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신지애, 일본 메이저 3관왕…제 2의 전성기

입력 2018.1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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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과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의 대항전이 한창 열리던 25일, 일본에서는 신지애(30)가 일본 여자골프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신지애,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3승

신지애는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J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올해 4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그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신지애는 5월 살롱파스컵, 9월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이는 1967년에 창립한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지애는 "메이저는 다른 대회와 달리 자신과의 싸움이 더 심한 곳인데 거기서 3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또 남은 하나의 메이저 대회인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8)이 우승하는 등 올해 일본 여자골프투어 4대 메이저 대회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석권했다.

신지애는 시즌 최종전을 우승하며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도 1위를 차지해 J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일본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 열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09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신지애는 데뷔 첫해에 상금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10년 5월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의 기록을 남겼다.

신지애는 더는 이룰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지애는 이후 목표가 흐려지면서 골프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 부상까지 겹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신지애는 당시 "수면제가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신지애.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09년부터 드문드문 출전했던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 전념했다. 한곳에 집중하면서 다시 목표가 생겼고 일본에서만 메이저 4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두며 다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서른을 맞은 신지애는 올해 메이저 3승과 올해의 선수, 상금과 평균 타수 2위를 기록하며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신지애는 "메이저 3승에 대해 스스로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는 골프 안에서 많이 성장하는 한해였다. 내년에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내일(27일) 2018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유소연과 함께 해외 특별상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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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살 신지애, 일본 메이저 3관왕…제 2의 전성기
    • 입력 2018-11-26 15:53:18
    취재K
한국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팀과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팀의 대항전이 한창 열리던 25일, 일본에서는 신지애(30)가 일본 여자골프사에 남을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신지애,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3승

신지애는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J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올해 4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그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신지애는 5월 살롱파스컵, 9월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 번 우승했다. 이는 1967년에 창립한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51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지애는 "메이저는 다른 대회와 달리 자신과의 싸움이 더 심한 곳인데 거기서 3승을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또 남은 하나의 메이저 대회인 9월 일본여자오픈에서는 유소연(28)이 우승하는 등 올해 일본 여자골프투어 4대 메이저 대회는 모두 한국 선수들이 석권했다.

신지애는 시즌 최종전을 우승하며 메르세데스 랭킹 포인트도 1위를 차지해 JL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일본 무대에서 '제2의 전성기' 열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09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신지애는 데뷔 첫해에 상금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10년 5월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의 기록을 남겼다.

신지애는 더는 이룰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지애는 이후 목표가 흐려지면서 골프에 대한 흥미도 잃었다. 부상까지 겹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신지애는 당시 "수면제가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신지애.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09년부터 드문드문 출전했던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 전념했다. 한곳에 집중하면서 다시 목표가 생겼고 일본에서만 메이저 4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두며 다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서른을 맞은 신지애는 올해 메이저 3승과 올해의 선수, 상금과 평균 타수 2위를 기록하며 일본에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신지애는 "메이저 3승에 대해 스스로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는 골프 안에서 많이 성장하는 한해였다. 내년에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내일(27일) 2018 KLPGA 대상 시상식에 참가해 유소연과 함께 해외 특별상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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