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북한] 풍부한 지하자원…개발 협력 판도는?

입력 2018.11.24 (21:22) 수정 2018.11.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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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는 인사이드 북한, 오늘(24일)은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 얘기입니다.

북한에는 철과 마그네사이트 등 막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데요,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국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북한 자원개발이 한반도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하준수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난핑 지역.

함경북도 무산 철광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안내문에는 '무산이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광산 중턱에는 "무산 광산은 나라의 보배"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강영실/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부대표 : "무산광산은 워낙 규모가 어마어마하니깐 북한 스스로 (매장량이) 30억 톤...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도 가능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북한은 국토의 80%에 광물자원이 분포돼 있는데, 유용한 42개 광종에 728개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 협력 효과가 큰 광물은, 마그네사이트, 철, 석회석, 석탄, 연, 아연 등인데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세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풍부합니다.

북한에서 지하자원 통계는 비밀로 분류돼 정확한 시장가치를 추정할 수는 없지만 매장 지역은 자원의 보고라 할만큼 광대한 지역에 걸쳐있습니다.

특히 함경남도 단천은 검덕 아연광산, 대흥 마그네사이트 광산 등 50여 개 광산이 밀집해 있는 북한 최대의 광물 부존지역입니다.

2007년 남북 자원공동개발 합의에 따라 남측 조사단도 3차례나 다녀갔습니다

근처에는 단천항과 김책항, 2개의 철도선, 4개의 발전소가 있어 산업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윤병로/원진월드와이드 대표이사 : "철도 개보수와 전기 부분을 개보수해서 단천 지역을 단지화한다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주춤했던 2012년에는 중국 자본으로 단천항의 부두와 방파제를 재정비한 상태입니다.

최근 북한 광물 자원은 잇딴 대북 제재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북중 접경의 물동량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제재 이후를 겨냥한 투자검토는 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신/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 "미국 기업이라든가 일본 기업들이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서 어떤 물밑 작업 또는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해 지금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물류비 절감 등 수입원 대체 등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입니다

[고상모/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 융합연구단장 : "남한은 광물자원의 94.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다면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제재 해제 이전에 단천 사업 등 중단된 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 공동 현지조사와 사업성 평가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주도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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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4 21:26:08
    • 수정2018-11-24 2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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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는 인사이드 북한, 오늘(24일)은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 얘기입니다.

북한에는 철과 마그네사이트 등 막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는데요,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국내외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 북한 자원개발이 한반도 경제지도를 다시 그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하준수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난핑 지역.

함경북도 무산 철광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안내문에는 '무산이 아시아 최대의 노천 철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광산 중턱에는 "무산 광산은 나라의 보배"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강영실/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부대표 : "무산광산은 워낙 규모가 어마어마하니깐 북한 스스로 (매장량이) 30억 톤...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도 가능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북한은 국토의 80%에 광물자원이 분포돼 있는데, 유용한 42개 광종에 728개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 협력 효과가 큰 광물은, 마그네사이트, 철, 석회석, 석탄, 연, 아연 등인데 특히 마그네사이트는 매장량이 세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풍부합니다.

북한에서 지하자원 통계는 비밀로 분류돼 정확한 시장가치를 추정할 수는 없지만 매장 지역은 자원의 보고라 할만큼 광대한 지역에 걸쳐있습니다.

특히 함경남도 단천은 검덕 아연광산, 대흥 마그네사이트 광산 등 50여 개 광산이 밀집해 있는 북한 최대의 광물 부존지역입니다.

2007년 남북 자원공동개발 합의에 따라 남측 조사단도 3차례나 다녀갔습니다

근처에는 단천항과 김책항, 2개의 철도선, 4개의 발전소가 있어 산업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윤병로/원진월드와이드 대표이사 : "철도 개보수와 전기 부분을 개보수해서 단천 지역을 단지화한다면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주춤했던 2012년에는 중국 자본으로 단천항의 부두와 방파제를 재정비한 상태입니다.

최근 북한 광물 자원은 잇딴 대북 제재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북중 접경의 물동량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제재 이후를 겨냥한 투자검토는 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신/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 "미국 기업이라든가 일본 기업들이 중국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서 어떤 물밑 작업 또는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해 지금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물류비 절감 등 수입원 대체 등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입니다

[고상모/한국지질자원연구원 DMR 융합연구단장 : "남한은 광물자원의 94.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공급체계를 갖춘다면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제재 해제 이전에 단천 사업 등 중단된 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 공동 현지조사와 사업성 평가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주도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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