄송하다. 재발방지책을 진행해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의 사례와 관련해, 사전 알코올 검사 과정에서 다른 기장 2명의 상호 확인이 소홀했다고 시인했다. 부조종사는 1차 감지기 검사를 건성으로 받아 통과했고, 공항보안 요원 호출 뒤에도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가글액 때문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국내외 모든 공항에 정확한 알코올 감지기를 배포하고, 지금까지 ‘지침’으로만 담았던 ‘승무 제한 알코올 농도 기준’을 ‘운항규정’에 포함시켜, 위반자에 대해 무거운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자 등에 대해서도 감지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ANA의 경우 지난 4월까지 5년 동안 알코올 기준 초과 사례가 8건이라고 밝혔다. 권고사직한 전 기장의 경우, 승무 전날 오후 5시부터 동료와 술을 마시기 시작해 2차에서 기억이 끊겼지만 술자리는 4차까지 이어졌다. 승강기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자다가 종업원에게 발견됐고, 숙소에서도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NA의 가타노사카 신야 회장과 히라 히로시 사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국내외 모든 공항에 정확한 알코올 감지기를 배치하고, 승무 전 12시간 이전까지 허용 음주량을 사규 규정으로 명문화하기로 했다.일단 음주허용량은 알코올 40g으로, 이는 중간 크기 맥주 2병 정도에 해당한다. 알코올의 영향을 스스로 평소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조종사에게 휴대용 감지기도 대여한다.

느슨한 규정…‘자율통제’에 대한 신뢰 배반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이에 대해 “대책이 확실히 시행되도록 엄격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승무원 음주에 관한 기준안’을 개발하고 모든 항공사의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JAL 등에서 조종사 음주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본의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서 엄중히 비판한다”면서 “항공사 의식 개혁 등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엄중한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토교통성이 토론회를 열었다. 조종사 음주 관련 새 기준 마련을 위한 첫 전문가 토론회였다. 조종사 협회, 항공평론가, 의사 등이 참여했다. 국토교통성은 국내 25개 항공사 중 알코올 감지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NHK는 자체 조사결과 8개 회사에서 감지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띄엄띄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호흡 검사에 대한 통일된 수치가 기준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회사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

22일, 스카이마크 측이 국토교통성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알코올 관련 자체 규정이 있지만, 기장 등 직원들이 해당 검사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판단도 늦었다고 시인했다. 또 회사 측이 이를 충분히 주지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는 음주 및 검사 관련 교육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르 통해서도 사과하고 예방대책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알코올 감지기 관리 강화, 제3자 입회 검사, 검기 기록 보존, 상담 촉진, 정기 교육, 새 알코올 측정기 도입, 음주에 관한 기준치(12시간 이전, 리터당 0.15 mg)의 검토 등이다.

조종사, 꼭 술을 마셔야 할까?

JAL 기장 출신의 항공평론가 고바야시 히로유 씨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서양에 비해 일본 기준이 엄격하지 않은 것은 조종사가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문제가 반복되면 기준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 문제는 시차 영향 등에 따른 수면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조종사 근무실태에 입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토교통성은 올해 안에 조종사의 승무 전 알코올 검사 의무와 승무제한 수치 등을 명시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기준이 나오더라도 기준치 미만으로만 술을 마시면 괜찮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기준치 이내로 취기가 남은 조종사가 운전하는 항공기,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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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4 16:00:50
    • 수정2018-11-24 1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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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인명을 책임지는 항공기 조종사가 술이 덜 깬 상태로 조종간을 잡겠다고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졌다. 일본에서다. 정부는 '손을 보겠다'며 별렀고 항공사들은 또 머리를 숙였다.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주요 개선책은 '새 기준 마련'이다. '절대 금지'가 아니다. 적당히 마시면 괜찮다는 것인가?

‘숙취 기장’ 바꾸느라 日항공기 출발 운항

지난 14일 아침 8시 40분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10시20분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저가항공 스카이마크 항공편이 갑자기 지연됐다. 아침 8시 이전 알코올 검사에서 기장으로부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다. 기장은 40대 후반의 미국인 남성. 조종사를 바꾸는 사이 출발이 23분 가량 늦어졌다.


조종사는 하루 전 오후 3시부터 4시간 가량 500 mm 7캔 분량의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자칫 '숙취비행'을 할 뻔한 셈이다. 사내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의 경우 항공기 출발 전 12시간 이전에는 술을 마실 수 있다. 출근 뒤 알코올 감지기 검사를 받는데, 1단계 간이 검사에서 날숨 1리터당 0.01 mg 이상이 감지되면, 빨대를 부는 방식으로 정밀 측정을 한다. 여기에서 0.15 mg이 나오면 탑승이 금지되고, 2시간 가량 뒤 재검사에서 0.1 mg 이상이 나와도 탑승이 금지된다. 0.15 mg과 0.149 mg의 차이는 무엇일까?

2차 정밀검사가 지체되면서 문제가 꼬였다. 현장 관계자 중 정밀 측정기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설명서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국토교통성은 항공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세한 보고를 요구했다.

日항공사, 음주 조종사 ‘몸살’

조종사 음주 문제는 일본 항공사들의 불안한 꼴치거리이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일본의 대표적 항공사인 JAL(일본항공)의 40대 부조종사가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에서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승무원용 버스 운전사가 술냄새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과 100 mml 당 189 mg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영국에서 조종사에 적용되는 기준치 20 mg의 10배에 육박했다. 항공기 출발 50분 전이었다. 항공기 출발은 1시간 9분가량 지체됐다.


JAL 측은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했다. 해당 조종사가 하루 전날 저녁 6시부터 6시간 동안 와인 2병과 맥주 5캔을 마셨으며 문제의 조종사가 평소 음주량이 많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10월 25일에도 또다른 유력 항공사 ANA(전일공)계열의 저가항공사‘ANA윙스'에서도 기장의 음주 문제가 있었다. ANA측에 따르면, 25일 아침 오키나와에서 8시10분발 항공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했다. 술이 덜 깬 40대 남성 기장이 승무가 어렵다고 '자진신고'했고 조종사를 바꾸는 새 1시간 가량 일정이 지연됐다. 5대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해당 기장은 하루 전 오후 5시부터 5시간에 걸쳐 술을 마셨다. 회사 규정상, 탑승 12시간 이내에 술을 마신 승무원은 항공기에 승무할 수 없다. 회사 측은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사죄했다.

만취 조종사 ‘기억 끊기고 추태까지’

16일, JAL과 ANA는 음주 문제의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 기자회견도 열고 다시 사과했다. 과거에도 승무 전 알코올 검사에서 자체 기준을 초과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시인했다.

JAL에 따르면 음주 기준 기준치 초과 사례가 24건에 이른다. 기준의 2.5배에 이른 경우도 있었다.


JAL의 아카사카 유우지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안전운항 신뢰에 관련된 일로써, 강한 책임을 느낀다. 정말 죄송하다. 재발방지책을 진행해 신뢰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의 사례와 관련해, 사전 알코올 검사 과정에서 다른 기장 2명의 상호 확인이 소홀했다고 시인했다. 부조종사는 1차 감지기 검사를 건성으로 받아 통과했고, 공항보안 요원 호출 뒤에도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가글액 때문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국내외 모든 공항에 정확한 알코올 감지기를 배포하고, 지금까지 ‘지침’으로만 담았던 ‘승무 제한 알코올 농도 기준’을 ‘운항규정’에 포함시켜, 위반자에 대해 무거운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자 등에 대해서도 감지기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ANA의 경우 지난 4월까지 5년 동안 알코올 기준 초과 사례가 8건이라고 밝혔다. 권고사직한 전 기장의 경우, 승무 전날 오후 5시부터 동료와 술을 마시기 시작해 2차에서 기억이 끊겼지만 술자리는 4차까지 이어졌다. 승강기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자다가 종업원에게 발견됐고, 숙소에서도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NA의 가타노사카 신야 회장과 히라 히로시 사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국내외 모든 공항에 정확한 알코올 감지기를 배치하고, 승무 전 12시간 이전까지 허용 음주량을 사규 규정으로 명문화하기로 했다.일단 음주허용량은 알코올 40g으로, 이는 중간 크기 맥주 2병 정도에 해당한다. 알코올의 영향을 스스로 평소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조종사에게 휴대용 감지기도 대여한다.

느슨한 규정…‘자율통제’에 대한 신뢰 배반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이에 대해 “대책이 확실히 시행되도록 엄격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승무원 음주에 관한 기준안’을 개발하고 모든 항공사의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JAL 등에서 조종사 음주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본의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서 엄중히 비판한다”면서 “항공사 의식 개혁 등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엄중한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토교통성이 토론회를 열었다. 조종사 음주 관련 새 기준 마련을 위한 첫 전문가 토론회였다. 조종사 협회, 항공평론가, 의사 등이 참여했다. 국토교통성은 국내 25개 항공사 중 알코올 감지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NHK는 자체 조사결과 8개 회사에서 감지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띄엄띄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호흡 검사에 대한 통일된 수치가 기준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회사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

22일, 스카이마크 측이 국토교통성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알코올 관련 자체 규정이 있지만, 기장 등 직원들이 해당 검사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판단도 늦었다고 시인했다. 또 회사 측이 이를 충분히 주지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는 음주 및 검사 관련 교육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르 통해서도 사과하고 예방대책을 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알코올 감지기 관리 강화, 제3자 입회 검사, 검기 기록 보존, 상담 촉진, 정기 교육, 새 알코올 측정기 도입, 음주에 관한 기준치(12시간 이전, 리터당 0.15 mg)의 검토 등이다.

조종사, 꼭 술을 마셔야 할까?

JAL 기장 출신의 항공평론가 고바야시 히로유 씨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서양에 비해 일본 기준이 엄격하지 않은 것은 조종사가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문제가 반복되면 기준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 문제는 시차 영향 등에 따른 수면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조종사 근무실태에 입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토교통성은 올해 안에 조종사의 승무 전 알코올 검사 의무와 승무제한 수치 등을 명시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기준이 나오더라도 기준치 미만으로만 술을 마시면 괜찮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기준치 이내로 취기가 남은 조종사가 운전하는 항공기,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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