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스마트 가구…1인 거주 아파트의 미래

입력 2018.11.26 (14:14) 수정 2018.11.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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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이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일자리가 많고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대도시는 주택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 등 싱글들은 대부분 6평 안팎의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거주한다. 스튜디오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원룸처럼 화장실만 분리돼 있고 거실, 주방, 침실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작은 아파트에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의 별도의 가구가 들어서면 공간이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미국 MIT 대학의 프로젝트팀에서 출발한 오리리빙(ORILIVING)이라는 벤처 기업이 스튜디오 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봇공학과 스마트홈의 개념을 접목한 변형 가능한 트랜스포머 가구와 시스템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첫번째 시판 제품은 오리 포켓 옷장(Ori Pocket closet)이다. 평소에는 TV 장식장과 수납장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스위치를 한 번 누르면 옷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옷장은 일반적인 선반 형태도 가능하고 벽 속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워크인 형태도 가능하다고 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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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 갈아입은 후에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 원 상태로 돌아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옷장 세트에는 책상도 포함돼 있다. TV 아랫부분 장식장의 커버를 열면 책상으로 변신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이 모든 동작은 옷장 측면에 달린 스위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아마존 에코와 같은 음성인식 장치와 연동시키면 음성 명령으로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자세한 작동법과 기능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움직임은 전기 모터가 측면이나 바닥의 레일을 통해 통제하는데 정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수동 기능도 장착돼 있다고 한다. 또 이동 경로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을 때는 센서가 이를 감지해 충돌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이 옷장 세트의 가격은 2,500달러에서 3,500달러 정도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콘도미니엄이나 스튜디오 아파트 건설 업체를 통해 B2B 형태로 판매됐지만 올해 말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부품이 배송되고 전문엔지니어들이 집을 방문해 설치해준다고 한다.

오리 리빙은 옷장에 이어 내년에는 클라우드 베드(Cloud Bed)도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클라우드 베드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침대가 천장으로 올라가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출처: https://oriliving.com/출처: https://oriliving.com/

아래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침대의 헤드(머리)부분은 소파로 활용되고 침대 중간에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은 평소에는 커피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침대의 매트리스 부분을 올리면 침대가 차지하던 공간은 넒은 거실로 변한다.


클라우드 베드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작사 측은 현재 미국 대도시에서 스튜디오의 월세가 1,500~2,000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3,000달러 안팎을 들여 같은 공간을 2배 이상 넓게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사를 할 경우 새집에 이동 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리리빙(Ori-Living)에서 오리는 종이접기라는 뜻의 일본어, 오리가미(Origami)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즉 생활과 사무공간을 종이접기처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변형하겠다는 의미이다. 오리리빙은 현재 시판되는 것 이외에도 대도시의 소형 아파트나 사무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개발될 로봇 공학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에 대한 아이디어는 오리가 제공한 아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관기사] 3평짜리 수도관 아파트…홍콩주택난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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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하는 스마트 가구…1인 거주 아파트의 미래
    • 입력 2018-11-26 14:14:52
    • 수정2018-11-26 18:57:40
    취재K

미국의 뉴욕이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일자리가 많고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대도시는 주택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 등 싱글들은 대부분 6평 안팎의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거주한다. 스튜디오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원룸처럼 화장실만 분리돼 있고 거실, 주방, 침실이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작은 아파트에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의 별도의 가구가 들어서면 공간이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미국 MIT 대학의 프로젝트팀에서 출발한 오리리빙(ORILIVING)이라는 벤처 기업이 스튜디오 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로봇공학과 스마트홈의 개념을 접목한 변형 가능한 트랜스포머 가구와 시스템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첫번째 시판 제품은 오리 포켓 옷장(Ori Pocket closet)이다. 평소에는 TV 장식장과 수납장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스위치를 한 번 누르면 옷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옷장은 일반적인 선반 형태도 가능하고 벽 속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워크인 형태도 가능하다고 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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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다 갈아입은 후에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 원 상태로 돌아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옷장 세트에는 책상도 포함돼 있다. TV 아랫부분 장식장의 커버를 열면 책상으로 변신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
이 모든 동작은 옷장 측면에 달린 스위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아마존 에코와 같은 음성인식 장치와 연동시키면 음성 명령으로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출처: https://oriliv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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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작동법과 기능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움직임은 전기 모터가 측면이나 바닥의 레일을 통해 통제하는데 정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수동 기능도 장착돼 있다고 한다. 또 이동 경로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을 때는 센서가 이를 감지해 충돌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이 옷장 세트의 가격은 2,500달러에서 3,500달러 정도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콘도미니엄이나 스튜디오 아파트 건설 업체를 통해 B2B 형태로 판매됐지만 올해 말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부품이 배송되고 전문엔지니어들이 집을 방문해 설치해준다고 한다.

오리 리빙은 옷장에 이어 내년에는 클라우드 베드(Cloud Bed)도 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클라우드 베드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침대가 천장으로 올라가 공간을 확보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출처: https://oriliving.com/
출처: https://oriliving.com/
아래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침대의 헤드(머리)부분은 소파로 활용되고 침대 중간에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은 평소에는 커피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침대의 매트리스 부분을 올리면 침대가 차지하던 공간은 넒은 거실로 변한다.


클라우드 베드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작사 측은 현재 미국 대도시에서 스튜디오의 월세가 1,500~2,000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3,000달러 안팎을 들여 같은 공간을 2배 이상 넓게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사를 할 경우 새집에 이동 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리리빙(Ori-Living)에서 오리는 종이접기라는 뜻의 일본어, 오리가미(Origami)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즉 생활과 사무공간을 종이접기처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변형하겠다는 의미이다. 오리리빙은 현재 시판되는 것 이외에도 대도시의 소형 아파트나 사무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개발될 로봇 공학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에 대한 아이디어는 오리가 제공한 아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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